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KT 아현국사 화재로 일대에 카드 결제가 안되는 곳이 생기면서 자영업자들과 손님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복구가 1주일 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카드사들은 대안 마련에 돌입했다.
KT 아현국사가 관할하는 중구, 용산구, 서대문구, 마포구 일대 가게들은 통신 장애가 발생해 카드 결제가 아예 안 되고 있다. SKT나 LG유플러스 망을 이용하는 가게에서는 카드결제가 되지만, KT망을 쓰는 가게들은 망이 먹통이 돼 결제가 되지 않는 것이다. 이로인해 신촌, 홍대, 한남동 등 주말 번화가를 찾은 많은 사람들이 불편을 겪었다.
카드사의 결제 정보를 단말기에서 밴, 다시 카드사로 보내는 과정에 오류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말 장사를 해야하는 자영업자들은 카드 결제 오류로 생업에 큰 불편을 겪는 모습이다. 심지어 KT 통신망을 쓰는 ATM기도 작동이 안돼 현금 인출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영업자는 물론 카드사도 손쓸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손님들의 연락처를 받아 나중에 결제를 하거나 계좌이체를 하는 등 궁여지책을 쓰고 있다.
카드사들은 이번 통신 장애가 장기화할 조짐이 보이자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설비 복구 전 임시 우회망을 설치해 통신을 재개하는 가복구에 1∼2일, 완전 복구에는 일주일 가량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유·무선 전화 통화는 되지만 데이터 통신망은 당분간 복구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카드 결제 정보는 이 데이터 통신망으로 오간다.
카드사들은 결제 정보가 카드 단말기에서 밴사까지 정보가 왔으나 밴사에서 카드사로 보낼 수 없는 경우 밴사에서 '대행 승인'을 하도록 했다. 이는 일단 밴사 단계에서 결제를 승인해 주면 카드사가 나중에 관련 정보를 받아 정산해주는 조치다.
한편, 통신 오류가 장기화 될 것으로 보이면서 KT가 보상안을 내놓을 지도 주목된다.
KT의 휴대전화,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약관에 따르면 고객 책임 없이 연속 3시간 이상 서비스를 받지 못 하면 시간당 월정액과 부가사용료의 6배에 해당하는 금액을 기준으로 고객과 협의를 거쳐 손해배상을 하게 돼있다. IPTV 서비스 이용자들은 시간당 평균요금의 3배를 보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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