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주도하는 청와대 정책실장 ‘장하성’ SNS 버즈를 분석한 결과, 부정 반응(45.7%)이 긍정 반응(26.3%) 보다 두 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강남 거주’ 발언이 나온 지난 5일 누리꾼들의 조롱이 집중적으로 쏟아지며 버즈량이 최고치를 찍어 정책 신뢰도 하락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빅터뉴스(BDN: BigDataNews)가 소셜 메트릭스로 검색어 ‘장하성’(‘정책실장’, ‘강남발언’, ‘부동산’, ‘소득주도성장’, ‘최저임금’, ‘뉴스공장’ 포함)에 대한 네티즌 반응을 분석해 봤다. 2일부터 8일까지 1주일간 총 버즈량은 11만1749건 이었다. 이 중 장실장이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모든 국민들이 강남 가서 살려고 하는 건 아니다. 살아야 될 이유도 없고 삶의 터전이 있지도 않고.. 저도 거기에 살고 있기 때문에...”라고 발언한 5일에만 버즈량 2만1049건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9월 첫주 장하성 관련 SNS 버즈량 추이 |
장 실장의 발언에 누리꾼들은 “모든 국민이 꿈꿀 이유는 없다. 내가 꿈을 꿔봐서 말씀드리는 것”, “모든 사람이 소고기를 먹을 필요는 없다. 내가 먹어봐서 드리는 말씀” 등 패러디까지 만들어내며 조소를 보냈다.
포털 네이버에서 반응이 가장 뜨거웠던 뉴스는 3일자 JTBC 「장하성 정책실장 "소득분배 개선 효과, 내년엔 나타날 것"」 인터뷰 기사로 모두 9968개의 댓글이 달렸다.
누리꾼 drgu****은 “내년되면 이핑계 저핑계대면서 내후년에 효과나타난다고 할거고 다음 정권에서 경기가 좋아지면 우리때문이었다고 우겨댈 놈들이다. 대한민국 국민은 실험용 쥐에 불과하다.”고 비판했고, hehe****는 “최저임금올리고 국민세금으로 자영업자돈을풀겠다라는 생각부터가쓰레기”라고 꼬집었다. “54조 국민 일인당100만원 쓰고 5000명일자리 성과 답해라! 난 혜택 받은것 없다 고집불동 독단 수구좌파독재 정권!!!!이명박22조사대강이면 백만 일자리 니네가 떠들었지 !!!! 박근혜 백분일성과에 가성비 마이너스다! 이래도 문프문프하는 수구좌파 꼴통들 진정한닭은 근혜가 아니라 니네덜이다~”(besa****)라는 독설도 나왔다.
반면, “방향이 우선 맞고요.강력추진 하세요.성과는 항상 더디게 나타납니다.좋은 약이 그러듯이.예전에는 역대정부들이 방향성도 옳지 않은 궤변정책으로 비난을 받았지만 장실장님은 방향이 옳아서 지지합니다.다만.서민과 영세 소상공인들을 위한 생활정치를 활착시켜주세요.”(21yc****), “저소득층 등 어려운사람 들 위해 썼는데가시적효과 안 나면 어때요 ?같이 어우러 사는 사회의 기본이지요.고통은 분담해야죠.”(kang****) 등 청와대 정책방향을 옹호하는 댓글도 있었다.
이 기사에 대한 누리꾼 반응은 ‘화나요’가 1만581개로 ‘좋아요’ 2651개의 4배에 달했다.
가장 이슈가 된 트위터는 6일 small***의 “집값은 떨어져야하는데 내집은 올라야 하고, 강남을 잡아야하는데 강남집 사야 하고, 비정규직이 차별하지말아야 하는데 내 자식은 정규직이어야 하고, 중소기업을 키워야 하는데 나는 대기업에 다녀야 하고, 최저임금은 오르면안되는데 내임금은 올라야하고. 공적의식과 사적이해가 충돌하는 대한민국”으로 3821회 리트윗 됐다.
집값, 강남, 비정규직, 중소기업, 최저임금 등 민감한 사회이슈 앞에 공공의 당위와 개인의 이기심이 괴리되는 현상을 꼬집은 이 글에 “딸래미는 시집가서 자기 커리어 쌓고 당당하게 살기 바라면서 며느리는 다소곳 애기 잘키우고 남편 잘 섬기는 여자를 원하는 모순.”(chung****), “진짜 명문! 진짜 집값 앞에서 원칙,배려 내던지는 사람들때문에 돌겠음.”(manwal*****) 등의 댓글이 달렸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오늘 아침 교통방송(tbs) 라디오의 아침프로 '김어준의 뉴스공장' 에 출연했습니다. 장하성 실장은 경제성장률, 고용률, 혁신성장, 최저임금과 소득주도성장 정책 등 우리정부의 경제정책에 관한 질문에 답했습니다.”라는 5일 청와대 트위터는 3040회 리트윗 됐고,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어제 저녁 @JTBC_news 뉴스룸에 출연했습니다. 손석희 앵커와 함께 한 30여 분간의 인터뷰에서 장하성 실장은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대한 궁금증, 자영업자, 부동산 정책과 우리 경제 패러다임 전환에 대해 가감없이 이야기 했습니다.”라는 4일 청와대 트위터도 2860회 리트윗량을 기록했다.
