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침범 의도 없었다”·누리꾼 “독도는 우리 땅 공식 인정”

[댓글N] ‘중·러 폭격기 KADIZ 침범’ 후 러시아 유감 표명에 누리꾼 반응은
2019-07-24 17:14:34
러시아 폭격기 T-95(사진=위키피디아 공개사진)
러시아 폭격기 T-95(사진=위키피디아 공개)

23일 중국과 러시아 폭격기 4대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하고 러시아 조기경보통제기 1대가 독도 영공을 침범했다.

러시아 측이 “기기 오작동” “침범 의도 없었다”며 유감을 표명하자, 누리꾼들은 ‘독도가 우리 땅임을 러시아가 공식 인정한 것’이라며 환호했다.

◆ 중 H-6 러 TU-95, 울릉도 독도 사이 통과... 러 A-50도 KADIZ, 독도 영공 침범

합동참모본부의 설명에 따르면 중국의 H-6 폭격기 2대는 오전 6시 44분 이어도 북서쪽 방면에서 KADIZ에 진입해 7시 14분 이어도 동쪽으로 KADIZ를 벗어난 뒤 동해 방향으로 북상했다. 7시 49분 다시 KADIZ에 진입한 폭격기는 울릉도와 독도 사이를 지나 북상하다 8시 20분 이탈했다. H-6는 오전 8시 33분 러시아 TU-95 폭격기 2대와 합류, 8시 40분 울릉도 북방 KADIZ에 재진입한 후 울릉도와 독도 사이를 통과해 9시 4분 방공식별구역을 벗어났다.

도발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러시아 A-50 조기경보통제기 1대가 오전 9시 9분 KADIZ와 독도 영공을 침범했다.

우리 공군은 즉각 KF-16 전투기 2대를 출동시켜 차단기동과 경고통신을 보냈으나 A-50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에 플레어(적 미사일을 피하기 위해 발사하는 유도장치) 10여발과 기총 80여발을 쏘자 A-50은 9시 12분 영공을 벗어났다가 9시 33분 다시 영공을 침범했다. 우리 전투기가 플레어 10여발과 경고사격 280여발을 가하자 9시 37분 영공을 완전히 이탈했다.

한편, 남쪽으로 이동했던 중국과 러시아 폭격기 4대 중 러시아 폭격기 2대는 재차 북상해 오후 1시 11분부터 38분까지 KADIZ를 통과했다. 우리 공군은 F-15K와 KF-16 전투기 18대를 출격시켜 중국 폭격기에 20여회, 러시아 폭격기와 조기경보통제기에 대해 10여회 무선 경고 통신을 했지만 응답을 받지 못했다.

한편,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 군용기가 경고사격을 한 것에 대해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의 영유권에 관한 일본의 입장에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으며 극히 유감’이라고 한국에 강하게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도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접근 때 자위대 항공기를 긴급 발진시켰고 러시아 정부에도 항의했다.

빅터뉴스(BigDataNews)가 뉴스 댓글 분석 프로그램 ‘워드미터’로 분석한 결과, 23~24일 이틀간 중국과 러시아 폭격기 등의 우리 방공식별구역에 대한 도발을 다룬 <네이버> 기사는 인링크 기준 24일 오후 4시 현재 478개, 댓글은 2만 4498개에 달했다.

◆ 러시아, “기기 오작동, 침범 의도 없었다... 깊은 유감”... “의도 없었음 한국이 믿어주길”

누리꾼들이 가장 많은 댓글을 달고 ‘좋아요’ ‘화나요’ 등 가장 많은 감성반응을 보인 기사는 24일 연합뉴스 「러시아 "기기 오작동, 침범 의도 없었다…깊은 유감표명"(종합)」이었다.

자국 군용기가 23일 두 차례 한국 영공을 침범한 데 대해 러시아 정부가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고 청와대가 24일 밝혔다는 기사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브리핑에서 23일 오후 3시께 러시아 차석 무관이 국방부 정책기획관에게 “러시아 국방부가 즉각 조사에 착수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혀왔다”며 이같이 전했다.

윤 수석에 따르면 러시아 차석 무관은 “기기 오작동으로 계획되지 않은 지역에 진입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한국 측이 가진 영공침범 시간, 위치 좌표, 캡처 사진 등을 전달해 주면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측은 “이번 비행은 사전에 계획된 것으로, 중국과의 연합 비행 훈련이었다”면서 “최초에 계획된 경로였다면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 밝혔다고 윤 수석은 말했다.

