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지난해 대통령선거와 금년 6월 지방선거 경선 과정에서 허위 비방 글로 논란이 된 이른바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의 주인은 이재명 경기도지사 부인 김혜경 씨 본인이라고 17일 발표했다. 이 지사는 19일 기자들 앞에서 “경찰이 진실보다 권력을 선택했다”며 강력 반발했다.
이재명 지사는 지난 10월 중에도 영화배우 김부선 씨와의 스캔들 의혹 관련 ‘은밀한 신체 부위’ 검증과 ‘혜경궁 김씨 계정 소유자 논란' 등으로 전국 시도지사 중 대표적 ‘버즈 메이커’(buzz maker: 인터넷 공간에서 많은 언급을 일으키는 장본인) 노릇을 톡톡히 했다.
◆ 부정 감성어 1위도 긍정 감성어 꼴찌도 이재명...시도지사 10월 온라인 여론
긍정 감성어 비율 1위는 양승조
빅터뉴스(BDN:BigDataNews)가 소셜 메트릭스로 10월 한 달(1일~31일) 17개 광역시·도지사에 대한 뉴스, 트위터, 블로그, 커뮤니티, 인스타그램 등 온라인 버즈량을 분석한 결과, 부정 감성어 비율이 가장 높은 단체장도, 긍정 감성어 비율이 가장 낮은 단체장도 이재명 경기도지사였다.
긍정 감성어 비율이 가장 높았던 단체장은 양승조 충남도지사(59.6%)였다.
8월과 9월 두 달 연속 긍정 감성어 비율이 가장 높고 부정 감성어 비율은 가장 낮았던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10월 조사에서는 부정 감성어 비율은 11.0%로 여전히 가장 낮은 가운데 긍정 감성어 비율이 55.6%로 양승조 지사에 이어 2위에 그쳤다.
송철호 울산광역시장(54.3%), 송하진 전북도지사(52.0%), 오거돈 부산시장(51.8%) 등이 뒤를 이었다.
긍정 감성어 비율이 낮은 순위 1위는 이재명 경기도지사(19.3%)였다.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22.6%), 박남춘 인천시장(26.6%), 권영진 대구시장(29.0%), 원희룡 제주도지사(34.7%) 순으로 긍정적인 감성어 비율이 낮았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부정 감성어 비율 1위 광역단체장(59.7%)에도 함께 랭크됐다. 박원순 서울시장(53.5%)과 박남춘 인천시장(53.4%)이 뒤를 이었고, 권영진 대구시장(43.4%)과 김경수 경남도지사(39.5%)가 각각 4위, 5위에 랭크됐다.
◆ 이재명 부정 감성어 의혹>논란>혐의>가짜>허위사실
긍정 감성어 지지하다>행복>믿다>바라다>가능하다
이재명 연관어 ‘경찰’, ‘민주당’, ‘대통령’ 등
이재명 지사에 대한 10월 중 부정 감성어 1위는 ‘의혹’으로 3만 7300회의 언급량을 보였다.
‘논란’(1만 8534건), ‘혐의’(1만 6029건), ‘가짜’(1만 4727건), ‘허위사실’(1만 1848건), ‘불륜’(1만 1331건) 등이 뒤를 이었다.
긍정 감성어는 ‘지지하다’(2만 7586건), ‘행복’(1만 5733건), ‘믿다’(9418건), ‘바라다’(9303건), ‘가능하다’(6030건), ‘좋다’(5505건) 등이었다.
부정 감성어 ‘의혹’은 이데일리 29일자 「김부선, 이재명 '거짓말' 주장… "점 빼느라 수고하셨다"」 기사에 4986개의 댓글이 달리며 버즈량을 높였다.
뉴스는 “점 빼느라 수고하셨네요 그 점을 놓고 나랑 대화한 건 잊으셨나요?” 등 김부선 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보도한 내용이다.
