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약 24조원 규모의 식물성 고단백 잠재시장 중 1조원 규모의 글로벌 농축대두단백(SPC, Soy Protein Concentrate) 시장에서 1위 자리에 올랐다. 지난해 말 판매량 기준으로 4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해 ADM(미국)이나 까라무루(브라질) 등 경쟁기업을 압도하는 실적이다.
농축대두단백은 콩으로 식용유를 만들고 남은 부산물인 대두박(大豆粕)을 원재료로 단백질 함량을 높인 고단백 사료 원료다. 주로 양어 사료의 원료로 쓰이며, 기존 주요 단백질원인 어분의 단점을 보완하는 식물성 소재로 향후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균일한 품질 관리가 가능하고 상대적으로 수급량의 변동성이 낮아 안정적인 가격을 형성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장점이다. 특히 어분에 비해 항생제나 중금속 축적 등 문제로부터 자유롭다는 점 때문에 환경 친화적인 사료원료로 인식되며 글로벌 대형 사료기업들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현재 양어사료 중심의 농축대두단백 수요를 소나 돼지, 닭 등 축산사료 영역뿐 아니라 반려동물용 사료, 식품용 농축대두단백 분야까지도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20년까지 농축대두단백 및 가공부제품으로 연매출을 현재 5000억원에서 7000억원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라이신과 트립토판 등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사료용 아미노산과 농축대두단백의 조합을 통해 가축의 성장을 돕고 특정한 효능을 보유한 기능성 사료원료 연구개발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6월 글로벌 1위 농축대두단백 업체인 ‘셀렉타(Selecta)’를 인수, 같은해 8월 ‘CJ셀렉타(CJ SELECTA S.A.)’를 출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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