러시아 측은 “의도를 갖고 침범한 것은 아니다. 러시아는 이번 사안과 관계없이 한국과의 관계가 발전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윤 수석은 설명했다. 또 “러시아 정부는 ‘우리가 의도를 갖지 않았다는 것을 한국 측이 믿어주길 바란다’고 전해왔다”고도 밝혔다.

기사를 읽은 누리꾼들은 2001개 감성을 제각각 표시했다. ‘좋아요’가 1043개, ‘화나요’는 921개였다. ‘슬퍼요’도 6개였다.

◆ 누리꾼, “러시아가 ‘독도는 우리 땅’ 공식 인정” “일본 잘 들었지?” “미국도 양다리 그만”

2296개 댓글이 달렸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은 “러시아가 공식적으로 독도가 우리땅임을 인정함~!...근데 앞에 기사 어디갔냐? 일부러 날리고 새로 올린거냐 네이버?ㅋㅋㅋㅋㅋㅋ”(euyy****, 공감 3079개)였다.

“러시아가 기기오작동 인정한거고 관계유지 희망한거고 독도한국영토로 인정한거다 우리는 정말 잘대응한거다 이걸 또 비난하는 자들과 같은 국적이라면 정말 혐오스럽다. 일본인이 비난한다면 무시하면 그만이지만...”(whit****, 공감 2937개), “러시아는 진짜 우리편이다. 전세계 모든 언론이 독도라고 표현했고 한국 영토임을 인정했음.”(seic****, 공감 1267개) 등 러시아가 독도를 한국영토로 인정한 것이라는 댓글들이 이어졌다.

누리꾼 toma****는 “러시아가 유감표명한거도 쇼킹하고 일본 잘들었지 한국영토임을 명확하게 국제사회에 확인시켰주네”라며 “미쿡아 이제 그만 양다리 장난치고 러시아처럼 독도는 한국영토다고 해라”고 미국에게 우리나라 독도영유권을 인정하라는 댓글을 달았다.

“러시아는 그래도 양심은 있구나”(askl****, 공감 1006개), “러시아에 경고 사격하고 사과도 받고!!! 국격이 올라간 소리가 들린다!!!”(hsh_****, 공감 713개) 등 이번 사태로 우리나라 위상이 오히려 올라갔다는 댓글들도 많은 공감을 받았다.

◆ 日 “한국의 경고사격, 받아들일 수 없어” 靑 “일본은 일본 구역에만 입장 내면 될 것”

24일 연합뉴스 「靑 "러시아, 유감표명"…일본엔 "日 구역만 갖고 입장내라" 일침(종합)」에 따르면 청와대는 24일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영공 침범과 관련해 일본 정부가 자위대 군용기를 발진하면서 독도를 일본 땅이라 주장한 데 대해 “일본은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에 대한 부분만 갖고 입장을 내면 될 것 같다”는 반박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 영공에 대한 문제는 우리가 답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군용기 침범에 대한 우리 군의 경고사격에 대해 일본이 문제 삼은 부분에 대한 우리 측 답변이다. 일본은 러시아 A-50기가 일본 영공을 침범했는데 왜 한국군이 전투기를 출격시켜 경고사격을 했느냐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

외신에 따르면 고노 다로(河野太?) 일본 외무상은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는 일본 영토”라며 “한국 측의 조치는 일본으로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취지의 항의를 했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이어 “러시아의 이번 영공 침범은 일본이 대응할 일”이라며 “한국이 나서는 것은 일본 정부의 입장과 상충한다”고 강조했다.

◆ 누리꾼, “자기들 영공이라면서 침범당한 사실도 모르더니”

누리꾼 jiha****는 “자기들 영공이라면서 침범당한 사실조차 모르다가 뒤늦게 알고 오후 5시에 자위대 발진시켰다고 언플 그마저도 언제 어느지역으로 발진했는지는 말안함ㅋㅋㅋㅋ”라면서 “억지와 날조가 일상인 섬나라”라 댓글을 달아 1673명 누리꾼들의 공감을 받았다.

다른 누리꾼 jone****는 “BTS를 독도 경비대로 발령하는 순간..전세계 독도=한국 됨”이라는 댓글을 달며 573개 공감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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