지난해 망친 '김', 올해 작황 호조 기대

적절한 수온 형성, '김' 성장 속도 빨라
박형주 2023-11-27 09:58:52
장흥 무산김 양식 모습(사진제공=장흥군)
지난해 높은 수온으로 작황이 좋지 않았던 남해안 '김'이 올해는 호조가 기대되고 있다.

전국 최대 '무산김'을 생산하고 있는 전남 장흥군은 "지난해 무산김은 채묘 초기 높은 수온으로 갯병이 발생하여 작황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다"며 "올해는 적당히 비가 내리고 수온이 10월 초 24℃까지 떨어지면서 생육 상태가 양호"하다고 밝혔다.

장흥군은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장흥 무산김’ 생산에 돌입했다. 장흥 무산김은 유·무기산을 쓰지 않는 친환경 김 브랜드.

현재까지 채묘 틀마다 김이 골고루 부착될 뿐 아니라 성장 속도도 매우 빨라 어민들은 좋은 작황을 기대하고 있다.

장흥군은 전국지자체 중 유일하게 특허 출원한 김 종자 장흥 흥초1, 2, 3호를 올해부터 어민들에게 공급해 시험양식에 들어갔다. 장흥군은 고품질 김 생산이 가능해짐에 따라 무산 김 양식어가의 소득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흥 무산김은 2008년부터 15년간 친환경 방식으로 양식하고 있으며, 2023년 1월 국제 유기인증인 ASC와 MSC를 동시에 받았다.

ASC 인증이란 2010년 세계자연기금(WWF)과 네덜란드 지속 가능한 무역(IDH) 비영리 국제기구로 설립한 양식관리 협회(ASC)에서 해양오염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양식어업을 추구하기 위해 만든 인증 제도다.

김성 장흥군수는 "무산김의 생산과 유통, 판매 활성화를 통해 지역어업인들의 소득 향상을 도모할 것"이라며, "국제 친환경 인증을 획득한 만큼 수출 실적을 높이는 데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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