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이 2009년 론칭한 ‘폴바셋’은 ‘맛있다’는 호평과 ‘비싸다’는 불만으로 누리꾼 평가가 엇갈린다. 더불어 서울·수도권 지역만 매장이 편중돼 불편함을 호소하는 지적도 일고 있다.
유(乳)업계 최초로 커피프랜차이즈 사업에 진출한 매일유업은 2003년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WBC) 우승자 폴바셋(Paul Bassett)과 제휴를 맺고 2009년 브랜드를 론칭했다. 프리미엄 전략으로 인해 스타벅스보다 비싸단 비난 여론도 있지만 결국 맛있다는 이유로 꾸준히 소비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더불어 폴바셋의 아이스크림은 커피보다 연관어 언급이 더 많을 만큼 호평이 이어진다.
반면 폴바셋 관련 비난도 일부 존재한다. 우선 바리스타 폴바셋은 라이센스만 제공하고 실제 매장운영, 바리스타 교육, 커피원료 공급 등은 매일유업에서 진행한다는 것. 즉, 폴바셋의 이름만 빌린 것뿐인데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얘기다.
현재 스타벅스의 아메리카노 톨 사이즈 가격은 4100원이다. 폴바셋의 아메리카노 스탠다드 사이즈 가격은 4300원으로 200원이 높다. 우유가 들어간 제품의 가격차이는 더욱 심하다. 스타벅스의 카페라떼 가격은 4600원이지만, 폴바셋의 경우 5300원으로 700원 차이가 난다.
이에 대해 매일유업 관계자는 “폴바셋은 계열사 엠즈씨드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매일유업은 우유 공급 외에 관여하지 않는다”라며 "엠즈씨드는 매일홀딩스가 92.61% 지분을 가지고 있는 매일유업의 계열사"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두는 폴바셋이 직접 고른 원두를 사용하고, 메뉴 등은 엠즈씨드와 바리스타 폴바셋이 논의해 공급한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실제 폴바셋 매장 근무자는 “폴바셋은 1년에 1~2회 한국을 방문해 랜덤으로 선정한 일부 매장에 간단히 교육을 진행하는 정도”라고 밝혔다. 이를 놓고 한 누리꾼은 “1년에 한두 번 한국에 오는 폴바셋이 매장운영이나 교육에 관여했다고 볼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 매장수 수도권 77곳, 지방16곳… “우리도 폴바셋 가고싶다!”
빅터뉴스(BDN: BigDataNews)가 소셜메트릭스를 통해 2017년 7월 13일부터 2018년 7월 12일까지 1년간 트위터, 블로그, 커뮤니티, 인스타그램, 뉴스에 올라온 '폴바셋' 버즈량을 집계한 결과 총 15만4501건으로 나타났다. 인스타그램은 9만2177건, 트위터 4만6644건, 블로그 1만2223건, 커뮤니티 3131건, 뉴스 326건이다.
7927건의 버즈량을 나타낸 2월 22일이다. 이날 한 누리꾼이 전국에 폴바셋 매장수를 조사한 내용의 글이 버즈량을 높였다. 누리꾼은 "서울 61개, 경기 5개, 인천 0개, 대전 1개, 경상남도 2개, 경상북도 0개, 광주 1개, 전라남도 0개, 전라북도 0개, 강원도 0개, 제주도 0개 매장이 있다" 고 글을 올렸다.
더불어 "스타벅스 대신에 폴바셋을 가라고 트윗 쓴 사람은 분명히 서울 사람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글은 2871건이 리트윗되며 많은 공감을 받았다. 이는 지방에서도 폴바셋을 가고싶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매일유업 관계자는 "폴바셋은 신규 출점시 철저한 품질 관리 및 점검이 가능한 지역 중심으로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라며 "품질 중심적 운영을 기본으로 생각하다 보니 출점 속도는 다소 늦을 수 있으나 매장 확장은 지속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라며 고 전했다.
덧붙여 "2018년 7월 기준 폴 바셋은 서울 61개, 경기 16개, 대전 1개, 대구5개, 울산1개, 부산6개, 경상남도 2개, 광주 1개로 총93개 매장을 운영 중에 있다"라고 전했다.?
