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새 휴가 트렌드가 멀리 있는 휴양지를 찾는 것에서 근처 호텔, 집 등에서 힐링하는 것으로 변화됐다. 이에 호텔+바캉스가 합쳐 '호캉스'란 신조어가 생겨났다.
국내 주요 호텔들은 호캉스 마케팅을 여름 휴가시즌에 맞춰 집중적으로 펼치며 소비자들의 발길을 잡았다. 소비자들도 더운여름 멀리가서 고생하는 것보다 국내 호텔에서 힐링하는 휴가를 즐기기 시작했다.
◇'호캉스' 본격 언급 2017년 부터… 버즈량 인스타그램 편중
빅터뉴스(BDN: BigDataNews)의 소셜메트릭스 분석 프로그램을 통해 2018년 6월1일부터 2019년 5월31일까지 '호캉스'에 대한 SNS 언급량을 살펴본 결과, 트위터 8만3014건, 블로그 3만1799건, 커뮤니티 1만1326건, 인스타그램 47만2541건, 뉴스 1922건으로 총 60만602건이 집계됐다.
호캉스 관련 버즈는 대부분 인스타그램을 통해 발생됐다. 전체 78.7%를 차지해 타 SNS 채널에 비해 압도적인 수치를 보였다.
최근 4년간 추이를 살펴보면 '호캉스'란 단어가 누리꾼들에게 본격적으로 언급된 시기는 2017년 여름부터로 보인다. 2017년 여름 1만4563건으로 소폭 버즈량이 증가한 이후 점점 상승세를 보이다 2018년 여름에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캉스 언급량은 주로 휴가철인 7~9월 3개월간 집중적으로 발생됐다. 특히 8월에 쏠림 현상이 심하다. 지난 4년간 8월 버즈 발생비율은 전체 대비 20.6%가 집중됐고, 7~9월 3개월간 버즈 발생비율은 39.5%에 달했다. 가정의 달인 5월과 성탄절, 연말연시가 있는 12월엔 8.5% 발생했다.
◇호캉스 필수 '수영장·조식·야경'… 언급량 '신라호텔' 1위
인스타그램의 텍스트를 분석한 결과 호캉스와 가장 연관성 높은 단어는 '여행'으로 10만4757건의 버즈량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연관어에서 22.2%를 차지하는 수치다. 이어 ▲호텔 ▲휴가 ▲일상 ▲수영장 ▲서울 등이 호캉스와 함께 자주 언급됐다.
특히 호텔의 조건에 해당하는 ▲수영장 ▲조식 ▲야경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누리꾼들이 호캉스 보낼 곳을 살필 때 가장 우선시하는 조건이 이 세가지인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1년간 호캉스 관련 가장 많이 언급된 호텔은 신라호텔로 총 2113건의 버즈량을 기록했다. 이어 ▲파라다이스시티호텔 2083건 ▲롯데호텔 1301건 ▲인천 네스트호텔 1275건 ▲그랜드하얏트호텔 1243건 ▲시티호텔 1006건 순으로 집계됐다. 특이사항으로 전체 언급량 상위 10곳 중 2곳이 인천 소재(네스트호텔, 파라다이스시티)호텔로 나타났다.
인천권 호텔 두 곳이 상위에 있는 것은 주요 고객들이 해외 출국 전 잠시 쉬다 가는 곳으로 많이 찾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라호텔은 호텔내 수영장인 '어반아일랜드'와 함께 2015년부터 꾸준히 언급량 최상위를 차지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2017년 언급량이 급상승하며 1위를 차지한 후 2018년 2위를 유지했다. 그랜드하얏트는 호캉스가 대중화되기 전인 2015년 연급량 1위를 차지했으나 점차 순위가 하락됐다.
호캉스 관련 주요 연관어는 ▲여행 ▲호텔 ▲휴가 ▲일상 ▲수영장 ▲서울 ▲여름 ▲여행스타그램 ▲가족 등으로 나타났다.
2018년 호캉스 관련 호텔 언급량 순위는 ▲신라호텔 ▲파라다이스시티 ▲롯데호텔 ▲네스트호텔 ▲그랜드하얏트 ▲노보텔 ▲시티호텔 ▲세인트존스 ▲파라다이스호텔 ▲힐튼호텔 순으로 나타났다.
2018년 버즈량 상위 6곳 호텔별 긍부정 감성어는 신라호텔이 82.2%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파라다이스시티 81.9% ▲롯데호텔 81.5% ▲네스트호텔 78.9% ▲노보텔 77.8%로 ▲그랜드하얏트 72.6%로 나타났다.
◇취향따라 호캉스 선택… 호텔별 인기 콘텐츠 달라
호캉스 연관어 중 고유 콘텐츠인 ▲수영장 ▲조식 ▲힐링에 따라 언급량이 차이를 보였다.
먼저 수영장은 파라다이스시티가 329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라호텔 2348건 ▲네스트호텔 1795건 ▲시티호텔 1711건 ▲노보텔 1290건 ▲그랜드하얏트 1174건으로 나타났다.
조식은 ▲신라호텔 1288건 ▲파라다이스시티 669건 ▲롯데호텔 668건 ▲노보텔 662건 ▲네스트호텔 645건 ▲켄싱턴호텔 625건으로 나타났다.
수영장과 달리 조식은 신라호텔이 2위 파라다이스시티보다 2배 가량 높은 언급량을 보이며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2위 파라다이스부터 6위 켄싱턴호텔까지 근소한 차이를 보여 신라호텔을 제외한 2~6위의 조식은 비슷한 언급량을 나타냈다.
힐링은 ▲파라다이스시티 1066건 ▲신라호텔 897건 ▲네스트호텔 625건 ▲파라다이스호텔 596건 ▲시티호텔 572건 ▲힐튼호텔 510건으로 나타났다.
끝으로 야경은 롯데 시그니엘이 306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차순으로 ▲쉐라톤 301건 ▲노보텔 248건 ▲신라호텔 203건 ▲그랜드하얏트 189건 ▲센트럴파크 178건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분석 빅터뉴스 정학용 연구원 / 분석보고서 문의(xiu043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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