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뉴스는 8월 첫째주 네이버 영화 평점순위 8위까지 상영작에 대해 SNS 누리꾼들의 평판을 수집해 분석했다.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펄스케이에 따르면 한 주간 SNS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상영작은 한국영화 ‘엑시트’인 것으로 조사됐다. 8월 1주차(2019.8.2~8.8) SNS에서 ▲‘엑시트’가 언급된 게시물은 총 9만382건 발생해 전주 6만7125건 보다 볼륨이 증가했다. 엑시트에 대한 SNS 입소문이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다. 엑시트는 7월 31일 개봉이후 8일 현재까지 누적관객 약 433만5377명을 기록 중이고, 관객평점 9.07점을 받았다.
이어 언급량이 많은 상영작도 한국영화인 ▲‘봉오동전투’로 한주간 관련 게시물이 4만566건 발생했다. 봉오동전투는 지난 7일 개봉이후 누적관객 62만9807명을 기록했고, 관객평점은 9.37점을 받았다.
방탄소년단의 다큐멘터리 ▲‘브링더소울:더무비’는 1만7632건에서 언급되며 3위에 올랐고, ▲‘알라딘’ 6895건으로 4위, ▲‘라이온킹’ 6022건 5위, ▲‘스파이더맨:파프롬홈’ 4094건으로 6위, ▲‘레드슈즈’ 992건 7위, ▲‘마이펫의 이중생활2’가 905건으로 8위에 랭크됐다.
각 상영작에 대한 SNS 게시글의 텍스트를 분석한 결과 긍정감성어 비율이 가장 높은 영화는 '엑시트'로 88.7%를 기록하며 매우 높은 긍정감성이 집계됐다.
긍정감성어 비율 ▲2위는 ‘마이팻의이중생활2’로 86.8%, ▲3위는 ‘라이온킹’으로 81.3%, ▲4위 ‘브링더소울:더무비’은 78.4%, ▲5위 ‘레드슈즈’ 75.7%로 집계됐다. 레드슈즈는 개봉 첫 주 여혐장면 및 외모지상주의 등의 논란으로 긍정감성어가 28.7%에 불과했었는데, 한주간 논란이 많이 사그라들은 영향으로 긍정감성 지수가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6위 ‘알라딘’ 71.7%, ▲7위 ‘스파이더맨:파프롬홈’은 64.5%로 집계됐다. ▲‘봉오동전투’는 환경파괴 논란으로 인해 긍정감성어 비중이 상영작 중 가장 낮은 15.3%로 나타났다.
◇ 예상치 못한 논란... ‘봉오동전투’ 촬영장 환경파괴
영화 ‘봉오동전투’는 1920년 독립군과 일본군 사이에 벌어진 최초의 대규모 전투이자 최초로 승리를 거둔 역사적 사실은 바탕으로 제작됐다. 최근 일본과의 무역전쟁으로 반일감정이 고조된 사회 분위기 속에 개봉 전부터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았고, 광복절을 한 주 앞둔 시점에 개봉하며 최적의 분위기속에 막을 올렸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악재가 터지며 누리꾼들 사이에서 부정적인 여론이 급속도로 확산됐다. 봉오동전투 제작진은 지난해 11월 생태계보전지역인 강원도 동강 인근에서 촬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불법적으로 약 200여m의 도로를 개설하고 보전지역 내 야생식물 서식지를 훼손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한국에서만 서식하는 보호종인 동강할미꽃이 멸종됐다는 뉴스까지 등장하며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동강할미꽃 멸종 소식은 가짜뉴스로 판명됐지만 이미 여론은 악화되며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보이콧까지 거론되고 있다.
영화의 시사회가 있던 7월 29일부터 8일까지 12일간 ‘봉오동전투’가 언급된 게시물은 4만7913건인데 이중 논란과 관련된 게시물이 3만2622건으로 전체 게시물 중 68.1%를 차지하는 비중이었다.
언급량 곡선은 개봉전인 5일 논란으로 인해 급증했고, 이후 논란의 한 소재였던 동강할미꽃 멸종이슈 등이 가짜뉴스로 판명되며 빠르게 소강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봉오동전투 개봉일에 언급량은 잠잠해진 상태를 유지할 뿐 눈에 띄는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개봉당일 영화를 본 관객들의 평가로 언급량이 급증하는 현상을 보이는데, 봉오동전투의 언급량 추이는 영화 외적인 요소로 인해 전혀 다른 플로우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봉오동전투가 언급된 게시물의 문장을 분석한 결과 환경파괴 논란이 반영돼 이와 관련된 단어들이 대거 높은 연관성을 보였다.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자생지로 2만3876건에서 등장했고, 이어 ▲할미꽃 2만1009건, ▲영화 1만9591건, ▲화약 1만3497, ▲동강할미꽃 1만1201건, ▲벌금 9020건, ▲훼손 8118건, ▲동강 7517건, ▲독립운동가 7373건, ▲폭발 7214건 순으로 집계됐다.
봉오동전투가 언급된 게시물에서 감성어를 추출해 긍부정 감성을 분석한 결과 부정감성어가 42.9%로 긍정감성어 15.3%를 압도했다. 부정감성어는 대다수가 환경훼손 논란과 관련된 단어들이었고, 긍정감성어는 영화평과 과련된 단어들이어서 아쉬움이 남는다.
부정감성어로는 ▲훼손이 가장 많이 등장했고, 이어 ▲파괴, ▲망가뜨리다, ▲잘못하다, ▲망하다, ▲비판 등이 자주 언급된 것으로 나타났고, 긍정감성어는 ▲좋다, ▲자랑하다, ▲통쾌, ▲소중, ▲기대 등 이 자주 언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언급량 추이 곡선을 분석하면 논란은 일단락된 것으로 보여진다. 이후 추이에서 언급량이 상승한다면 논란이 아닌 영화에 대한 평가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지난 주에 개봉한 '레드슈즈'의 경우 개봉 전부터 여혐 논란에 휩싸였으나 논란이 진정되며 영화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봉오동전투는 '논란'이 노이즈마케팅으로 작용해 흥행을 위한 변곡점이 될지, 관객들의 보이콧으로 이어질지 이번 주말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 자료제공 : 펄스케이 (㈜코난테크놀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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