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TV가 소비자가전 부분 세계 최고 브랜드로 선정됐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국제 비영리단체 '월드 브랜딩 포럼'은 소비자가전(TV) 부문에서 삼성전자를, '2018-2019 월드 브랜딩 어워드'(World Branding Awards·WBA) 수상자로 선정했다. 삼성은 올해 수상으로 3년 연속 '월드 브랜딩 어워드'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상은 2014년부터 매년 수상자를 발표하고 있다. 수상 부문은 글로벌(Global), 지역(Regional), 개별 국가(National) 등으로 나뉜다. 올해는 57개 국가 4,500여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전문가 설문조사 및 10만여명이 참여한 투표를 통해 351개 브랜드를 추렸다. 이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32개가 최고의 글로벌 브랜드로 선정됐다. 실제 삼성전자를 포함해 아마존, 애플, 구글, 페이스북, MS 등 각 분야에서 세계 시장 1위로 평가 받는 기업이 '글로벌 브랜드 어워드' 수상자로 꼽혔다.
국가 별로는 미국 브랜드가 16개로 절반을 차지했다. 프랑스가 4곳, 중국과 독일 스위스가 각각 2곳이었으며, 대한민국 일본 멕시코 영국 덴마크 캐나다가 각각 1개였다. 중국 브랜드로는 북경 동인당(한약)과 징코솔라(에너지), 일본에서는 야쿠르트(유제품)가 각각 선정됐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우리 기업의 이름은, '글로벌'은 물론이고 '지역(Regional)' 항목에도 끼지 못했다. 국가 별 브랜드에서는 SK텔레콤(이동통신), KB국민은행(은행), 아모레퍼시픽(건강미용), 바나나맛우유(유제품), 신라면세점(면세점) 등 5개가 선정됐다.
삼성이 시그니처 제품군인 반도체나 스마트폰이 아닌, 소비자가전(TV) 부문에서 세계 최고의 글로벌 브랜드로 선정된 사실은, 세계인이 'SAMSUNG'이란 브랜드를 어떻게 인식하는지 보여준 사건이라 할 수 있다.
재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수상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소비자가전 부문에서는 전체 351개 브랜드 가운데 삼성전자가 유일했다. 특히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32개 '글로벌 브랜드'에 3년 연속 포함됐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
최근 몇 년간 삼성전자의 가전부문은 경쟁사인 LG전자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저 평가 받았다. 'QLED 대 OLED진영'의 경쟁이 치열한 프리미엄-초대형TV 시장은 물론이고 냉장고와 세탁기, 에어컨에서도 삼성전자는 경쟁사인 LG전자와 접전을 벌였다.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공기청정기와 건조기, 의류관리기 분야에서는 선발주자인 LG를 삼성이 뒤 쫓는 국면이 형성됐다.
그러나 '월드 브랜딩 포럼'의 선정 결과가 보여주듯 세계시장에서의 평가는 국내와 온도차가 있다. 기본적인 삶의 방식이 우리와 크게 다른 유럽의 경우, 그 간극은 더 크게 나타난다. 제품을 선택할 때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를 중시하는 유럽인들의 기본적인 가치관이 이번 평가에 반영된 측면도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가전 부문에서 매출 10조1,800억원, 영업이익 5,600억원을 달성했다. 글로벌 기업간 경쟁이 어느 때보다 심화된 상황에서 거둔 성적표 치곤 나쁘지 않은 실적이다.
주목할 것은 QLED TV의 판매 호조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3분기 QLED TV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3배 이상, 75인치 이상 초대형TV는 같은 기간 약 2배 늘었다. 삼성전자는 4분기 'QLED 8K’ TV 등 프리미엄 제품군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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