‘장하성’에 대한 긍부정 감성은 ‘부정’이 6만9494건(45.7%)로 ‘긍정’ 3만9970건(26.3%)을 압도했다. ‘중립’은 3만9746건으로 26.1%였다.
그림= 장하성 관련 긍부정 감성어 추이 |
부정 감성어는 폐업(2870건), 비판(1922건), 불평등(1579건), 허위(1302건), 폭등(1270건), 나쁜(1268건) 등이었다. 긍정 감성어는 성공(2145건), 좋은(1964건), 좋다(1794건), 강화하다(1789건), 포용(721건), 독려하다(717건) 등이었다.
그림=장하성 관련 주요 감성키워드 |
부정 감성어 1위에 랭크된 ‘폐업’과 관련, 3일자 매일경제의 「380m 거리 `폐업정리`만 19곳…"월세 100만원 낮춰도 안와"」 네이버 기사는 1545개의 댓글이 달려 인기뉴스 1위에 랭크됐다. 이 기사에 대한 누리꾼들의 감성은 ‘화나요’ 1612, ‘좋아요’ 160이었다.
“자영업자, 소득 늘고 폐업 줄었다..최저임금 인상으로 폐업 증가는 '헛말' | 다음뉴스 https://news.v.daum.net/v/20180906063006611?f=m”(lawyer****)이 347회 리트윗 되고, “자영업자, 소득 늘고 폐업 줄었다…최저임금 인상으로 폐업 증가는 '헛말' http://naver.me/5wCbOZVI 2016년 박근혜 정부 통계를 가지고 마치 문재인 정부하에서 급격한 최저임금 상승으로 자영업자 폐업률이 크게 늘어난 것처럼 왜곡 보도했으나 실제는 통계치의 잘못된 인용,인과적 오류에 기인한 것”(bleu*****)이 343회 리트윗 되는 등 반론도 만만치 않았다.
해당 머니투데이 기사는 ‘최근 일부 언론이 자영업자 폐업률 증가 원인을 뚜렷한 실증 자료나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단순히 최저임금 상승 탓으로 돌리거나 일부 지역의 사례만을 토대로 마치 전국적인 자영업자 폐업 쓰나미 현상이 일어나는 것처럼 과장 보도했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이 기사에 대한 네이버 댓글은 “이제 나오네 통계조작..통계청장 갈아치우고 처음 나온 자료.. 좋다 계속하자. 망할때까지”(exce****)이 답글 108개, 공감 7936을, “기자양반~나 자영업자인데 당신은 하루에 몇시간 일해요.난 하루에 16시간에서 17시간 일 합니다.아마도 평균 근로자의 2배나 되는 시간 이겠죠.또 기자양반은 주5일 근무하시죠, 난 30일중 29일 일하고 한번 쉬네요,돈 좀 더 벌어서 자식들 교육시키려고 자영업 했는데 치솟는 가게 임대료에 전기세,카드수수료,세금, 알바비에 힘드네요.남일이라고 그리 쉽게 기사 쓰시면 못써요.누군들 주52시간근무 저녁있는 삶 살고 싶지 않겠습니까마는 현실은 그렇지못하니 자영업자,서민들이 너도 나도 죽겠다고 하는 말 아니오.정신 차리시요.”(chan****)는 답글 96개, 공감 4310을 얻는 등 부정적 반응이 긍정적 반응을 크게 앞섰다.
긍정 감성어 1위에 랭크된 ‘성공’과 관련해서는, 3일자 연합뉴스의 「이해찬 "부동산 가격 안정화 위해 공급 크게 확대해야"」 네이버 기사가 댓글 4363개로 인기 뉴스에 올랐다.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이해찬 대표가 “문재인정부 2년차에 이번 정기국회 주요 정책들이 성공과 실패를 가름할 것”이라며 “문재인정부 성공을 함께 만들고 책임진다는 자세로 정기국회에 임하겠다” 발언한 내용을 보도한 이 기사에 누리꾼들은 ‘화나요’ 4440, ‘좋아요’ 979로 반응했다.
‘장하성’ 연관어는 ‘실장’, ‘정책’, ‘소득’, 성장‘, 정부’ 등이 순위에 오른 가운데, 뉴스공장(11위), 김어준(17위), 손석희(23위) 등이 눈에 띈다.
그림=장하성 연관어 워드클라우드 |
‘장하성’ 관련 소셜 버즈량 11만1749건 중 트위터가 8만7705건으로 78.5%였고, 커뮤니티 1만229건, 뉴스 5442건, 블로그 4292건, 인스타그램 4081건이 뒤를 이었다.
한편, 장하성 정책실장의 ‘강남 발언’에 대해 야당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6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강남과 비(非)강남을 의도적으로 편 가르는 금수저의 좌파적 발상”이라며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면 될 것 아니냐’는, 철없는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 같은 소리는 그만하라”고 질책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10일 최고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우리 국민이 부동산 정책에 느끼고 있는 것은 상대적인 박탈감”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개각을 두고 ‘심기일전’이라 했는데, 정말 심기일전으로 조직개편이 필요한 곳은 청와대, 특히 장하성 정책실장일 것”이라 일침을 놓았다.
장 실장 발언의 파장에 이낙연 국무총리까지 나서 진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총리는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주재하며 “집값처럼 예민한 사안에 대해서는 정부여당이 조금 더 신중했으면 한다”며 “초기 구상 단계의 의견은 토론을 통해 조정하고 그 이후에는 통일된 의견을 말하도록 모두 유념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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