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인공지능 연구센터... 몬트리올에 7번째 연구센터

캐나다 몬트리올 연구센터 18일 문 열어...머신러닝-음성인식 분야 집중
한국 미국 영국 캐나다 러시아 등 5개국 7개 도시에 연구센터 설립
삼성전자 “2020년까지 AI 연구 전문 인력 1,000명 확보”
2018-10-19 16:27:26
18일(현지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삼성전자 몬트리올 AI 연구센터 개소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18일(현지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삼성전자 몬트리올 AI 연구센터 개소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AI 인터랙션(Interaction), 데이터 인텔리전스(Data Intelligence), AI 기반 감정인식, 시각이해(Visual Understanding), 머신러닝 플랫폼, AI 로보틱스(Robotics), 머신러닝?음성인식.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약 1년 사이에 전 세계 7개 도시에서 문을 연 '삼성전자 글로벌 인공지능(AI) 연구센터'의 핵심 연구과제들이다. AI 선행 기술 연구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연구 분야가 모두 망라돼 있음을 알 수 있다.

음성과 및 공간인식 수준을 끌어올리고, 시각정보를 실시간으로 처리하며, 딥러닝과 감정인식까지 가능한 차세대 AI 상용화를 위해서는 데이터 인텔리전스, 시각이해, 머신러닝 분야 연구가 선행돼야 한다.

이들 연구센터의 주요 과제는 삼성전자가 그리는 미래 사업전략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눈길을 잡아 끈다.

삼성은 지난해 11월 총괄 연구센터 설립을 시작으로 한국 미국 영국 캐나다 러시아 등 5개국 7개 도시에 글로벌 AI 연구센터를 만들면서, 각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낸 소장학자들을 센터 연구진으로 끌어들였다. 미국의 실리콘벨리, 영국의 케임브리지, 캐나다 몬트리올 등 AI 연구의 메카로 불리는 지역을 선점하면서, 글로벌 인재를 조기에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사가 AI 선행 기술 연구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삼성 브랜드 제품군의 AI 기능이 대폭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갤럭시 스마트폰에 도입된 '인텔리전스 카메라' 기능은, AI와 결합한 전자기기의 미래를 보여준다. 인텔리전스 카메라는, 주위 환경과 배경, 촬영 대상이 인물인지 사물인지를 스스로 식별해, 사용자가 조리개를 따로 조작하지 않아도 최적화된 색감과 각도를 자동으로 찾아주는 첨단 기능이다. 인물 사진의 경우 피사체는 밝고 선명하게, 배경은 흐리게 연출할 수도 있다.

현지 시각으로 18일 문을 연 캐나다 몬트리올 연구센터는 머신러닝(Machine Learning)과 음성인식 분야 연구에 집중할 계획이다. 센터장을 맡은 맥길대(McGill University) 그레고리 듀덱(Gregory Dudek) 교수는 머신러닝, 휴먼로봇 인터랙션(Human-Robot Interactions, HRI) 등 폭넓은 분야의 AI 전문가다.

그레고리 듀덱 교수는 “몬트리올 AI 연구센터는 토론토 AI 연구센터, 지역 대학 및 연구기관과 협력해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연구센터 설립을 계기로 맥길대, 몬트리올대 AI 연구진과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글로벌 연구센터 설립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약 1,000명의 AI 연구 전문 인력을 확보한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18일 몬트리올에서 열린 개소식 행사에는 삼성 리서치 조승환 부사장, 한국 AI 총괄센터장 이근배 전무, 미국 실리콘밸리 AI 연구센터장 래리 헥(Larry Heck) 전무, 마르크 가노(Marc Garneau) 캐나다 교통부 장관, 발레리 플란테(Valérie Plante) 몬트리올 시장, 필립 톰린슨(Philippe Tomlinson) 퀘백주 우뜨흐몽(Outremont) 시장  등 약 100명이 참석했다.

조승환 부사장은 “제품과 서비스에 AI 기술을 적용해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삼성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만들어 가는데 집중할 것”이라며, “7곳의 글로벌 AI 연구센터가 중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리콘밸리 AI 연구센터장 래리 헥 전무는 “일상생활에 AI 기술을 적용하려면 당면한 많은 도전 과제가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세계적인 AI 석학들과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발레리 플란테(Valérie Plante) 시장은 “삼성전자의 AI 연구센터 개소는 몬트리올 지역이 북미 지역 AI 메카로 입지를 다지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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