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건조기를 사용해본 소비자들의 반응은 한마디로 '일편단심 건조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만큼 건조기가 가져온 편리함에 크게 만족하는 소비자들이 많다는 뜻이다. 빅터뉴스가 소셜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소셜 메트릭스'를 통해 최근 2년간 발생한 '건조기' 버즈에서 연관 감성어들을 추출해보니 이 점이 그대로 드러났다. 이들 감성어 중 건조기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로 볼 수 있는 단어는 '비싸다'가 유일했다.
그림 1은 2017년 5월 24일부터 2019년 5월 24일까지 2년간 '건조기'가 언급된 SNS 게시물에서 감성어를 추출한 것이다. 왼쪽은 10대 긍정 감성어, 오른쪽은 10대 부정 감성어로 '건조기'와 함께 많이 언급된 순서로 나열했다. 부정 감성어가 일부 발견됐다고는 하나, 단어를 하나씩 추적해보면 '비싸다'와 '비싼'을 제외하고 실제로는 모두 건조기에 대한 긍정 반응이었다.
부정 감성어 '고민'이 포함된 게시물은 이런 것들이 있었다. "혼수할 때 가전은 모두 OO 제품으로 샀기 때문에 건조기도 고민 없이 OO 것으로 골랐다"(블로거 소*) "소비를 줄이고 있어서 고민되긴 했지만, 건조기로 절약한 시간을 나의 발전을 위해 써야지"(트위터리안 내맘**) "엄두도 못 냈던 이불빨래를 자주 하고, 아들이 매일 뽀송뽀송한 이불에서 잔다. 고민 말고 건조기 어서 장만하자꾸나"(인스타그래머 joohe**)
부정 감성어 '걱정'이 포함된 게시물은 이랬다. "빨래건조기를 사세요. 기술혁명입니다. 공간이 없어 세탁기 위에 올려야 된다고요? 걱정마세요. 틀 가져와서 올려줍니다"(트위터리안 정**) "이 건조기는 고온 열원 방식이 아니라 저온제습 방식이에요. 옷감 손상 걱정은 안 해도 됩니다"(블로거 콩쥐**)
다만 부정 감성어 '비싼'과 '비싸다'는 실제로 '건조기가 비싸다'란 의미를 가진 게시물에 일부 포함돼 있었다. "건조기가 세탁기보다 비싸네" "비싸서 남편한테 건조기 사자는 말을 못했는데" "비싸게 구입하지 말고 렌털하는 게 낫다" 등의 표현이 발견됐다.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이렇게 높게 나타났다는 것은 건조기 수요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란 예측을 가능케 한다. 인스타그램의 경우 실제 제품을 구입한 후 사진을 찍어 올리는 이들이 대다수여서 인스타그램의 버즈량 추이는 해당 제품에 대한 수요를 짐작케 하는 지표가 된다. 건조기의 인스타그램 버즈량 추이를 보면 그림2와 같이 2년 전부터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비록 지난해 가을 최고점을 찍은 후 다소 하락하는 추세이나 장기적으로는 상승하고 있다.
제품에 대한 관심도 추이는 네이버 트렌드로도 가늠해볼 수 있다. 그림 3은 2016년 1월부터 네이버에서 '건조기'를 검색한 횟수의 추이를 나타낸 것이다. 여기서는 지난해 5월경 검색량이 급증했다가 이후 다시 하락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검색량 역시 장기적으로는 상승하는 추세다.
다만 인스타그램과 네이버 트렌드 모두 지난해 말부터 현재까지 건조기 관심도가 하락하는 추세로 나타나, 이 점은 주목할 만하다. 또 건조기의 유일한 부정 감성인 '가격이 비싸다'는 점을 고려하면, 경기 상황에 따라 수요가 실제 구매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고 추정할 수 있다.
한편 빅터뉴스가 최근 6개월간 '건조기'가 포함된 버즈를 '소셜 메트릭스'로 살핀 결과, 버즈량이 가장 많은 제조사는 LG로 나타났다. 이어 ▷ 삼성 ▷ 위닉스 순이었다. 이 기간 중 LG 건조기는 버즈량이 1만8300건 발생했고, 삼성은 1만6200건, 위닉스는 9100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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