다음으로 3954건의 버즈량을 기록한 지난해 8월 8일이다. 이날은 한 누리꾼이 "교토의 천가방 장인이 만든 100만원 넘는 가방 들고있는데 검소하다는 소리 들은거랑 폴바셋 커피 마셨는데 스벅 아니라고 검소하다는 말들은거…" 라는 내용의 글이 3600건의 리트윗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버즈량이 높았던 ▲2017년 10월28일 ▲2018년 2월4일 ▲2018년 3월23일 ▲2018년 4월2일은 공통적으로 트위터 이벤트 글에 폴바셋 기프티콘이 경품으로 언급된 날이다.
대표적으로 지난 2월4일 한 누리꾼은 "폴바셋 깊티(기프티콘) 이벤트입니다!! 처음 들어보는 이름인데 커피숍 같아요. 알티 후 답멘으로 팬덤 해시 투표해주세요" 란 글이 3070건의 리트윗을 받았다.
한편 폴바셋은 인스타그램에서 59.7%의 버즈량을 보였다. 먹스타그램 등의 영향으로 타 채널에 비해 매우 높은 버즈량을 나타냈다. 인스타그램 내용 대부분은 메뉴 사진과 함께 '맛있다'는 호응이다.
◇ 아이스크림 키워드 상위권… 커피와 라떼 ‘맛보장’
그래픽 디자인 = 조현준 |
연관어 대부분 메뉴에 관한 단어다. ‘아이스크림’, ‘커피’, ‘라떼’, ‘아이스크림라떼’ 등 이 상위에 올랐다. 이외에 스타벅스와 비교하는 내용의 트위터가 다량 리트윗되면서 버즈연관어 3위에 '스벅'이 올랐다. 폴바셋은 트위터에서 누리꾼들이 진행하는 이벤트와 관련된 ‘이벤트’, ‘투표’ 등의 연관어가 높은 버즈량을 기록하고 있다.
주요 연관어 상위 20위를 살펴보면 ▲아이스크림 ▲커피 ▲스벅 ▲라떼 ▲아이스크 림라떼 ▲트윗 ▲이벤트 ▲카페 ▲한국 ▲경험 ▲가방 ▲개 ▲소리 ▲교토 ▲장인 ▲서울 ▲맛 ▲매장 ▲카페라떼 ▲신세계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연관어 아이스크림과 커피, 아이스크림라떼는 계절에 상관없이 꾸준히 높은 순위를 유지했다. 폴바셋은 2012년 상하목장 유기농 원유로 만든 밀크 아이스크림을 출시했다. 출시 이후 다양한 시즌 메뉴를 내놓으며 인기를 유지했다.
현재 대부분 매장에선 밀크와 초콜릿 2가지 맛의 아이스크림이 판매 중이며, 시즌별로 밀크티, 녹차(그린티), 복숭아, 딸기 등의 맛도 출시해 높은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17위 '맛'은 "폴바셋 뉴맛 솔티드 캬라멜 맛이 좋아요", "폴바셋 솔티드카라멜 초콜릿 아이스크림. 메가톤바와 쌍쌍바를 같이 먹는 맛이 납니다. 아니 물론 그 두개보다는 훨씬 맛있어요... 사진이 이래서 그렇지 진짜 맛있으니까 꼭 먹어주세요" 이라는 글이 리트윗되며 지난해 시즌메뉴였던 '솔티트 캬라멜 초콜릿 아이스크림'에 대한 맛평가로 나타났다.
폴바셋 감성추이는 긍정 성향 키워드가 높게 나타나고, 부성 감성키워드는 매우 낮게 나타났다. 감성어 가운데 '맛있다'가 가장 높은 버즈량을 기록했다.
그래픽 디자인 = 조현준 |
긍정감성어는 ▲맛있다 ▲좋다 ▲추천하다 ▲좋아하다 ▲먹고싶다로 나타났다. 부정 감성어는 ▲모욕 ▲춥다 ▲덥다 ▲비싸다 ▲여성혐오 등이 키워드로 등장했다.
감성어를 살펴보면 부정감성어 '모욕', '춥다', '덥다', '여성혐오‘ 등 대부분 폴바셋에 대한 직접적인 내용이 아니다. 이에 따라 부정감성어 비중은 14.5%에서 더 낮다는걸 확인 할 수 있다. 폴바셋에 대한 직접적인 부정감성어는 ‘비싸다’, ‘비싼’으로 일부 누리꾼들은 비싸다고 인식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데이터 분석 정학용 연구원/분석보고서 문의(xiu043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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