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마케팅으로 매출 증가"... 유통계 아이돌 마케팅 경쟁

유통업계 아이돌 마케팅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아이돌 마케팅은 팬심이 구매로 이어쟈 매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치고, 이미지도 함께 상승해 최근 가장 각광받는 윈윈 전략으로 꼽힌다. 주로 식음료, 주류, 패션 부문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지고, 관련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해 소장욕구도 자극하고 있다.

유통업계 가장 핫한 아이돌은 방탄소년단과 워너원이 시장 대부분을 잠식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이 두 아이돌 그룹은 주요 제품 모델로 발탁되며 인지도를 급상승 시키고 있다.

◇세계적 대세 'BTS'… 다양한 스페셜 패키지 선보여

방탄소년단은 식음료 뿐만 아니라 백화점 등 유통 전반에 걸쳐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아이돌이다. 식음료 부문은 다양한 'BTS 스페셜 패키지'를 선보이며 이미지 제고에 힘쓰고 있다. 세계적 주목을 받는 BTS가 모델이면 국내뿐만 아닌 해외매출에도 영향을 끼친다. 이런 이유로 주요 유통기업들은 방탄소년단 모시기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먼저 한국야쿠르는 지난 8월 '콜드브루 by 바빈스키 방탄소년단 스페셜 패키지'를 선보였다. 최근 가장 핫한 커피 트렌드인 콜드브루와 방탄소년단이 손을 잡은 것. 특히 포장 겉면에 BTS멤버 7명의 아르누보 풍으로 담은 일러스트는 색다른 반응을 일으켰다.

코카-콜라는 지난8월 아이돌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이미지를 담은 ‘코카콜라 방탄소년단 스페셜 패키지’를 출시했다. '코카-콜라 방탄소년단 스페셜 패키지'는 소비자들이 시원한 코카-콜라와 함께 바이브 넘치는 짜릿하고 특별한 여름을 보내길 바라는 마음에서 기획됐다. 방탄소년단 멤버 7명의 매력을 살린 각기 다른 이미지를 디자인에 적용해 생동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현대H몰은 지난 11일 방탄소년단과 라인프렌즈가 콜라보레이션해 만든 'BT21' 화장품을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베이스·립·아이·클렌징 등 총 47개 제품으로 구성됐다. 최초 스케치부터 캐릭터 성격 부여·정교화 작업까지 전 과정에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직접 참여해 화제가 됐다. 작년부터 이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들이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워너원·세븐틴 등 패션·홈쇼핑 등에서 두각

워너원과 세븐틴 등은 패션·홈쇼핑 등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지난달 CJ ENM 오쇼핑 부문의 패션브랜드 씨이앤은 워너원을 모델로로 해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지난달 '워너원 트렌치코트'를 선보인데 이어 10월 중순 '워너원 롱보머재킷'을 방송 판매했다.

CJ ENM 셀럽샵 홈페이지(상), 현대H몰 'BT21' 화장품. 사진= 각사

일반적으로 패션부문은 외국인이나 국내 배우 모델을 선호하는데 아이돌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드문 현상이다. CJ ENM 오쇼핑부문 관계자는 "워너원과 같은 한류 콘텐츠와 관련 상품의 결합은 글로벌 패션 브랜드로 도약하는데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LF의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는 전속모델인 보이그룹 ‘세븐틴’과 함께 지난 17일 스페셜 패키지 상품 ‘라이프 패키지’를 출시했다. ‘라푸마X세븐틴’의 라이프 패키지’는 라푸마의 2018 F/W 시즌 주력상품인 신소재 패딩 ‘트루아’와 이너탑, 마스크, 양말 등의 방한 용품이 세븐틴의 더플팩, 포토스티커 등 아이돌 굿즈 사은품과 함께 가방에 담겨 선보이는 스폐셜 이벤트 패키지 상품이다.

1차 예약 판매분 500세트는 출시 3일 만에 완판됐으며, 내달 1일부터 LF몰서 나머지 500세트의 라이프 패키지의 한정 판매를 개시한다. 이번 프로모션은 이상 기온으로 최강의 한파가 예상되는 올 겨울 ‘라푸마와 세븐틴이 준비한 라이프 패키지로 따뜻하게 보내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LF관계자는 "아이돌 마케팅을 통해 매출상승 효과도 있다"며 "스포츠 아웃도어라인은 아이돌을 통해 타켓층 변화를 줘 이미지 제고 목적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돌을 전면에 내세워 해외 인지도도 상승된다"며 "아이돌 관련제품을 내놓으면 해외에서 문의전화도 증가하는 등 긍정적 면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