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증가는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 실업률은 1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18년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취업자는 2682만 2천명으로 전년 대비 9만 7천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2017년 증가폭 31만 6천명의 1/3에도 못 미치고, 세계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취업자 8만 7천명 감소 이후 9년 만에 최저치다.
연령 계층별 취업자는 60세 이상에서 23만 4천명, 50대 4만 4천명, 20대 3만 9천명씩 각각 늘었지만, 경제활동 주축인 30대와 40대에서 각각 6만 1천명, 11만 7천명씩 각각 줄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2만 5천명, 6.5%), 농림어업(6만 2천명, 4.8%), 정보통신업(5만 5천명, 7.0%) 등 분야에서 증가한 반면, 도소매업(-7만 2천명, -1.9%),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6만 3천명, -4.6%), 교육서비스업(-6만명, -3.2%) 등에서 감소했다.
특히 질 좋은 일자리로 평가받는 제조업 취업자가 전년 대비 5만 6천명 감소해 일자리 정책의 근본적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34만 5천명(2.6%) 증가했지만, 임시근로자는 14만 1천명(-2.8%), 일용근로자는 5만 4천명(-3.6%) 각각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는 전년 대비 5만 2천명 줄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4만 3천명(2.7%) 증가했지만,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8만 7천명(-2.1%), 무급가족종사자는 9천명(-0.8%) 각각 감소했다.
취업자 증가 폭의 축소에 대해 통계청 사회통계국 빈현준 고용동향과장은 “생산가능인구 감소와 인구증가 폭의 축소, 자동차 등 제조업 부진, 서비스업 구조조정 등이 한꺼번에 겹친 영향”이라며 “다만 20대 후반 등 청년층에서 다소 개선된 모습이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2018년 실업률은 3.8%로 2001년 4.0% 이래 1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실업자 수도 107만 3천명으로 전년 대비 5만명(4.9%) 증가했다. 특히, 1999년 통계기준을 바꾼 이래 연도별 비교가 가능해진 2000년 이후로 가장 많은 실업자 수를 기록했다.
성별로는 남자 실업자가 63만명으로 전년 대비 2만 3천명(3.8%) 증가했고, 여자 실업자는 44만 3천명으로 2만 7천명(6.5%) 증가했다.
2018년 비경제활동인구는 1628만 7천명으로 전년보다 10만 4천명(0.6%)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를 활동상태별로 살펴보면, 재학수강(-10만 6천명, -2.7%), 육아(-7만 6천명, -6.0%) 등에서 감소했지만, 쉬었음(11만 8천명, 6.8%), 가사(7만 6천명, 1.3%) 등에서는 증가했다. 취업준비자도 69만 3천명으로, 전년 대비 2만 4천명(3.6%)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185만 5천명으로 모든 연령계층에서 증가해 전년 대비 6.8% 증가율을 보였다.
구직 단념자도 52만 4천명으로 전년 대비 4만 3천명(9.0%)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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