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 치유, 치매 예방에 도움"

전남도 산림자원연구소, 국립나주병원과 공동연구 결과
박형주 2024-01-16 07:45:05
산림 치유에 따른 뇌파 측정 모습. 사진=전남도 산림자원연구소

산림을 이용한 치유 프로그램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전라남도 산림자원연구소는 15일 "산림치유 프로그램에 대한 치유효과를 과학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보건의료기관인 국립나주병원과 함께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 주관적으로 느끼는 일상생활능력(KIADL)이 향상되고, 스트레스 생체지표인 코티졸(Salivary Cortisol) 농도 감소와 뇌파 중 긴장·스트레스 상태에서 활성화되는 뇌파(H-beta파) 감소로 신체 스트레스가 저감되는 것을 객관적인 수치로 확인됐다.

특히 '숲길 걷기' 시 스트레스가 확연히 저감되는 것을 확인, 향후 노년층 산림치유 프로그램이 숲길 걷기를 중심으로 운영돼야 한다는 제언한다는 논문을 작성 중이다.

연구팀은 지난해에도 직장인을 대상으로 치유 효과를 확인해 해당 연구결과를 대한우울조울병학회 의학저널(‘Mood and Emotion’)에 논문으로 발표했었다.

연구원은 지난해 국립나주병원(원장 윤보현), 나주시보건소(소장 강동렬)와 함께 6월부터 8월까지 나주에 사는 60~80대 치매고위험군 노인을 대상으로 산약초재배체험과 숲길 걷기로 구성된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추진했다.

이에 대한 효과검증을 위해 불안, 우울, 일상생활능력 등 심리적 지표와 뇌파, 코티졸 등 생리적 지표를 측정해 프로그램 참가 전·후를 비교·분석해 이번 연구결과를 얻었다.

정보미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 녹지연구사는 "최근 노인 인구 증가로 치매 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예방이 중요해진 만큼, 연구 결과가 치매고위험군 관리 방안의 정책 가이드라인 수립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향후 연구소에서 운영하는 노년층 산림치유 프로그램도 연구 결과를 반영해 숲길걷기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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