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평균 가격, 15개월 만에 1400원대로 진입

주간 평균 휘발유 1481원…전주 대비 35.4원 인하
2018-12-10 08:00:21

국제 유가 하락과 유류세 인하 영향 등으로 국내 휘발유 평균 가격이 1400원 대로 내려왔다. 지난해 9월 이후 15개월 만에 1400원대로 진입한 것이다. 휘발유가격은 유류세 인하 한달을 넘기면서 5주간 연속 하락했다.

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2월 첫째주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35.4원 하락한 1481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기간(1536.9원)보다도 저렴해 1년새 최저가격을 나타냈다. 올해 최저가격인 1월 첫째주(1544.9원)보다도 낮다.

같은 기간 경유 판매 가격도 23.0원 내린 ℓ당 1362.1원을 보였다. 등유 판매 가격 역시 8.1원 하락한 996.1원을 나타냈다. 지난 5주간 경유가의 하락분은 누적 133.2원이다.

유류세 15% 인하 시행 이후로는 첫주 29.6원, 둘째주 85.2원, 셋째주 28.6원, 넷째주 30.2원에 이어 5주간 209원 떨어졌다. 10월 다섯째주까지 18주 연속 상승하면서 1690원까지 올랐던 휘발유 가격은 국제유가 하락과 맞물려 큰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10월 초 배럴당 82.8달러였던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6일 59.2달러까지 하락했다.

상표별 판매가격도 모두 하락했다. 평균 가격이 가장 비싼 SK에너지의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36.6원 내린 1497.8원, 경유도 24.5원 하락한 1376.8원을 각각 나타냈다. 알뜰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33.9원 내린 1454.2원, 경유는 22.1원 하락한 1341.2원을 기록했다.

지역별 주간 평균 휘발유 가격은 서울이 리터당 1576.1원으로 전국 평균 가격에 비해 95.1원 높았다. 서울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9월 넷째주(1598.6원) 이후 처음으로 1500원대로 떨어졌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리터당 1438.1원을 기록해 최고가 지역 평균 판매가격보다 138원 낮았다. 서울과 세종, 강원을 제외한 지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모두 1400원대로 내려왔다.

석유공사는 "국제유가는 캐나다 앨버타 주정부의 생산 감축 지시와 미국 원유 재고 감소 등으로 상승했다"며 "국내제품가격은 기존 국제유가 하락분 반영과 유류세 인하 효과로 인해 하락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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