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40 싱큐, 메이트20 프로, 갤럭시A7 2018, 갤럭시A9 프로.
이달 초부터 다음 달 말까지 세계 스마트폰 시장 판도를 뒤흔들 신제품이 시장에 쏟아질 전망이다.
각국의 스마트폰 제조사 및 IT업계 동향을 가장 먼저 전하는 외신과 인플루언서의 관측을 종합하면, 10~11월 사이 적어도 3종 이상의 전략 스마트폰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 가운데는 LG가 모바일 사업 부진 만회를 위해 야심차게 내놓는 전략 스마트폰 'V40 싱큐'와 애플을 넘어 '삼성 타도'를 선언한 중국 화웨이의 하이앤드폰 '메이트20 프로'가 포함돼 있다.
두 폰은 각 사의 명운을 짊어진 프리미엄 고가 스마트폰이란 공통분모가 있다. 반면 중국업체의 저가 공세에 밀려 인도와 아프리카 등 신흥국 시장 상당 부분을 내준 삼성전자는 400달러 대 '갤럭시7 2018', '갤럭시A9 프로'를 한 달 간격으로 출시하며, 대응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삼성은 출고가격을 400달러 대로 정한 '갤럭시7 2018'에 삼성 브랜드 최초의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 신흥국 시장 회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주요 스마트폰 브랜드의 기술 수준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탑재되는 기능 대비 가격도 빠르게 내려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카메라와 AP가 대표적이다.
◆트리플 카메라폰 가격 파괴...'갤럭시A7 2018' 400달러 대 출시
올해 상반기 화웨이는 'P20 프로'에 업계 최초로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이 제품의 판매가는 한화로 100만원을 웃돌았다. 현지 가격 역시 6200위완 대에 형성됐다. 한화로는 100만원이 넘는 고가다.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가 100만원대 판매가를 기록한 것은 이례적이다.
그러나 하반기 트리플 카메라 폰의 가격은 기존 'P20 프로'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트리플 카메라 폰 가격 하락 중심에는 삼성의 전략 변화가 있다.
삼성은 올해 2분기 출하량 기준 20.4%의 점유율로 세계 1위를 지켰으나 화웨이와의 격차는 4.9%로 좁혀졌다. '가성비'를 앞세운 화웨이의 공세에 중저가 시장을 내준 것이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중저가 시장에서의 약세는 신흥국 판매 부진으로 이어졌다. 인도와 인도네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에서 삼성은 중국 브랜드의 저가 공세에 고전했다.
삼성은 올해 하반기 들어 중저가 라인업 전략을 전면 재 수정했다. 신기술을 중저가 라인업에 먼저 적용해 '가성비'에서 중국 브랜드에 밀리지 않겠다는 것. 이런 전략 변화 속에 탄생한 것이 '갤럭시7 2018' 모델이다.
일부 외신에 따르면 이 모델의 인도 출고가는 한화 36만원대. 지역마다 출고가에 차이가 있겠지만 400달러 대를 넘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물이나 풍경을 자동으로 인식해 최적의 색감을 찾아주는 '인텔리전트 기능'까지 갖춘 400달러 대(한화 50~60만원) 트리플 카메라 폰은,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 삼성의 판단이다.
◆주요 스마트폰 브랜드 '트리플 카메라' 장착...'가성비' 주목
'갤럭시7 2018' 모델의 트리플 카메라 탑재는, 이보다 앞서 트리플 카메라 폰 출시를 예고한 LG와 이달 20일 런던에서 대규모 언팩 행사를 준비 중인 화웨이를 긴장케 만들기에 충분하다. 가격 경쟁력에서 갤럭시A7 2018이 우위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외신이 예상하는 '메이트20 프로'의 출고가는 5,000위안(한화 약 85만원) 이상이지만, 화웨이 브랜드 최초로 7나노 공정 기반의 '기린980'이 탑재되는 점을 고려하면, 예상보다 높은 출고가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V40 싱큐'의 출고가는 90~100만원 대 초반에서 책정될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다.
외신과 IT전문 커뮤니티·블로그 등을 통해 드러난 삼성 LG 화웨이의 새 모델들은 화면의 크기와 배러티 및 램 용량, 스토리지 크기, 카메라 옵션, AP 등에 있어서 일부 다름이 있지만, 수치로 계량화된 지표 상 성능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IT전문 외신을 보면, LG의 V40 싱큐, 화웨이 메이트20 프로, 삼성 갤럭시7 2018은 공통적으로 후면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한다. LG와 화웨이가 전면에 듀얼카메라를 넣어 차별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이지만, 갤럭시 역시 전면에 2,400만 화소 카메라를 넣어 성능 면에서 크게 뒤지지 않는다.
렌즈의 수보다는 조리개의 기능, 저조도 사진 화질, 사진 모드와 필터, 색감 보정 등을 따로 할 필요 없는 인텔리전트 기능 유무 등이 사용자 입장에서는 더 중요하다.
배터리용량은 '갤럭시7 2018'과 'V40 싱큐'가 각각 3,300mAh, '메이트20 프로'는 4,000mAh다. 용량에서 차이가 나지만, AP 성능과 설계방식 변경, 부품 경량화로 전력소모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본질적 차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애플의 새 아이폰XS 시리즈는 배터리 용량이 2658~3174mAh에 불과하지만, 전작인 아이폰X보다 구동시간은 늘어났다. 오히려 주목할 것은 단순한 배터리 용량이 아니라 발열 제어, 중량, 사용자의 니즈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디스플레이 성능이다. 삼성 갤럭시의 차별화된 디스플레이 기능인 'Always On Display'(AOD)가 대표적이다.
수치 상으로 표시할 수 있는 주요 성능에서 큰 차이가 없다면, '가격'은 새 모델의 판매실적을 좌우할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메이트20 프로'와 'V40 싱큐'의 대항마를 갤럭시노트9이 아니라 '갤럭시A7 2018'로 봐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갤럭시A9 프로, 세계 최초 쿼드 카메라 장착 전망
삼성이 다음 달 출시할 것으로 알려진 '갤럭시A9 프로'는 하반기 스마트폰 경쟁의 마침표를 찍을 대작으로 기대를 모은다. 독일 IT 매체 '올어바웃삼성'에 따르면, 이 모델은 세계 최초로 쿼드러플 카메라 탑재가 유력하다. 후면에 세로 방향으로 4개의 렌즈를 탑재한다. 전면에는 2400만 화소 '소니 IMX576' 카메라렌즈가 들어간다.
'갤럭시A9 프로'의 배터리 용량은 3720mAh, AP는 퀄컴 스냅드래곤 660, 화면 크기는 6.28인치, 풀HD+ 해상도를 지원하는 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
가격 관련 정보는 알려진 것이 없지만, 삼성이 중저가 시장 회복을 위해 '갤럭시A7 2018'에 이어 곧바로 출시하는 모델인 만큼 출고가는 60만원 대를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A9 프로' 데뷔 무대는, 현지시각으로 다음 달 11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A갤럭시 이벤트'가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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