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대졸 미취업자 무상으로 소프트웨어 전문가 양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설립, 1년 2학기 교육과정 운영
취업 컨설팅+우수교육생 해외 연구소 실습기회 제공+월100만원 지원
관련 뉴스, 인터넷 포털 상위권 진입...청년들 비상한 관심
2018-10-10 17:16:34
삼성전자 본관 입구
삼성전자 본관 입구

삼성전자가 대학을 졸업한 만 29세 이하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대규모 교육과정 운영에 나선다.

실제 교육과정은 노하우가 검증된 전문기업에 위탁하는 방안을 채택키로 했지만, 국내 대기업이 자발적으로 앞장서 미취업 청년을 위한 1년 간의 무상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교육생에게 월 100만원의 지원비를 제공하고 취업컨설팅도 병행키로 해, 실업난 해소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1년 2학기 동안의 실무 중심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이 분야에 특화된 인재를 발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청년 일자리 창출'이라는 정부 정책기조에도 부합한다는 평가다. 특히 삼성전자가 청년 실업자 구제에 발 벗고 나서면서, 다른 대기업들이 유사한 방식의 청년 일자리 프로그램 운영을 검토할 것이란 기대감도 흘러나오고 있다.

10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설립 소식은 취업준비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인터넷 포털 네이버를 기준으로, 관련 소식을 다룬 기사는 오전 12시 현재 '가장 많이 본 뉴스' 경제 분야 7위, '분야 별 주요 뉴스' 경제/생활 분야 2위에 각각 올랐다. 

삼성이 설립하는 SSAFY는 'Samsung SW Academy For Youth'의 줄임말이다.

이 계획은 8월8일 삼성그룹이 발표한 '경제활성화·일자리 창출 방안'의 후속 조치 중 하나다.

당시 삼성은 향후 3년 간 국내 130조, 해외 50조 등 모두 180조원을 새로 투자하고, 4만명을 직접 고용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삼성그룹은 이를 통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40만명, 생산분야 30만명 등 70만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대졸 미취업자를 '소프트웨어 전사'로 양성하기 위한 교육과정 운영은 세부 계획 중 하나로 들어갔다.

삼성전자가 수립한 'SSAFY' 설립·운영 계획의 핵심은, 5년간 1만명의 대졸 미취업자를 '소프트웨어 전문가'로 키워낸다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회사가 보유한 소프트웨어 개발 노하우와 해외 연구소 등 인프라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개강은 12월 10일로 예정돼 있으며, 교육은 이 분야 노하우가 풍부한 전문기업 '멀티캠퍼스'가 위탁·운영한다. 지원서 접수는 이달 22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2주간 홈페이지(www.SSAFY.com)를 통해 받으며, 대상은 만 29세 이하 대졸 미취업자다. 위 홈페이지는 12일부터 활성화된다.

전형은 소프트웨어 사고 역량 검증을 위한 적성진단, 학습의지 및 열정을 확인하기 위한 인터뷰로 이뤄진다. 우수교육생에게는 삼성전자 해외 연구소 실습 기회를 제공한다.

교육은 지방 거주 교육생의 편의와 삼성전자 사업장의 인프라 활용 등을 고려해, 서울과 대전 광주 구미 등 4개 지역에서 동시 진행된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코인과세 폐지하라"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과세 도입 문제가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당초 2022년 1월 도입 예정이었던 가상자산 과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