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천권역 ‘대중교통·보행자 중심’으로 거듭난다

승용차 없이도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보행네트워크 구축
도시철도-BRT(간선급행버스) 건설비 ‘공공기여금’ 활용키로
최창봉 기자 2024-09-11 14:12:43
광주시는 대규모 개발에 따른 교통난이 예상되는 광천권역에 도시철도와 급행버스를 도입하는 등 '보행‧대중교통 중심'의 특별교통대책을 추진한다. 사진=광주시 제공

광주시가 대규모 도시개발에 따른 교통난이 예상되는 광천권역에 도시철도와 급행버스를 모두 도입한다. 또 버스종합터미널-신세계백화점-더현대 광주를 승용차 없이도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입체형 보행네트워크를 구축, ‘대‧자‧보(대중교통‧자전거‧보행자) 도시’ 시범모델을 구현한다.

광주시는 11일 시청 1층 시민홀에서 버스종합터미널, 광천재개발, 신세계백화점 확장, 더현대광주 개점 등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교통난이 우려되는 광천권역의 교통문제를 해소하고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광천권역 대·자·보 특별교통대책’을 마련, 발표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날 ‘광천권역 특별교통대책’에 대해 직접 정책브리핑을 하고, 시민‧언론인들과 질의응답도 가졌다.

광천권역 교통대책의 핵심은 ▲도시철도 ‘상무광천선’과 BRT(간선급행버스) 개통 ▲도심급행버스와 구도심 연결 상생버스 신설 ▲광주천 상부 에코브릿지와 광천그린로드 조성 ▲막힌 곳은 뚫고, 끊어진 곳은 연결하는 도로 정비(우회도로 개설 및 확장) 등이다.

광천권역은 자동차 중심이 아닌 보행‧대중교통 중심으로 개편한다.

먼저 시민과 외지인들이 승용차 없이도 광천권역에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게 도시철도 ‘상무광천선’과 BRT를 모두 도입한다.

‘상무광천선’ 노선은 지하터널(NATM) 공법을 통해 도시철도 1‧2호선과 광주-나주 광역철도 환승역인 상무역에서 출발, 기아자동차와 종합버스터미널을 거쳐 방직공장터와 신안동을 지나 광주역 후문으로 연결된다.

특히 지난 5일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도시철도 ‘상무광천선’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국토부에 긍정적 검토를 지시한 만큼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도시철도 상무광천선과 함께 도시철도 수준의 신속성‧정시성‧대량수송 능력을 갖춘 BRT를 도입, 운행한다. 도시철도 ‘상무광천선’이 광천권역을 동-서로 연결한다면, 급행버스는 남-북으로 연결한다.

간선급행버스는 ‘제1차 국가 BRT 종합계획’(2021~2030)에 반영돼 추진하는 사업으로, 백운광장~광천사거리~광주희망병원 10.3㎞ 구간을 운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광주시는 광천권역에 도입되는 도시철도와 BRT(간선급행버스) 건설비용과 관련, 방직공장터 개발과 신세계백화점 확장에 따른 ‘공공기여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도시철도 상무광천선 개통 전에는 광천권역의 급증하는 대중교통 수요를 대응할 수 있도록 도심급행버스를 운행한다.

BRT(간선급행버스) 운행과는 별개로 광천권역을 경유하는 도심급행버스는 광주시 7대 주요 생활권은 물론 광주송정역, 대학교,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 주요기관을 동-서, 남-북 방향으로 연결하는 총 4개 노선 70㎞ 구간을 주행한다.

또 출퇴근 시간대에 한정해 운영 중인 버스전용차로를 광천권역의 경우에는 주말‧공휴일을 포함해 오전 7시부터 밤 9시까지 확대한다. 버스전용차로 운행구간도 3개축 17.8㎞를 추가 지정한다.

도심급행버스와 함께 광천권역과 구도심을 순환하는 상생버스도 운행한다. 상생버스는 복합쇼핑몰을 찾아오는 외지인들이 복합쇼핑몰에만 머무르지 않고 양동시장·충장로·금남로·동명동·양림동·문화전당 등을 방문해 쇼핑·관광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복합쇼핑몰과 구도심을 연결해 주는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신세계백화점과 더현대 광주, 광천권역을 걸어서 편리하게 다닐 수 있도록 기아차사거리에서 방직공장터까지 1.2㎞ 구간은 보행자 중심의 품격 높은 공간으로 조성한다.

1단계로 광천사거리에서 광천1교 육거리까지 400m 구간에 대해 차로 축소 후 보도를 확장해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2단계로 기아차사거리에서 광천사거리 구간을 신세계 개발계획과 연계해 보행환경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확장된 보행공간과 연계해 광주천 상부에는 반원형태의 ‘입체형 보행전용교’가 건설된다. 광주시는 입체형 보행전용교를 국제현상설계 공모를 거쳐 세계 최고 수준의 작품으로 설치할 예정이며, 광천권역의 상징이자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이와 함께 종합버스터미널 신축, 신세계백화점 확장, 광천재개발, 더현대광주 입점 등 대규모 동시다발 개발 사업으로 교통혼잡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광천권역 중장기 도로교통 종합대책’을 마련, 추진한다. 
광주 광천권역 도로 확장 및 신설 계획 예상도. 사진=광주시 제공


먼저 광천사거리와 죽봉대로에 집중되는 차량을 분산하기 위해 광천1교~신안교 간 왕복 8차로 도로 개설을 포함 총 4개 도로를 신규 개설(L=2.29㎞)한다. 주변도로 6개소(L=3.89㎞)는 확장한다. 

이와 연계해 광주천 횡단 교량 3개소(L=0.33㎞)를 신규 설치하고, 서광주 IC 방면의 원활한 교통처리를 위해 광암교와 광암고가교를 확장한다. 야구장과 더현대광주를 연결하기 위해 서방천에는 보행전용교를 설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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