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뒤덮고 있는 가운데 우리 국민 10명 중 8명이 미세먼지에 대해 불안함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가족, 교육, 보건, 안전, 환경 등 5개 부문에 대해 전국 2만 5843 표본 가구 내 상주 13세 이상 국민 3만 9천명을 대상으로 조사 집계한 ‘2018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살고 있는 환경 상황이 5년 전보다 ‘좋아졌다’고 생각하는 사람(25.4%)보다 ‘나빠졌다’고 생각하는 사람(36.4%)이 더 많았다.
5년 후 환경 상황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질문에는 ‘나빠질 것’이라는 비관적 답변이 36.5%로 ‘좋아질 것’(28.0%), ‘변화 없을 것’(29.7%)보다 많았다.
한편, 현재 살고 있는 지역의 전반적 생활환경에 대해서는 ‘보통이다’로 답변한 사람이 48.0%로 절반 수준이었고 ‘좋다’ 35.8%, ‘나쁘다’ 16.2% 순이었다.
환경이 ‘좋다’고 느끼는 정도는 ‘녹지환경’이 50.2%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소음진동’(29.9%), ‘토양’(29.4%), ‘하천’(29.3%) 순이었다.
한편, ‘대기’는 ‘나쁘다’는 사람이 36.0%로 ‘좋다’ 28.6%보다 많았다.
◆ “미세먼지 불안” 82.5%... 방사능 54.9%, 유해화학물질 53.5%보다 우려
환경 문제에 대해서는 기후변화, 유해화학물질, 방사능, 미세먼지, 농약화학비료, 수돗물 전 분야에 걸쳐 ‘불안하다’는 답변이 ‘불안하지 않다’는 답변보다 많았다.
특히, ‘미세먼지’에 대해서는 ‘불안하다’는 답변이 82.5%로 ‘불안하지 않다’ 4.5%의 18배를 넘었다.
가습기 살균제 등 ‘유해화학물질’은 ‘불안하다’ 53.5%, ‘불안하지 않다’ 14.3%였고, ‘방사능’도 ‘불안하다’ 54.9%, ‘불안하지 않다’ 14.8%였다.
국민들은 가습기 살균제나 방사능보다도 미세먼지에 더 큰 불안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 환경오염 방지 노력, 분리배출>음식물 쓰레기 줄이기>대기전력 줄이기 순
환경오염 방지 노력에 대한 질문에는 ‘재활용품 분리 배출’이 91.7%로 가장 많았고,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83.6%, ‘가정 내 대기전력 줄이기’는 78.3%가 ‘노력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친환경제품 구입 사용’은 47.4%, ‘자연보호 및 환경보전 활동 참여’는 29.8%로 다른 활동들에 비해 저조했다.
◆ 국민 50.1%, 환경보호 부담금 ‘찬성’
환경보호를 위해 부담금을 포함한 세금을 내는 것에 ‘찬성’한다는 비율은 50.1%로 2년 전(36.2%)보다 13.9% 증가했다.
환경보호 비용 부담 찬성 비율은 2010년 30.5%, 2012년 3.9%, 2014년 36.8% 등 30%대를 유지하다가 올해 조사에서 처음으로 50%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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