긍정 감성어 1위 ‘지지하다’는 12일자 뉴스1 「이재명 압수수색에 “응원한다” vs “일벌백계” 엇갈려」에 1702개의 댓글이 달리며 언급량을 올렸다. 바른미래당 성남적폐진상조사특위가 지난 6월 지방선거 당시 이재명 후보를 ▲친형(이재선씨)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려 한 직권남용죄 의혹 및 ▲배우 김부선씨 관련 의혹을 부인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기업들로부터 성남FC에 광고비 명목의 금액을 지불하도록 한 특가법상 뇌물죄 등의 혐의로 고발한 데 대해 경찰이 이 지사의 자택을 압수수색하자 나온 여론반응을 보도한 기사였다.
네티즌 ejii****의 23일 트윗 “표창원 최민희 황교익 김어준 주진우 김용민 이동형 등등 이 사람들은 "이재명을 지지하지는 않지만" 이라며 자꾸 이재명 에게서 한걸음 물러서는데 니들 전부 이재명 X나게 지지하고 옹호한거 맞거든 어디서 발을 빼 전부 다같이 매장당해야지 박근혜 이명박 옹호한 자한당처럼 니들도 똑같아”가 816회 리트윗 되는 등 트위터에서는 이 지사에 대한 부정적 언급들이 자주 노출됐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한 10월 중 연관어 1위는 ‘경찰’로 총 14만 1501회 언급됐다.
‘경기도’(13만 7275회), ‘민주당’(11만 4966회), ‘경기’(9만 9763회), ‘대통령’(8만 1975회) 등이 뒤를 이었다.
연관어 ‘경찰’은 누리꾼 sjdef****의 10월 16일 트위터 “이재명이 김어준의 염색공장에서 혜경궁 트윗계정 이메일 전화번호가 처 김혜경의 것임은 인정, 주민번호 등 도용 가능성을 언급했다 함 경찰은 이재명이 제기한 도용 여부 확인을 위해 김혜경 출석시 의혹이 제기된 운전기사를 함께 불러 대질심문하고, 결과에 따라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해야 함”이 1223회 리트윗 되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재명 지사의 신체 검증에 대해 김부선씨 측 변호인 강용석 변호사가 “경찰에서 증거로 인정해 줄까?” 의문을 제기했다고 보도한 MBN의 16일자 뉴스 「김부선 측 "셀프 생쇼…다른 비밀 더 있다"」도 3761개의 댓글을 이끄는 등 검색어 ‘이재명’에 대한 버즈량을 높였다.
◆ 박원순 연관어는 ‘김어준’, ‘이재명’ 등
부정 감성어 의혹>허위>괴롭히다>비판, 긍정 감성어 희망>가능하다>진지한>정통한
“박 시장은 TBS 김어준 편파방송 방치할 건가?” 트위터, 2850회 RT
‘내년부터 어린이집 전면 무상보육’ 발표에 누리꾼 “돈은 네돈으로” 공감댓글킹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이 부정 감성어 비율 2위와 긍정 감성어 비율 하위 2위에 함께 랭크됐다.
부정 감성어는 ‘의혹’ 2939건, ‘허위’ 984건, ‘괴롭히다’ 918건, ‘비판’ 847건, ‘아깝다’ 611건 순이었다.
긍정 감성어는 ‘희망’ 1037건, ‘가능하다’ 476건, ‘진지한’ 355건, ‘정통한’ 347건, ‘바라다’ 346 건 등으로 집계됐다.
검색어 ‘박원순’에 대한 연관어 순위는 ‘서울’(2만 2680건), ‘시장’(2만 9596건), ‘김어준’(1만 2174건), ‘이재명’(1만 1283건), ‘서울시’(9701건) 등이었다.
‘박원순’ 관련 이슈 트위터 1위는 누리꾼 Next_p*****의 15일 트윗 “TBS 교통방송이 김어준 개인방송인가요? 박원순 서울시장은 언제까지 저걸 방치할건가요? 개인방송 할거면 벙터1에서 실컷 하세요. 서울시민들 세금으로 운영하는 방송이 가짜뉴스나 마구 떠드는 걸 방치해서야 되겠습니까? 그나저나 김어준씨가 말한 경찰 취재원.. 그거 실존인물인지 궁금함”으로 2850회 리트윗 됐다.
