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여론을 분석한 결과 거대 양당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도가 자유한국당 쪽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월 한달간 트위터 등 SNS의 버즈 여론과 네이버 뉴스의 댓글 여론을 종합해 산출한 각 정당별 관심도에서 ▲자유한국당이 가장 높은 53.2%를 차지했고, ▲더불어 민주당 32.5%, ▲정의당 7.5%, ▲바른미래당 5.0%, ▲평화당 1.9% 순으로 집계됐다.
◇ 한국당 SNS에서 부정감성어 비중이 78.7%로 가장 높아
빅터뉴스가 SNS에서 각 정당이 언급된 버즈를 분석한 결과 민주당과 한국당이 언급된 버즈가 전체의 85%를 차지할 정도로 다수를 차지해 온라인 여론에서도 양당구도가 반영됐음을 알 수 있다.
이중 한국당이 언급된 버즈는 총 43만375건으로 전체에서 절반에 가까운 49.8%를 차지했으나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내용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었다. 긍부정 감성분석에서 부정감성 비중은 78.7%에 달했고, 긍정감성어 비중은 3.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감성 키워드로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의혹’과 ‘망언’이 가장 상위에 떠올랐다. ‘의혹’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김성태 의원 특혜채용 ‘의혹’과 ▲김학의 전 차관의 성접대 ‘의혹’ 등이 회자되며 언급량을 높였고, ‘망언’은 주로 나경원 대표의 연이은 발언에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이 비판한 것이 대량 리트윗되며 부정감성 비중을 높였다.
[‘의혹’ 언급 트위터]
- 2019/03/18 RT:583 이철희 의원, "아들이 KT에 다니고 있는 '황교안' 대표 체제가 되면서부터 청문회 기류가 바뀌더니 김성태 의원 특혜 채용 의혹 관련 구속자가 나오자 (자유한국당이) 아예 청문회를 무산시키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 2019/03/21 [더불어민주당] RT:361 김학의 성접대 사건, 아들 특혜 취업 등 국민적 의혹에 대해 황교안 대표는 폭언과 저주로 대답을 대신했습니다. 마치 자유한국당의 국민모독 막말폭언 DNA를 그대로 물려받은 듯합니다... (후략)
[‘망언’ 언급 트위터]
- 2019/03/12 [박광온(평화가 밥이다!)] RT:1,653 나경원 자한당 원내대표의 국회 연설은, 제1야당 원내대표의 연설이 아닙니다. 망언입니다. 책임도, 품위도, 역사의식도, 정치의식도 없습니다... (후략)
- 2019/03/18 [정청래와 더불어민주당] RT:658 <나경원 망언 또 터졌다.>나경원은 독일 나치정권의 비밀국가경찰 게슈타포를 언급했다. 공수처 검경수사권분리를 나치 경찰에 비유했다... (후략)
◇ 네이버 댓글 여론, ‘망언’에도 ‘좋아요’
네이버 뉴스 기준 각 정당별 기사량과 댓글량을 분석한 결과 언론과 누리꾼들의 관심은 한국당에 집중됐다.
한국당에 관한 기사는 3279건으로 전체 정당에 관한 기사 중 47.4%를 점유했고, 이어 ▲민주당 1808건으로 26.2%, ▲미래당 718건 10.4%, ▲정의당 690건 10.0%, ▲평화당 417건 6.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사들이 한국당에 관한 이슈를 다른 정당에 비해 가장 많이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뉴스 댓글에서는 편차가 더욱 크게 벌어졌다. ▲한국당 관련기사에 댓글이 29만1920개 달리며 점유율 78.1%를 차지했고, 이어 ▲민주당 10만8801개 24.9%, ▲정의당 2만2953개 5.3%, ▲미래당 9158개 2.1%, ▲평화당 3395개로 댓글수 점유율 0.8%를 차지했다. 한국당의 경우 기사수가 많기도 했지만 이와 상관없이 누리꾼들의 관심이 한국당에 압도적으로 쏠린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기사수를 배제한 관심집중도를 보기위해 기사당 평균 댓글수를 산출했다. 누리꾼들은 한국당 관련 기사에 가장 높은 평균 89개의 댓글을 달았다. 이어 민주당 관련 기사에는 60개, ▲정의당 33개, ▲미래당 13개, ▲평화당 8개로 나타났다.
