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모든 유통업체가 자사 PB상품 우선 배치"

'PB 알고리즘 조작' 공정위 제재에 반발
김진수 기자 2024-06-17 11:48:04
쿠팡이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의 'PB 알고리즘 조작' 제재와 관련해 모든 유통업체가 각자의 PB(자체브랜드) 상품을 우선적으로 배치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쿠팡은 17일 입장문을 내고 "우리나라 모든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는 더 가성비 높은 PB상품을 만들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며 "고물가시대 PB상품은 유통업체의 중요한 차별화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쿠팡은 "오프라인 유통업체는 PB상품을 고객들 눈에 가장 잘보이는 골든존에 우선 진열하고, 온라인 유통업체도 PB상품을 우선적으로 추천하고 있다"며 "이것을 소비자들은 너무나 당연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비자들은 PB상품이 우선 노출됐다고 무조건적으로 구매하지 않고 같은 온라인 쇼핑몰 내 다른 상품과의 비교는 물론 다른 온라인몰과 가격비교 사이트까지 검색하는 등 꼼꼼하고 합리적인 선택을 하고 있다"며 "쿠팡의 경우 PB상품의 매출 비중이 5%에 불과하다는 것은 이를 입증한다"고 밝혔다.
자료=쿠팡


쿠팡은 "유통업체는 고유의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여야 경쟁할 수 있는데 이러한 디스플레이 전략까지 일률적 기준을 따르라고 강제한다면 기업 간 경쟁은 위축되고 소비자 편익은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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