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초고속-대용량 세탁 및 건조 기능을 채택한 '상업용(B2B) 세탁기-건조기' 신제품을 출시했다. 1인 가구 및 맞벌이 가구 증가에 따라 급성장하고 있는 '셀프 빨래방'을 비롯 기숙사와 호텔 리조트 병원 군부대 등을 겨냥한 새 모델은, 많은 양의 빨래를 50분도 안 되는 짧은 시간 안에 세탁·건조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동전을 넣어 사용할 수 있는 '코인기' 혹은 삼성페이·신용카드 리더기 등 결제수단과 연동할 수 있는 호환성도 갖추고 있으며, 업소의 특성에 맞춰 세탁기와 건조기를 직렬(상하) 혹은 병렬(좌우)로 설치할 수 있다. 특히 건조기의 경우 '양방향 도어'를 적용해, 협소한 공간에서의 설치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삼성전자는 우선 일반 사업장용 제품을 출시한 뒤, 세탁전문업소용 제품으로 라인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새로 출시되는 상업용 세탁기는 17kg 대용량에 강력한 모터를 탑재, 세탁시간을 38분 이내로 줄였다. 세제를 녹여 만든 '버블'을 빨랫감 사이에 침투시켜 세탁을 돕는 '버블테크', 찌든 때와 세제 찌꺼기까지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초강력 워터샷' 등 가정용 제품 개발을 통해 축적된 삼성전자의 핵심 기술이 모두 반영됐다.
상업용 건조기의 용량은 11kg이며, 45분 안에 건조를 마칠 수 있다. 삼성 건조기의 특장점인 ▲양방향 도어 ▲배기구 상태를 자동으로 모니터링해 이물질을 신속하게 알려주는 '배기구 센서' ▲청소시기를 알려주는 필터 체크 기능도 적용됐다. 두 제품을 직렬로 설치할 경우, 고객이 상단에 위치한 건조기를 쉽게 제어할 수 있도록 제품 아래에 별도의 디스플레이를 추가했다.
삼성전자는 업소의 효율적 운영, 제품 구입에서 설치·유지·보수에 이르는 관리의 효율성 확보를 위해, 전문업체와 협업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김현숙 상무는 “가정용 시장에서 쌓은 차별화된 기술력과 노하우를, 성장 잠재력이 높은 상업용 세탁기·건조기 시장에 확산할 수 있게 됐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현숙 상무는 “향후 전문세탁시설 뿐만 아니라 커피숍·편의점 등 새로운 업종과의 협업을 통해 신규 수요 창출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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