같은 날 “박원순 시장님 김어준의 tbs 방송하차 요청합니다 (사유) 특정 정치인 이재명 밀어주기 노골 확인되지 않은 허위사실 유포 방송 게스트 취사에 개인인맥 오용 평균이하의 자세와 말 상기 편파성 허위방송 방송사유화 및 공중파 진행 부적격 사유로 방송하차 요청합니다 시민여러분 신고해주세요”라며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 씨를 서울시가 운영하는 교통방송(tbs)에서 하차시켜 달라는 다른 누리꾼 isr****의 트윗은 891회 RT 되며 ‘박원순’ 연관어 4위 ‘이재명’ 관련 이슈 트위터 1위에 랭크됐다.
‘박원순’ 관련 기사 중 뉴스1 28일자 「박원순 시장 "내년부터 어린이집 전면 무상보육 시행할 것"」은 7205개의 댓글을 이끌며 인기 뉴스 1위에 올랐다.
박 시장이 ‘2018 서울 복지박람회’에서 “보육 의무는 국가에게 있다”며 “내년부터 국공립과 민간 어린이집 보육료 차액을 전액 지원하겠다. 실질적인 무상보육을 시행할 것”이라 밝혔다는 내용이다. 이 밖에 서울시는 청년,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임대주택 14만 5천호를 공급하고, 200명 당 1대 꼴인 장애인 콜택시를 110명 당 1대 꼴로 확대한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이 기사에는 무상 정책을 비판하는 누리꾼들의 댓글이 이어졌다.
네티즌 the_****의 “돈은 니돈으로써라 원숭아”는 1만 4705개의 공감(비공감 1017개)를 얻으며 댓글 킹에 올랐고, “아주 세금만쓰네 미친정부 너돈으로해라”(1233****)는 공감 6657개(비공감 386개), “그놈에 무상무상ㅋㅋㅋ공짜라면좋지?어차피 다 세금^~^”(frog****)도 공감 4788개(비공감 183개)를 얻으며 박 시장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이 기사에 대한 누리꾼들의 감성 반응 1만 1669개 중 ‘화나요’가 1만 7600개로 ‘좋아요’ 838개를 압도했다.
◆ 긍정감성어 비율 1위 양승조, ‘충남지사 관사, 2어린이집 전환’.. “잘했네” 반응
한편, 긍정 감성어 비율 1위에 오른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누리꾼 bdm**의 “충남지사 관사, 24시간 어린이집으로 전환 http://www.gg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552799 충남도, 24시간 어린이집 세부계획 마련중 도내 만 2~5세 영·유아 대상 시간제, 저렴한 비용으로 보육지원 양승조 도지사가 잘했네. 텃밭도 있어서 체험활동도 가능함. 굿모닝하우스 뺏으려는 이재명이랑 비교할 수 조차 없네.” 트윗이 683회 리트윗 되면서 긍정 감성어 1위 ‘잘하다’, ‘저렴한’(각 685회 언급) 등을 이끌었다.
링크된 10월 10일자 금강일보 기사는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내포 신도시에 있는 도지사 관사를 ‘충남형 24시간제 전담 어린이집’으로 바꿔 개방한다는 내용이다.
◆ 언급지수 1위 이재명(12.39%), 2위는 김경수(4.08%)
긍정 감성어 비율 1위 양승조, 언급지수는 0.09%로 하위권
한편, 유권자 수 대비 가장 많은 언급량을 기록한 단체장도 이재명 경기도지사였다. 이 지사에 대한 10월 SNS 언급량은 130만 4645건으로 이를 지난 6.13 지방선거 경기도 유권자 수 1053만 3027명(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집계)으로 나눈 ‘언급지수’는 12.39%였다.
9월 언급량 40만 6451건에 비해 221.0% 증가해 3배가 넘는 수치다.
10월 언급지수 2위 단체장은 4.08%의 김경수 경남도지사였고, 박원순 서울시장(0.67%), 원희룡 제주도지사(0.51%) 등이 뒤를 이었다.
0.04%의 이시종 충북도지사(언급량 574건)와 송하진 전북도지사(언급량 629건)는 9월에 이어 나란히 언급지수 최하위를 기록했고, 긍정 감성어 비율 1위였던 양승조 충남지사도 언급지수에서는 0.09%(언급량 1622건)로 하위권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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