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복 "'허영인 사측 친화 노조 설립돼야' 들은 적 없어"

김진수 기자 2024-07-19 14:22:03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에게 민주노총 탈퇴를 종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황재복 SPC 대표가 PB파트너스 설립 당시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사측에 친화적인 노조가 설립돼야 한다고 했다는 공소 내용에 대해 "그런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고 증언했다. 

황 대표는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 심리로 열린 허 회장의 노동조합및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 관련 4차 공판 증인 신문에서 "그룹 내에서 최초로 복수 노조가 생겼으니, 허 회장에게 보고해야 하는 사항이었다. 보고할 때 사측에 친화적이고 이익을 대변하는 노조가 설립됐다고 한 적 있나"는 허 회장 변호인 측의 질의에 대해 "그런 적 없다"고 증언했다.

"복수 노조 상황이 생겼으니 서로 협력하면서 노사 관계를 발전시켜봐라는 것 아니었나"라는 질의에 대해서도 황 대표는 "그렇다"고 답했다.

변호인 측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 황 대표가 '사측에 친화적인 노조가 설립됐다는 보고를 받았는지'에 대한 검찰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것은 "정홍 PB파트너즈 전무와 친화적인 관계의 사람들로 노조가 구성됐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이날 재판에서 변호인 측은 PB파트너스를 설립한 것은 고용노동부의 의견 등을 참고해 이뤄진 것으로 직접 고용을 파히기 위한 것이 아니며 제빵기사의 임금 수준도 본사 직원 수준으로 올려주기 위해 코로나19 팬데믹 여파에도 임금 인상을 단행했다는 내용 등을 강조했다.

허 회장은 2021년 2월∼2022년 7월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 조합원 570여명에게 부당노동행위를 지시한 혐의로 지난 4월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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