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갑니까?”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3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지난 9월 19일 평양 옥류관에서 삼성 이재용 부회장, SK 최태원 회장 등 재벌 총수들과 한자리에 앉은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했다는 말이다.
이 발언은 10월 29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이 “리선권은 난데없이 대기업 총수들 모여앉아 냉면 먹는 자리에 불쑥 와서 ‘아니 지금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갑니까?’ 얘기했어요.”라고 밝히며 세상에 알려졌다.
“배 나온 사람에게 예산을 맡기면 안 됩니다.”
이 또한 리 위원장이 10.4선언 11주년 기념행사 이후 평양 고려호텔에서 열린 만찬에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에게 했다는 말이다.
남북한 공식석상에서의 돌출 발언으로 이슈를 몰고 온 리선권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빅터뉴스(BDN: BigDataNews)가 소셜메트릭스로 분석한 결과 문제의 ‘냉면’ 발언이 있었다는 9월 19일부터 11월 7일까지 50여 일간 검색어 ‘리선권’(‘조국평화통일위원장’ 포함)에 대한 SNS 버즈량은 총 2만 4328건이었다. SNS 수단별로는 트위터가 2만 1169건, 뉴스 1798건, 블로그 659건, 커뮤니티 655건, 인스타그램 47건 순이었다.
◆ 「리선권 “우리처럼 배나온 사람, 인민 사정 몰라”」 옹호 트윗 882회 RT되며 버즈량 올려
이 기간 가장 이슈가 됐던 트위터는 네티즌 basum******이 6일 올린 “<리선권> "저도 배가 나왔습니다. 이렇게 우리처럼 배나온 사람에게만 맡기면 인민의 어려운 사정을 잘 모르는 거 아니냐?" (우하하~) <한국언론> "배나온 사람에게 예산 맡기면 안된다"”로 882회 리트윗 됐다.
‘현장에 있던 여당 의원 인터뷰 등을 통해 찾아낸 내용’이라 부연한 이 트윗은 리선권 위원장이 배 나온 자신의 외모를 깎아내리며 농담한 것 뿐 김태년 의장을 모욕할 의도가 없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트윗에는 “사실이면 정말 대박이네요”, “그럼그렇지 리선권 엄청똑똑해보였어”, “농담을 쓰레기로 받아쓴 기레기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이석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올린 “북측인사 태도가 과장전파되는건 평화분위기에 금물! 리선권씨가 냉면이 넘어가냐고 했단말은 옆자리의 손경식회장도 부인하고 조명균장관도 국감때 팩트를 인정한게아님 얼핏얼핏 건너건너의 뜻을 내가 따로물어보니 카더라방송소문! 리씨가 5분늦은 조장관에 일이 잘될수없다한건 농담하고웃더라고 https://twitter.com/lsh4u/status/1057985991380656132/photo/1”도 579회 리트윗 되며 관심을 끌었다.
◆ ‘자유한국당, 굴욕적 대북자세 통일부 장관 해임 건의’ 기사에
“文씨, 밥이 넘어갑니까?” vs “북한 인사, 쓴소리 못할 이유 없다”
이 기간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인기뉴스 1위는 MBC 뉴스 「"냉면이 넘어갑니까" 北 발언 파장…장관 해임안 제출」로 7011개의 댓글을 모았다.
북한 측의 무례한 태도에 정부가 제대로 항의도 못한다고 비판한 자유한국당이 국회 동의 없는 일방적 대북 정책과 굴욕적 저자세에 책임지라며 조명균 통일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제출했다는 기사였다. 이 뉴스에 네티즌들은 ‘화나요’ 1만 1812개, ‘좋아요’ 195개, ‘슬퍼요’ 41개 등으로 감성 반응했다.
이 뉴스에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불쌍하다. 정부 말안들으면 법정으로 불러서 감방에 처넣을라 하고 북한 따라 갓더니 저런 소리나 듣고”(hair****), “우리기업인들이 개 끌려가듯 마지못해 북에 가서, 이런 치욕적인 수모를 당했는데도 문재인씨는 밥이 목구녕으로 넘어 갑네까...........?”(sork****), “이런 굴욕 외교를 하는걸 봐야하나?? 결국에 경협을 하면 우리 우리자식 대대로 증세를 통해 저들에게 퍼줘야하는데 이딴 대잡 받으면서까지 왜???문 과 김사이에 모종의 거래라도있는게 아니면 왜이리 비상식적으로 구는가?!!”(howm****) 등 굴욕적이라는 반응의 댓글들과, “북한 인사가 우리 측 인사에게 쓴 소리 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 저런 거 가지고 결례로 생각하는 국민들이나 굴욕이라 짓거려대며 장관 해임하라는 한국당이나 수준이 똑같아 보인다.”(tdub****), “남한에 대한 태도는 무례하긴 한데 평소에 보면 북한정부나 북한 사람들은 말표현을 참 시원시원하게 잘 하는것 같다 그것이 다른 나라에 대한 불평이 됬든 비난이 됬든.. 북한 사람들이 하는 말투좀 배워서 일본 정부에 한마디라도 항의 한다면 속이 아주 후련할 듯”(viov****) 등 리 위원장의 쓴소리에 시원하다는 댓글들이 엇갈렸다.
