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유통 전분야에서 1위 혹은 2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지만 편의점 분야에선 유독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롯데 세븐일레븐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429억원, 영업이익률은 1%를 기록했다. GS25는 2.7%, CU는 2.98%의 이익률을 보인 것에 비하면 절반 이하 수준이다. 롯데는 타 유통기업에 비해 생산, 유통, 판매까지 자체조달이 가능해 비요 측면에서 유리함이 있다. 그럼에도 세븐일레븐의 업계 꼴찌는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
세븐일레븐의 부진은 올해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해 1분기 편의점 3사(CU, GS25, 세븐일레븐)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더불어 신규 출점도 부진했다. 같은 기간 CU는 416곳, GS25는 495곳이 증가했지만 세븐일레븐은 123곳 증가에 그쳤다.
편의점 업계는 마진개선 기준을 점포 수 1만 곳으로 본다. 이 정도는 돼야 '규모의 경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편의점 3사 중 점포 수가 1만에 미치지 못하는 곳은 세븐일레븐이 유일하다.
경쟁사에 비해 낮은 브랜드 선호도도 세븐일레븐 부진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오픈서베이가 지난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국내 편의점 3사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가장 방문하고 싶은 편의점'을 묻는 질문에, GS25가 57.7%로 1위를 차지했고, CU가 31.4%로 뒤를 이었다. 세븐일레븐은 7.4%에 불과했다.
고객 혹은 가맹점주의 불만이 많다는 점도 세븐일레븐이 풀어야 할 과제다. 올해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이 공정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고객 불만 혹은 불공정 거래행위 관련 신고가 가장 많이 접수된 편의점은 세븐일레븐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마진이 개선돼야 점주들에게 이익이 돌아간다”며, “그룹 계열사간 긴밀한 협조와 적극적인 신규 출점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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