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군이 강진한우의 품격있는 도약을 위해 우량 송아지부터 차별화에 나서는 등 한우산업 육성에 적극 돌입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설을 앞두고 지난 17일 한우 경매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강진 가축시장을 방문해 축협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한우농가의 현장 목소리를 청취했다.
사료비 인상액 보합세 지속 및 한우가격 하락에 따라 장기간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우 사육농가를 위해 강진군은 2025년 총 112억원 규모의 한우산업분야 투자사업을 시행한다.
한우개량, 사양관리, 품질향상, 마케팅, 조사료, 경영안정 및 기타 사업 등 7개 단위사업에 걸쳐 43종의 세부사업으로 구성되며, 국·도비 및 군비 보조금 84억원을 포함한 다양한 재원을 활용해 추진될 예정이다.
한우 송아지브랜드 육성사업을 올해 8년째 추진하고 있으며 고능력 우량 번식 암소에서 생산된 송아지 중 외모심사 등을 통해 선발한 송아지를 육성하기 위해 작년 대비 사업비 5,100만원을 추가로 확보해 올해는 사업비 2억3,100만원(도비 50%, 군비 50%)을 투입해 체계적이고 집중적인 한우개량을 통해 우량 송아지를 생산‧선발할 계획이다.
올해는 한우 송아지브랜드 육성사업 중 유전체 검사(컨설팅) 비용을 자부담 없이 전액 지원하고 자체사업비 8,100만원을 추가로 투자해 저능력우 조기 도태 및 우량 암소 육성‧보존으로 한우개량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한국종축개량협회에서 지정하는 고등우가 2024년 12월 말 기준 1,197두 등록돼 있으며, 이는 전남 시·군중에서 강진군이 가장 많은 숫자다.
고등 등록우란 부모가 혈통 등록우 이상으로서 생후 24개월 이상 48개월령 이내에 선형심사를 필한 개체 중 심사결과가 80점 이상이고 유전능력평가 결과 4개 형질(냉도체중, 배최장근단면적, 등지방두께, 근내지방도) 중 2개 이상이 B등급 이상인 개체이며 번식능력이 양호하고 유전적으로 불량형질이 없는 개체를 선발해 등록한다.
강진군은 현재 1,031농가가 3만9,750두를 사육중이며, 다른 시·군에 비해 거세우 비율이 낮고 번식 암소 비율이 72%로 번식우 사육 기반으로 송아지를 생산하는 사육형태를 보이고 있다.
번식 암소 사육비율이 높아 과거 1등급 이상 출현율이 현저히 낮았지만, 지속적으로 군 자체사업비를 투입해 다양한 한우개량 지원사업을 추진한 결과, 2024년 12월 말 기준 한우 도체성적(1등급 이상 출현율)이 75.3%로 확인됐고, 이는 한우개량 원년의 해로 선포한 12년 전에 비해 약 13% 정도 상승한 결과이다.
이전까지는 암소 개량을 통해 유전능력이 뛰어난 고품질 우량 송아지를 생산‧육성‧판매 해 농가소득을 높일 수 있는 한우개량 시책을 추진했으나, 앞으로는 암소(미경산우) 비육 육성 및 거세우(비육우) 육질 향상을 위한 개량 신규 지원책을 발굴해 한우 1등급 이상 출현율을 77%까지 향상시킬 계획이다.
눈여겨볼 것은 최근 노후화된 강진 가축시장이 24년 만에 현대화된 모습으로 새로 개장했다. 가축유통시설 현대화 지원사업으로 28억원(도비 9억, 군비 5.4억, 축협 8.6억)을 투자해 한우농가 출하 편의 제공 및 유통 체계 개선을 통해 최대 340두의 한우를 동시에 거래할 수 있는 계류시설 및 스마트 전자경매시스템과 소독시설 및 휴게실 등을 신축했다.
안전사고 및 가축질병 예방과 거래가격 투명성 제고로 한우농가의 신뢰를 높이고 타 지역 출하 농가 유입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역점시책으로 한우산업(사육, 인공수정, 육가공, 조사료 등)에 종사하는 45세 이하 청년 농업인에게 관련 분야 교육비, 자격증 취득비 등 개인별 최대 50만원을 지원해 협력과 교류를 촉진하고 지역 내 강력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한우산업 발전을 이끌어갈 동력을 제공, 경영안정 기반 구축 및 소득 창출을 위해 청년 농업인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강진원 군수는 “사료비 상승세 장기화로 생산비가 증가하고 한우 산지가격까지 하락해 한우농가가 경영난을 겪는 어려운 상황이다”며 “1등급 이상 출현율 향상을 통한 농가 소득향상 및 경영안정을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시책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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