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N] 2018년 실업률 3.8%... 17년만에 최고치

통계청 발표 ‘2018년 연간 고용동향’
실업자 수 107만 3천명.. 2000년 이후 가장 많아
취업자 수 전년보다 9만 7천명 증가에 그치며 금융위기 이후 최저
2019-01-10 11:06:19

취업자 증가는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 실업률은 1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18년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취업자는 2682만 2천명으로 전년 대비 9만 7천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2017년 증가폭 31만 6천명의 1/3에도 못 미치고, 세계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취업자 8만 7천명 감소 이후 9년 만에 최저치다.

최근 5년간 취업자 및 고용률 추이(표=통계청)
최근 5년간 취업자 및 고용률 추이(표=통계청)

연령 계층별 취업자는 60세 이상에서 23만 4천명, 50대 4만 4천명, 20대 3만 9천명씩 각각 늘었지만, 경제활동 주축인 30대와 40대에서 각각 6만 1천명, 11만 7천명씩 각각 줄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2만 5천명, 6.5%), 농림어업(6만 2천명, 4.8%), 정보통신업(5만 5천명, 7.0%) 등 분야에서 증가한 반면, 도소매업(-7만 2천명, -1.9%),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6만 3천명, -4.6%), 교육서비스업(-6만명, -3.2%) 등에서 감소했다.

특히 질 좋은 일자리로 평가받는 제조업 취업자가 전년 대비 5만 6천명 감소해 일자리 정책의 근본적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34만 5천명(2.6%) 증가했지만, 임시근로자는 14만 1천명(-2.8%), 일용근로자는 5만 4천명(-3.6%) 각각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는 전년 대비 5만 2천명 줄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4만 3천명(2.7%) 증가했지만,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8만 7천명(-2.1%), 무급가족종사자는 9천명(-0.8%) 각각 감소했다.

취업자 증가 폭의 축소에 대해 통계청 사회통계국 빈현준 고용동향과장은 “생산가능인구 감소와 인구증가 폭의 축소, 자동차 등 제조업 부진, 서비스업 구조조정 등이 한꺼번에 겹친 영향”이라며 “다만 20대 후반 등 청년층에서 다소 개선된 모습이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2018년 실업률은 3.8%로 2001년 4.0% 이래 1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실업자 수도 107만 3천명으로 전년 대비 5만명(4.9%) 증가했다. 특히, 1999년 통계기준을 바꾼 이래 연도별 비교가 가능해진 2000년 이후로 가장 많은 실업자 수를 기록했다.

성별로는 남자 실업자가 63만명으로 전년 대비 2만 3천명(3.8%) 증가했고, 여자 실업자는 44만 3천명으로 2만 7천명(6.5%) 증가했다.

실업자 및 실업률(표=통계청)
실업자 및 실업률(표=통계청)

2018년 비경제활동인구는 1628만 7천명으로 전년보다 10만 4천명(0.6%)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를 활동상태별로 살펴보면, 재학수강(-10만 6천명, -2.7%), 육아(-7만 6천명, -6.0%) 등에서 감소했지만, 쉬었음(11만 8천명, 6.8%), 가사(7만 6천명, 1.3%) 등에서는 증가했다. 취업준비자도 69만 3천명으로, 전년 대비 2만 4천명(3.6%)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185만 5천명으로 모든 연령계층에서 증가해 전년 대비 6.8% 증가율을 보였다.

구직 단념자도 52만 4천명으로 전년 대비 4만 3천명(9.0%)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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