뉴스 기사에 달린 표정을 분석한 결과 한국당에 대한 긍정감성이 78.1%로 가장 높았고, 반면 부정감성은 민주당이 93.3%로 가장 높았다. 한국당에 대한 긍정감성보다 민주당에 대한 부정감성이 훨씬 높다는 것은 한국당이 ‘좋아서’가 아니라 민주당이 ‘싫어서’ 나온 수치로 풀이된다.
누리꾼들의 이런 인식은 구체적인 뉴스 댓글에서도 읽힌다. 예로 10일자 파이낸셜뉴스 <한국당, ‘의석 수 감축’ 카드… 패스트트랙 압박에 반격> 기사 댓글에서 현 정부에 대한 누리꾼들이 원망이 담겨있었다. 이 기사에는 ‘좋아요’가 92.0% 달렸고, ‘화나요’는 7.0% 달렸다.
- 누가봐도 이건 한국당 의견이 맞다본다.. 이념이 달라도 인정 할건 인정하자. 그놈의 상관도 없는 친일 타령 그만하고 (공감 50)
- 의원 수 줄이는 자한당 안을 환영한다.이제 국회도 국민세금 절약에 앞장서야 한다. (공감 37)
- 한국당 잘한다. 최고의 정치개혁은 국회의원수를 줄이는 것이다. 미국이나 일본등 선진국에 비해서 비율로 따지면 우리나라의 의원수는 너무 많다. 만나면 싸우고 거수기 노릇만 하는 의원들을 수를 늘려봤자 (중략) (공감 35)
◇ 네이버 검색량... 한국당 > 미래당 > 민주당 > 정의당 > 평화당 순
네이버 트렌드를 통해 3월 한달간 5당의 네이버 검색량을 분석한 결과 검색량 점유율에서 ▲자유한국당이 가장 높은 39.7%를 기록했고, 이어 ▲바른미래당 26.4%, ▲더불어민주당 17.2%, ▲정의당 8.8%, ▲민주평화당 7.9% 순으로 집계됐다.
네이버 트렌드는 최대 검색량을 100으로 설정해 상대적인 검색량을 지수화 한 것으로, 누리꾼들의 적극적인 관심도를 짐작해 볼 수 있는 지표다. 조사 기간 중 검색량 곡선은 한국당, 미래당, 민주당 순으로 나란히 이동했다. 민주당에 대한 관심도가 미래당에도 밀린 것이다.
3월 중 가장 높은 검색량은 12일 자유한국당이 최대값 100을 기록했다. 이날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 연설 중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게 해달라”, 또 “문재인 정권의 경제 정책은 위헌”이나는 등 고강도로 정부를 비판한 것이 논란이 되며 검색량이 증가했다.
한국당의 댓글 추이에서도 다음날인 13일 댓글이 2만9353개 달리며 월중 최고점을 기록했다. 한국당 관련 기사 중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린 기사도 13일 나왔다. SBS의 <나경원 연설 후폭풍…민주당-한국당, 윤리위 맞제소> 기사에 1만1165개의 댓글이 달렸는데, 공감을 많이 얻은 댓글들 대다수가 나 대표의 발언에 대해 동조하는 내용이었다. 이 기사에 대한 누리꾼들의 감성반응은 ‘좋아요’가 70.6%, ‘화나요’가 27.3%로 나왔다.
- 나경원 발언 직접 들어봤더니 ㅋ ㅋ ㅋ?문재앙 문진핑이라고 욕한 것도 아니고 ...외신에서 수석대변인이라는 소리 나오는데 더이상 그런소리 듣지 않게 잘하라는 취지로 말했더만 ㅋㅋㅋㅋ (중략) (공감 47)
- 나 한가지 궁금한데 나같은 평범한국민중한사람 은 나의원 말이시원하게 느꼐졌고 발언전부터 그런생각을 해왔다 그런데 방송국 기자라는 분들 생각 은 어떤지궁금하네 (중략) (공감 43)
- 담에 선거 잘합시다..나도 자한당 그냥그렇고..다들 기득권층이고..서민들한테 관심 없지만..보수집권세력이 나아요.감성팔이로 위장술로 대다수국민들을 하층민으로전락시키는 진보라는 이름의 좌파들보다는 낫은거 같네요.. (공감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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