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맞이 카운트다운과 함께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았던 롯데월드타워의 불꽃축제를 올해는 기대할 수 없게 됐다.
지난해 12월 31일 밤만 해도 롯데월드타워는 전세계 초고층빌딩 가운데 가장 먼저 신년 카운트다운을 진행했다.
당시 행사는 123명의 터치버튼 세리모니로 시작해 롯데월드타워 높이(555m)를 상징하는 555초 동안 불꽃과 레이저 조명, 친환경 종이 눈꽃이 내리는 듯한 효과로 장관을 이뤘다.
하지만 올해 마지막 날 롯데월드타워는 불꽃축제와 카운트다운 등 화려한 행사 없이 조용히 새해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월드타워를 운영하고 있는 롯데물산 측 관계자는 27일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불꽃축제를 진행하기 위해선 최소한 6개월 이상 준비 기간이 필요하고, 프랑스에 있는 팀과 시점을 잡아야 하기 때문에 올해는 (불꽃축제를 진행하기) 어렵고, 내년도 중에서 적절한 시점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롯데월드타워 불꽃축제는 2017년 4월 개관 기념과 신년 카운트다운까지 총 두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올해 상반기 1주년을 기념해 계획했던 불꽃쇼는 신동빈 회장 구속 논란 이후 취소됐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작년 겨울에 진행했던 연말 카운트다운은 너무 추워서 관람객들은 물론 진행하는 사람들까지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에, 내년에는 (시민들이 유익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시점을 정해 홍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내년 4월쯤 불꽃축제를 다시 볼 수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정확한 날짜는 송파구와 협의를 통해 정해야 하기 때문에 개관 2주년에 맞춰서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답했다.
한편, 지난해에는 롯데월드타워 불꽃축제에서 사용된 친환경 종이 눈꽃가루가 바람을 타고 인접 아파트 단지로 날아들어 도로와 주택가를 뒤덮은 일이 있었다. 논란이 거세지자 롯데물산 측은 직원들을 긴급 파견해 주변 청소를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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