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발표에 따르면, 연중 10월부터 11월 사이에 멧돼지가 가장 자주 출몰해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3년간 추이를 보면 산과 가까운 지역에서 특히 자주 발견됐고, 아파트, 도로, 주택, 공원에 나타나기도 했다. 관악과 성동 소방서 관내의 경우, 11년부터 멧돼지 통계를 작성한 이후 한 건도 없다가 올해 처음으로 발견되기도 했다.
최근 출몰 사례를 보면, 지난 10월 11일 9시 22분경 강북구 서울인강학교 인근에 멧돼지 3마리가 발견됐고, 6일에는 10시 25분경 같은 장소에 6마리가 출몰해 소동을 벌인 일도 있었다. 9월 29일 10시 25분경에는 도봉사(도봉산길 89) 입구에서 멧돼지 10마리가 떼로 출몰해 주변 농경지를 파헤치고 인가를 헤집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7월에는 서대문구 북한산 입구에서 유인 포획 틀에 한 마리가 포획되기도 했다.
최근 3년간 멧돼지 출현에 따른 소방출동 건수는 총 1,459회였다. 월별로 보면 10월과 11월이 각각 총 238건, 189건으로 출동횟수가 가장 많았다.
멧돼지는 어미를 중심으로 가족 단위로 활동하기 때문에 집단으로 출현하는 경우가 많고, 흥분하면 돌진하는 습성으로 이동방향을 종잡을 수 없다. 도심에서는 음식물 냄새를 따라 먹이를 찾아 헤집고 다니며 한번 출몰한 장소를 아수라장으로 만든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사람을 위협하는 야생동물을 발견하면 119로 신고하고, 위협하지 않고 단순히 눈에 띤 경우에는 조용히 자리를 피하면 된다”며 “멧돼지 대처요령을 숙지해 야외활동 시 피해예방을 위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멧돼지와 마주쳤을 때 행동요령>
1) 눈이 마주쳤을 때는 뛰거나 소리를 지르지 말고 침착하게 움직이지 않는 상태에서 멧돼지의 눈을 똑바로 쳐다본다. 뛰거나 소리치면 멧돼지가 놀라 공격성을 띤다.
2) 등(뒷면)을 보이는 등 겁먹은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 이 경우 야생동물은 겁먹은 것을 직감하고 공격하는 경우가 많다.
3) 멧돼지에게 해를 입히려는 행동을 절대 해서는 안 된다.
4) 멧돼지는 적에게 공격을 받겨나 놀란 상태에서는 흥분하여 움직이는 물체나 사람에게 돌진한다. 이럴 때는 주위의 큰 나무, 바위 등 은폐물로 피한다.
5) 번식기(12~1월)에는 성질이 난폭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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