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법정구속’되며 1월 뉴스메이커 등극

<빅터뉴스(BDN:BigDataNews)>가 17개 광역시·도지사들 대상으로 SNS 여론 및 기사와 댓글 을 분석한 결과 새해 첫달 뉴스메이커는 단연 김경수 경남도지사였다.

뉴스 및 댓글 분석 프로그램 ‘워드미터’로 각 지자체장에 대한 1월 한달 언론 기사량 및 댓글 수를 비교해 봤다.

‘네이버 댓글 조작’ 혐의로 기소돼 지난달 3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징역 2년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김 지사를 1844개 뉴스가 다뤘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004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08개 뉴스의 주인공이 됐다.

반면, 이춘희 세종시장은 24개로 가장 적은 횟수의 뉴스 메이커였고, 이시종 충북지사(41개), 양승조 충남도지사(53개)도 언론에서 두드러지지 못했다.

뉴스 댓글 수에서도 김 지사가 총 21만 6757개 댓글을 몰며 압도적 1위를 달렸다. 이밖에 박 시장이 3만 76개, 이 지사가 1만 6247개를 기록하며 누리꾼들의 관심이 세 사람에게 집중됐다.

뉴스 기사량이 적었던 이춘희 시장은 댓글도 6개에 그쳤다. 양승조 지사와 이시종 지사도 각각 관련 뉴스에 7개와 25개의 댓글이 달리는 데 머물렀다.

댓글 수를 기사 수로 나눈 평균 댓글 수에서는 김경수 지사(117.5개)가 이재명 지사(17.9개)의 6배 이상을 기록했다.

◆ 이재명, 전월 대비 2/3 빠지고도 SNS 언급 1위... 인구 감안한 '언급지수'는 김경수가 TOP

광역단체장들이 SNS 등 온라인에서 언급된 횟수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전월 대비 67.9%나 감소하고도 49만 4288건으로 단연 1위였다.

이어 김경수 경남도지사(27만 9313건), 박원순 서울시장(5만 6360건), 원희룡 제주도지사(6607건) 순으로 나타났다.

김경수 지사는 1월 말 구속으로 온라인 버즈량이 급증하며 전월 대비 121.5%의 증가를 보였다.

특히, 김 지사는 해당 지역 인구 수를 감안한 ‘언급지수’에서도 10.1%를 나타내며 이재명 지사(4.69%), 원희룡 지사(1.24%) 등을 크게 앞질렀다.

◆ ‘김경수’ 연관어는 ‘드루킹’, ‘법정구속’, ‘성창호’, ‘양승태’ 등

1월의 뉴스메이커 김경수 도지사의 연관어 1위는 ‘판결’(5만 413회 언급), 2위는 ‘구속’(4만 5276회)이었다. 댓글조작 사건의 대명사가 된 ‘드루킹’이 연관어로 3만 9121회(4위) 등장했고, 김 지사를 ‘법정구속’(2만 4670회, 12위)시킨 ‘성창호’(2만 7628회, 11위) ‘판사’(3만 9104회, 5위)도 주요 연관어로 언급됐다.

이른바 ‘사법농단의 몸통’으로 지목되며 구속 수감된 ‘양승태’(3만 6117회) 전 대법원장도 김경수 연관어 7위에 올랐다.

◆ ‘영리병원 강행’ 원희룡, 부정 감성어 비율 TOP... 이춘희, 언급량 미미해도 긍정어 1위

트위터 등 SNS 분석툴 ‘소셜 메트릭스’를 통해 1월 한 달(1일~31일) 17개 광역시·도지사들에 대한 긍부정 감성어 비율을 조사한 결과, 긍정 감성어 비율이 가장 높았던 단체장은 이춘희 세종시장으로 나타났다. 부정 감성어 비율이 가장 높은 단체장은 원희룡 제주도지사였다.

긍부정 감성어는 특정 인물 또는 사건이 언급된 SNS 상 문장 키워드의 비중을 통해 누리꾼들의 감성을 유추할 수 있는 지표로 쓰인다.

긍정 감성어 비율이 높은 시도지사는 이춘희 세종시장 55.4%, 김영록 전남도지사 51.9%, 송하진 전북도지사 51.6% 등이었다.

긍정 감성어 비율이 높긴 했지만, 이춘희 438회, 김영록 1016회, 송하진 643회 등 SNS 언급량은 미미했다.

부정 감성어 비중이 가장 높은 시도지사는 원희룡 제주도지사였다. 원 지사는 부정어 비율 59.3%로 53.4%의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2위로 밀어냈다.

전국 최초 영리병원 강행을 결정한 원 지사는 이를 반대하는 부정적 버즈가 급증한 가운데, 공직선거법 위반 이슈도 불거지며 부정어 비율 1위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았다.

