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산업활동 결과, 6월 대비 생산과 소비는 늘었지만 투자는 감소하고 경기도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18년 7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산업생산은 서비스업이 지난 6월과 같은 수준을 보인 가운데 광공업 등의 생산이 늘어 전월 대비 0.5%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1.2% 늘어난 수치다.
산업생산 중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4.9%) 등에서 감소했지만, 기타운송장비(7.1%)와 화학제품(2.2%)이 늘어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통계청 어운선 산업동향과장은 “기타운송장비는 인도기일 도래 물량 증가와 장기휴가 대비 진척량 증가로, 화학제품은 중국인 관광객 증가(화장품)와 일부업체의 설비보수 완료(벤젠, 파라자일렌 등)로 각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자동차(-12.0%) 등에서 감소했지만, 반도체(23.9%), 화학제품(6.5%) 등 증가로 0.9% 늘었다.
제조업재고는 6월 대비 2.6%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8% 증가했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6월 대비 0.9% 상승한 74.3%였다.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2.4%) 등에서 감소한 반면, 전문·과학·기술(1.9%), 정보통신(1.2%) 등이 늘어 전월대비 보합세였다. 작년 같은달 대비 부동산(-3.0%) 등에서 감소했지만, 금융·보험(4.9%), 도소매(2.1%) 등이 늘어 2.0%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소비판매도 화장품 등 비내구재(0.5%), 의복 등 준내구재(0.5%), 가전제품 등 내구제(0.1%) 판매가 모두 늘어 전월에 비해 0.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인 관광객의 구매 증가와 여름철 자외선 차단 등 기능성 화장품의 판매 호조가 소비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피서를 겸한 쇼핑과 온라인 구매로 백화점, 무점포소매 등에서도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소매 업태별로는 대형마트(-4.4%)는 감소한 반면, 무점포소매(16.7%),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8.6%), 면세점(37.3%), 편의점(10.4%), 백화점(3.4%), 전문소매점(0.7%), 슈퍼마켓 및 잡화점(0.3%) 판매 증가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6.0% 증가했다.
생산과 소비가 느는 동안 투자는 줄고 경기는 하락세를 보였다.
설비투자는 선박 등 운송장비(7.4%) 투자는 늘었지만, 특수산업용 기계 등 기계류(-3.9%) 투자가 줄어 전월 대비 0.6%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로는 운송장비 투자는 8.4% 증가한 반면, 기계류(-17.0%) 투자가 줄어 10.4%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관세청에 따르면, 일평균 선박 수입은 작년 7월 780만 달러에서 금년 같은 달 1,330만 달러로 증가한 반면, 반도체 제조용 기계 수입은 작년 7월 6,830만 달러에서 금년 같은 달 3,510만 달러로 감소했다.
국내기계수주는 전자·영상·음향·통신 등 민간에서 증가하는 동안, 공공운수업 등 공공에서 줄어 전년 동월 대비 6.2%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건설기성은 토목(1.3%)은 증가한 반면, 건축(-0.6%) 공사 실적이 줄어 6월 대비 0.1% 감소했고, 전년 동월 대비 건축(-6.1%), 토목(-9.9%) 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 7.0% 감소했다.
건설수주(경상)은 주택, 공장·창고 등 건축(-13.8%)에서 감소했지만, 발전·통신 등 토목(156.5%)에서 대폭 늘어 전년 동월 대비 19.6% 증가했다.
경기도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모두 전월에 비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광공업생산지수, 수입액 등이 증가했지만 건설기성액, 비농림취업자 수 등이 감소해 전월 대비 0.3p 하락했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재고순환지표, 건설수주액 등이 높아진 반면, 코스피지수, 소비자기대지수 등이 감소해 지난달 대비 0.3p 떨어졌다.
경기지수 변동치 <자료=통계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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