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4대 브랜드 인스타 게시물 반토막... 불매운동 영향

[데이터K] 빅데이터로 살펴본 '일본 불매운동'
일본 부정감성어 전년비 11배 증가
불매운동 브랜드 언급량 유니클로 > 아사히 > ABC마트 > 데상트 順
7월 유니클로·아사히·무인양품·데상트 인스타그램 게시물수 최저
5대 브랜드 인스타그램 게시물수 7월들어 급감
2019-08-02 20:57:42

지난 2일 일본 정부는 한국에 대한 ‘백색국가’ 제외결정을 감행했다. ‘백색국가’란 일본 정부가 수출절차 간소화 혜택을 주는 주요국가를 뜻하는데 이 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한다는 것은 수출규제 품목이 대규모로 확대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앞서 G20정상회의 직후인 7월 1일, 일본 정부는 한국의 반도체 생산에 필수품목 3종에 대해 수출규제 조치를 시행한다고 발표한바 있다. 이에 분개한 한국의 소비자들은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 캠페인을 진행할 정도로 여론이 악화됐다.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 지정하면서 일본과의 무역 전쟁이 본격화 됐고, 한국 경제는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에 놓였다. 이 조치는 우리나라 국민의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부은 꼴이 됐다.

우리나라 누리꾼은 ‘일본’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있을까?


◇ 전년대비 부정감성어 11배 폭증

빅터뉴스가 SNS에서 ‘일본’이 언급된 게시물을 수집해 분석한 결과 부정감성어가 전년대비 11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규제 발표가 있던 7월 1일부터 8월 2일까지 최근 한달여 SNS에서 ‘일본’이 언급된 게시물은 총 509만884건 발생했다. 하루평균 15만4269건 발생한 꼴이다. 2018년 같은 기간 ‘일본’이 언급된 게시물이 270만2552건 발생했는데 약 두배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게시물에 언급된 감성어를 추출해 긍부정 감성을 분석한 결과 2018년에는 오히려 긍정감성어의 비중이 62.0%로 부정감성어 16.0%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그러나 2019년에는 긍정감성어의 비중이 7.8%로 급감했고, 부정감성어의 비중이 71.1%로 급증했다.

비율이 아닌 언급량의 절대 수치를 놓고보면 2018년 부정감성어가 12만8754건이었던 것이 올해는 135만9452건으로 11배가량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긍정감성어는 전년 50만2159건이었던 것이 12만9758건으로 3분의1로 줄어들었다.

차트=‘일본’ 긍부정 감성어 비교
차트=‘일본’ 긍부정 감성어 비교

올해 누리꾼들이 ‘일본’과 함께 가장 자주 언급한 부정감성어는 단연 불매운동과 관련된 단어그룹이었다. 일반 국민의 입장에서 일본정부에 가장 효과적이고 강하게 항의할 수 있는 수단이 불매운동이었기 때문이다.

▲‘불매운동’은 45만9605건에서 언급되며 가장 높은 연관성을 보였고, ▲‘불매’ 28만9516건에서 언급되며 뒤를 이었다. 불매운동 이슈와 관련된 게시물은 180만5705건 발생해 주제어 ‘일본’에 대한 전체 게시물에서 35.5%를 차지했다.

차트='일본' 부정감성어 순위
차트='일본' 부정감성어 순위

180만여건의 불매운동 관련 게시물을 분석한 결과 브랜드로는 유니클로가 가장 자주 언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니클로는 20만6079건에서 언급되며 불매운동과 관계된 전체 게시물 중 11.4%를 차지했다. 유니클로의 한 임원이 지난달 13일 “한국의 불매운동이 장기간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한 내용이 우리나라 누리꾼들을 자극하며 오히려 불매운동의 볼륨을 키웠다.

이어 ▲아사히 4만5235건, ▲ABC마트(3만1481건), ▲데상트(2만1301건), ▲다이소(1만8532건), ▲무인양품(1만5418건) 순으로 집계됐다.

차트='불매운동' 브랜드별 게시물수
차트='불매운동' 브랜드별 게시물수

 

◇ 인스타그램으로 본 일본 5대 브랜드 불매운동
    7월들어 게시물수 급감... 4개 브랜드 모두 31개월 중 최저
    ABC마트는 오히려 증가

위 브랜드 중 일본기업으로 언급되는 것에 억울해 하는 다이소를 제외하고 유니클로·아사히·ABC마트·데상트·무인양품 5개 브랜드에 대한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분석해 보았다. 인스타그램은 채널 특성상 구매후기나 사용후기 등의 게시물이 많아 소비 트렌드가 잘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

2017년 1월부터 2019년 7월까지 31개월간 5개 브랜드에 대한 게시물을 수집해 분석한 결과 ABC마트를 제외한 나머지 4개 기업에 대한 게시물수가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전월대비 크게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상트가 전월대비 -50.6%p를 기록하며 가장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이어 아사히 -47.9%p, 무인양품 -47.3%p, 유니클로 -26.3%p를 기록했다. 반면 ABC마트에 대한 게시물은 오히려 전월대비 16.3%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트=인스타그램 '일본 5대 브랜드' 게시물수 추이 (2017.1월~2019.7월)
차트=인스타그램 '일본 5대 브랜드' 게시물수 추이 (2017.1월~2019.7월)

31개월간 각 브랜드별 수집된 게시물의 볼륨은 유니클로가 가장 많은 33만4062건으로 월평균 1만776건 발생한 꼴이었다. 이어 무인양품이 19만4804건(월평균 6248건), 데상트가 13만8952건(4482건), 아사히 4만6154건(1489건), ABC마트 4만1276건(1331건) 발생했다.

불매운동이 한창이던 7월 각 브랜드별 게시물수는 ABC마트를 제외하고 모두 조사기간 31개월 중 가장 낮은 발생량을 보였다. 유니클로는 6076건으로 월평균 대비 56.4% 수준이었고, 아사히는 1489건으로 월평균대비 44.1%, 데상트 4482건 45.3%, 무인양품이 가장 낮은 월평균 대비 32.9% 수준인 2121건의 게시물을 기록했다. 

 

* 자료협조 : 펄스케이((주)코난테크놀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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