‘무서운’과 ‘난항’이 926회씩의 버즈를 일으키며 부성 감성어 1위에 함께 올랐다.

“의료민영화가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실감하시겠죠?.. 10억 병원비에 귀국도 난항”이라는 트윗이 여러번 리트윗 되며 버즈량을 높였다. 미국 그랜드캐년을 여행하다 절벽 아래로 추락해 사경을 헤맸지만 병원비를 못해 귀국 못하고 있는 대학생 기사를 링크한 트윗이었다.

긍정 감성어 1위 ‘좋은’도 “원희룡 지사가 봉변을 당할 수도 있으니 좋은 그림(?)을 잡아 보도해달라며 기자들에게 문자 보낸 제주도청 공보실” 트위터가 564회 RT되며 좋은 뜻이 아닌 원 지사에 대한 부정적 트윗으로 버즈량이 높아졌다.

◆ 원희룡 연관어, ‘영리병원’ ‘의료민영화’

원 지사 연관어로는 ‘제주’, ‘도지사’ 외에 ‘병원’(1524회)과 ‘영리병원’(1467회)이 4위와 5위에 올랐다.

도내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국내 첫 영리병원 설립을 밀어붙이고 있는 원 지사다. 이를 반영하듯 ‘민영화’(1028회), ‘의료민영화’(1015회) 등도 버즈량을 높이며 연관어 7위와 8위에 각각 랭크됐다.

연관어 ‘벌금’이 826회 버즈량을 기록하며 17위에 오른 것이 눈에 띈다. 6.13 지방선거 당시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지난달 21일 검찰이 원 지사에 대해 당선무효형인 벌금 150만원을 구형했다는 뉴스가 보도된 결과다.

한편, 이달 14일 선고공판에서 제주지법 형사2부는 벌금 80만원을 선고했고, 이에 따라 원 지사는 일단 지사직을 유지하게 됐다.

부정 감성어 비율 3, 4위는 박원순 서울시장(43.5%)과 권영진 대구시장(40.3%)이었다.

권 시장은 유해물질인 과불화화합물이 검출된 수돗물 파동, 홍역과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등 전염병 사태 와중에 지난달 7일부터 5박 6일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국제 전자제품박람동남아·유럽·중동 1차례 등 총 8차례의 국외 출장회(CES) 2019’ 참관에 나서는 등 6.13 지방선거 이후 7개월 간 중국 3차례, 미국 2차례, 동남아·유럽·중동 각 1차례 등 총 8차례의 국외 출장으로 여론의 비판을 받았다.

‘해외’(2482건), ‘출장’(2278건), ‘해외출장’(2208건) 등이 연관어 1,2,3위에 올랐다.

◆ 부정 감성어 5위 김경수... 긍부정 각 1위 ‘믿다’, ‘적폐’, 민주당 정치인들 트위터가 견인

‘네이버 댓글조작’ 혐의로 기소돼 지난달 30일 1심 법원에서 징역 2년형을 받으며 법정 구속된 김경수 경남도지사에 대한 부정 감성어 비율은 38.0%로 5위였다.

김 지사에 대해 ‘믿다’(1만 6772회), ‘승리하다’(3396회), ‘신뢰하다’(2778회), ‘현명한’(2595회), ‘결백’(2260회) 등 긍정 감성어가 상위 키워드로 부상하는 동안, 부정 감성어는 ‘적폐’(8857회), ‘혐의’(6072회), ‘경악’(4220회), ‘분노’(3387회), ‘외면하다’(2807회) 등으로 채워졌다.

긍정 감성어 1위 ‘믿다’는 “김경수 지사를 믿습니다”(오거돈 부산시장:1225RT), “김경수지사의 결백을 믿고 진실이 승리하는 그날까지 함께하겠습니다.”(전현희 의원:1189RT), “지금도 김경수를 믿습니다”(박재호 의원:563RT),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무죄를 믿습니다.”(민병두 의원:558RT)

부정 감성어 1위 ‘적폐’도 “사법농단세력적폐청산대책위원회 위원장이 되었습니다”(박주민 의원: 1268RT), “방송에 나온 온갖 적폐들의 위선도 가증스럽다”(최성 전 의원:780RT), “사법적폐 청산이 왜 필요한지를 다시금 깨닫습니다.”(이학영 의원:715RT), “김경수 지사에 대한 법원의 적폐판결에 유감을 넘어 분노를 금치 못할 지경입니다.”(박완주 의원:684RT) 등 김 지사를 법정구속한 사법부를 비난하는 더불어민주당 전·현직 의원들의 트위터가 리트윗 되며 버즈량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