“있지도 않은 사실을 퍼뜨려 남북 관계 파탄 내려는 자한당은 해산이 답인거 같다”(kdy_****)며 ‘냉면 발언’은 가짜뉴스라 주장하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한편, 청와대는 5일 김의겸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리 위원장의 ‘냉면 발언’은 “사실관계가 밝혀지지 않은 상태”라며 “리 위원장의 발언이 남쪽 예법이나 문화와 조금 다르다고 할지라도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에 갔을 때 받앗던 엄청난 환대를 훼손하는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논평했다.
이 소식을 전한 같은 날짜 연합뉴스 「靑 "리선권 발언 사실 확인 안됐다…北 환대 훼손할 정도 아냐」 기사에는 “어떻게든 감싸고도네...역겹다”(rufu****)가 1만 2470개의 공감을 얻으며 공감 댓글 1위에 올랐고, “북한 변명해주고..깜싸준다고...욕본다...청와대.....”(bark****)와 “변명이 궁색한거 보니 발언 진짜 맞구만 뭘ㅋㅋ 국격좀 그만 망쳐라 호구들 같으니”(scar****)는 공감 수 5237개, 3850개 씩을 얻으며 인기 댓글에 올랐다.
◆ ‘리선권’ 연관어는 냉면>위원장>발언>북한>조명균 순
‘목구멍’ 7위, ‘배’ 18위, ‘김태년’ 1415회 언급되며 41위
이 기간 검색어 ‘리선권’의 연관어 1위는 단연 ‘냉면’으로 1만 2812건 검색됐다.
‘위원장’이 7380건 언급되며 2위에 올랐고, ‘발언’ 7372건, ‘북한’ 6855건, ‘조명균’ 5996건 등이 뒤를 이었다.
문제의 ‘목구멍’도 5810건(7위) 언급되며 버즈를 일으켰다.
mincho****의 1일자 “"뭘 들고오셔야지,그러면 제가 다 해드릴텐데"라는 리선권의 발언을 "냉면이 목구멍에 넘어 가냐"는 말로 변형시킨 가짜 뉴스,내 이럴줄 알았다니까. 이 가짜 뉴스 조작한 진원지를 잡아라! 안봐도 비디오,분명 쓰레기 보수 집단 소행이 뻔해,이걸 또 인용한 자한당 참 한심 http://m.nocutnews.co.kr/news/5053983” 트윗은 434회 리트윗 되며 화제를 모았다.
‘배’는 2357건 언급되며 18위에 올랐고, ‘김태년’은 1415건 버즈량을 보이며 41위에 랭크됐다.
◆ ‘리선권’ 관련 부정어 비율 50.8%로 긍정어 비율 20.9% 앞질러
부정감성어 1위는 ‘막말’ 긍정감성어 1위는 ‘평화’
검색어 ‘리선권’ 관련 긍정어와 부정어 비율은 4643건(20.9%) 대 1만 1267건(50.8%로 부정어가 배 이상 많았다. 중립어는 25.8%, 기타는 2.4%였다.
부정 감성어는 ‘막말’이 1020건 언급되며 1위에 올랐고, ‘어려운’이 888건, ‘논란’ 741건, ‘유감’549건, ‘가짜’ 423건 등 순이었다.
‘막말’은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jtkim1013)의 10월 30일 트위터 “(( 김진태 논평 : 자존심을 못지키면 국가가 아니다 )) 북한 리선권 조평통위원장이 3차 남북정상회담시 우리 기업총수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냐"고 막말을 했다고 한다. 보다보다 이런 (cont) http://tl.gd/n_1sqn14f”에 언급되며 218회 리트윗 되는 등 언급량을 높였다.
5일자 조선일보의 「"냉면 발언은 김정은 묵인하에 나온 것"…회담 경험자들이 말하는 리선권」 기사에는 “조명균은 지금처럼 협상에 임하면 100전 100패다 항상 우위에 있어도 지는데 지금처럼 무릎꿀고 회담하면 잘되겠나”(fls0****), “결국 돌려 생각해보면 북한이 우리를 개무시하고 있고 진지하게 통일할 생각도 비핵화 할생각도 없다는걸 반증하고 있는건데. 꼭 북한에 지원해야 할까?”(psa0****), “역시 조선일보답다”(haco****) 등 719개의 댓글이 달리며 버즈량이 증가했다.
긍정 감성어는 ‘평화’가 992건, ‘바라다’가 267건, ‘빠른’이 252건, ‘좋은’이 238건, ‘칭찬’이 197건 순이었다.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