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00 앞두고 목포 선거 전 치열

'재선 도전' 김원이, '친명' 배종호 양강 구도
박형주 2024-01-02 10:46:04
총선 100일을 앞두고 호남의 정치 1번지인 목포시 선거구는 현역인 김원이 국회의원과 배종호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의 양강구도가 뚜렷한 가운데 후발주자들이 맹렬히 추격하는 모양새다.

현재 선거관리위원회의 예비후보 등록 현황을 기준으로 보면 민주당 예비후보 적격판정을 받고 예비후보로 등록한 사람은 배종호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 문용진 보건의료특별위원회 부위원장, 최일곤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 행정관 등 3명.

김명선 민주당 정책위부의장은 아직까지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는 등 출마 여부가 불확실하고, 이윤석 전 국회의원은 민주당 검증과정을 거치지 않고 독자적으로 예비후보등록을 함으로써 사실상 무소속 출마를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의힘에서는 윤선웅 목포시당원협의회 위원장(47)이, 진보당에서는 최국진 목포시위원회 위원장(52)이, 무소속 김한창 전 국민권익위원회 전문위원(51)도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정의당의 윤소하 전 국회의원(61)은 출마가 불확실한 상황이라는 것이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현재 판세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현역 프리미엄'인 김원이 현 의원과 '친명바람'을 등에 업은 배종호 예비후보의 양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KBC광주방송이 여론조사 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15~16일 목포시 거주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무선 ARS 방식으로 조사해 19일 발표한 목포 선거구 총선 후보 지지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김원이 의원 27.4%, 배종호 부위원장 24.8%로 양강 구도를 뚜렷하다. 특히 민주당 후보 적합도에서는 김원이 의원과 배종호 예비후보가 27.9%로 소숫점 이하까지 똑같이 나왔다.

앞서 에브리씨앤알이 폴리뉴스 의뢰로 지난 10월 5∼6일 목포시 만 18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이틀간 무선 ARS 방식으로 실시한 내년 총선 더불어민주당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양자대결 시 배종호 예비후보가 34.7%로, 30.5%를 얻은 김원이 의원을 4.2% 포인트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민주당 목포 국회의원 후보 경선의 핵심 변수는 김원이 의원에 대한 중앙당의 평가 결과다. 민주당은 선출직 평가위원회를 통해 의정활동과 기여활동, 공약 이행 활동, 지역 활동 등 4분야로 나눠 현역 의원들을 평가하도록 하고 있다.

김원이 의원은 보좌관의 성폭행 논란, 보좌관이 연루된 권리당원 등 8000명의 명단과 개인정보 불법 유출 사건, 지난 목포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김종식 후보가 무소속 박홍률 시장에게 참패한 사건 등이 위험요소다. 

만약 이같은 요소 등이 중앙당 평가에 반영될 경우 목포 민주당 경선판은 크게 출렁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컷오프 지역이 험지보다는 민주당세가 강한 곳에 집중된 전례를 봤을 때 김 의원에 대한 평가가 매서울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다 김 의원의 경선 대항마가 단수로 결정되면 사실상 후보 단일화 효과까지 나올 수 있어 경선판이 더 요동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목포 민주당 후보 경선을 마지막까지 지켜봐야 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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