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째 지지부진한 영암·해남 기업도시 솔라시도 조성 사업에 대한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부의 인허가 간소화 방안 마련과 초고속도로, 자율주행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라남도는 "12일까지 이틀간 중앙부처·영암군·해남군·기업도시 3개 지구 사업시행자, 대학 관계자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호텔현대 바이 라한 목포에서 워크숍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에선 기업도시 솔라시도를 전남 서부권 거점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개발 방향을 모색하고 자율주행 등 스마트도시 기술 적용 방안 등을 논의한다.
첫 날 11일엔 전남도의 '기업도시 솔라시도 전략과 비전' 발표를 시작으로 '각 지구별 사업시행자의 개발사업 방향과 2024년 중점 사업 추진계획', 정성문 ㈜더채움 대표의 '전남 관광의 회복과 전환, 그리고 지속가능성' 등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 특히 장기태 카이스트 조천식모빌리티대학원 교수는 '탄소중립과 디지털 전환에 따른 미래 모빌리티' 강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인 광주-영암 초고속도로(아우토반)'와 연계한 솔라시도 내 자율주행 모빌리티 R&D센터 구축과 청년 창업 인큐베이팅 방안을 강조해 주목을 받았다.
솔라시도 개발사업은 2004년 12월 '기업도시특별법' 제정 이후 공유수면 매립, 개발 구역 지정과 개발계획 승인, 사업시행자 지정 등 여러 행정 절차 이행 때문에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20년이 지난 현재까지 골프장과 태양광발전단지를 조성한 것 이외에 주거단지나 상업단지, 산업단지 등의 조성은 완료되지 못한 채 지지부진한 진행을 보이고 있다.
이에 전남도는 개발계획의 경미한 변경 범위 확대와 개발·실시계획의 승인 권한 위임 등 행정 절차 간소화를 위한 인허가 패스트트랙(Fast Track) 도입 방안을 중앙부처에 건의해 개발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또 솔라시도 내 전략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에 대해 영암군, 해남군과 펀드를 조성해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적극적인 민간 투자 유도를 위한 재산세 분리과세 등 관련 법 개정과 수도권 투자유치 설명회도 함께 추진한다.
이상용 전남도 기업도시담당관은 "그동안 공유수면 매립 등 토지 확보와 행정 절차 이행 등에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앞으로 영암호 복합해양관광레저 개발, 국제자동차경주장과 연계한 청년테마파크 벨로시티 조성, 자율주행 청년 팩토리 사업, 스마트도시 조성 등 기업도시 나름의 특색있는 사업을 빠르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