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동백축제에 관광객 1만2,000여명 북적

지역 농특산물 완판 행렬·향토음식관 만원 사례
최창봉 기자 2025-03-17 12:34:14
전남 강진군이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백련사 일원에서 개최한 동백축제가 전국에서 몰려든 관광객들로 붐비는 동시에 이들이 지역 농특산물을 대거 구입하면서 일선 면 단위까지 경제활력을 불어 넣었다. 사진=전남 강진군 제공 

전남 강진군이 마련한 제2회 강진 백련사 동백축제가 전국에서 몰려든 관광객들로 붐빔과 동시에 이들이 지역 농특산물을 구입하고 음식점, 각종 체험에 나서 연일 매진 행렬을 이어가 일선 면 단위까지 경제활력을 불어 넣었다. 

강진군과 강진군축제추진위원회는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강진군 도암면 만덕산 백련사 일원에서 동백축제를 개최했다. 

봄 한파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열린 동백축제는 이를 뚫고 전국에서 관광객들이 몰려들었다. 서울 등 수도권을 비롯해 부산, 대구, 대전, 천안, 전주, 광주는 물론 강진 인근 목포와 장흥, 해남, 완도, 영암 등지에서 인파가 몰렸다. 

특히 다산 정약용 선생의 유적 다산초당, 천년고찰 백련사와 1,500그루가 넘실대는 동백숲의 유명세로 대형 관광버스가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각종 기관과 단체 행렬은 물론 불자회, 산악회, 동창회가 물밀듯 몰려들어 봄맞이를 즐겼다. 

게다가 이번 축제 관광객들 상당수가 ‘강진 누구나 반값여행’ 신청을 통해 방문, 강진 반값여행에 대한 전 국민의 관심이 보편화돼 가고 있다는 사실이 증명됐다.

작년 초 내수 부진과 경제불황 극복, 지방소멸 대응을 위해 강진군이 전국 최초로 시행한 ‘강진 누구나 반값여행’은 올해 혜택을 더 확대했다. 기존 개인당 최대 5만원의 혜택은 10만원으로 확대했으며 지원 횟수도 개인당 2회에서 4회로 늘렸다. 2인 이상은 여행경비의 50%, 최대 20만원까지 모바일 강진사랑상품권으로 되돌려준다. 

올해 강진 백련사 동백축제 성공은 수치로 확인됐다. 사흘간 관광객수는 1만2,200여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7,600여명보다 60%나 증가했다. 체험인원은 스탬프 투어, 연밥 만들기, 동백꽃 손수건 만들기, 민화체험, 백련사 차 체험 등 12종에 1만여명이 참여해 전년 같은 기간 6,900여명보다 47% 늘었다.

지역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각종 판매 실적 또한 눈에 띄었다. 면 단위 잔치 현장이었음에도 초록믿음 직거래장터는 1,100여만원어치를, 도암면 지역발전협의회가 직접 운영한 향토음식관은 사흘간 1,400만원어치를 팔았다. 준비한 재료가 연일 소진돼 애를 먹었다. 도암면의 특산물인 파프리카와 딸기, 천리향으로 불리는 무늬동백 역시 1,100만원 넘게 팔리며 연일 완판 대열을 만들어 도암면민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강진원 군수는 “도암면민들이 주도한 이번 동백축제는 지난 2월 강진 청자축제 성공에 이어 강진군의 매력적인 축제가 지역경제에 엄청난 긍정 효과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면서 “특히 내수 부진 극복을 위해 소비심리를 자극해 강진군 방문 열풍을 불러일으킨 ‘강진 누구나 반값여행’ 신청과 정산이 확 늘어나 이러한 정책이 중앙정부 경제부양 정책의 실마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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