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국내 공급이 2분기 연속 감소했다. 자본재 공급은 5분기 연속 후퇴하는 등 투자심리도 위축된 모습이다.
13일 통계청 ‘2분기 제조업 국내공급’ 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105.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 감소했다.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국내 생산 또는 수입을 통해 국내에 공급된 제조업 제품 공급 금액을 지수화한 것으로, 제조업 내수시장 규모를 보여주는 지표다.
제조업 국내공급은 수입이 3.3% 증가하고 국산이 2.3% 감소했다. 1분기(-3.9%)보다 덜 하지만 2분기 연속 감소 추세다.
재별로 최종재는 3.5% 감소하고 중간재는 1.0% 증가했다.
소비재는 건강보조식품, 에어컨 등이 늘며 1.6% 증가했고, 자본재는 특수선박(비상업용), 웨이퍼가공장비 등이 줄어 10.6% 감소했다. 자본재 공급은 생산에 필요한 각종 설비나 장비의 공급 현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지난해 2분기 이후 5분기 연속 감소다.
2012년 2분기~2013년 2분기 연속 감소 이후 처음이다.
업종별로는 전자제품(13.1%)은 증가한 반면, 기계장비(-10.1%), 의료정밀광학(-9.2%) 등은 국산과 수입이 모두 줄며 감소했다. 특히 기계장비 공급 감소는 반도체 설비투자 위축의 영향이 컸다.
통계청 김보경 산업동향과장은 “1분기에 비해 다소 나아지긴 했는데, 높은 수준이었던 작년 2분기 기저효과와 올해 2분기 조업일수 증가 영향이 혼재했다”며 “전반적으로 아직 생산·투자가 살아나지 않은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2분기 제조업 국내공급 중 수입이 차지하는 수입점유비는 26.5%로 전년 동기 대비 1.3%p 상승했다.
재별로 최종재(28.3%)는 전년보다 1.5%p, 중간재(25.3%)는 1.2%p씩 수입점유비가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전자제품(56.5%, 4.3%p↑), 1차금속(27.0%, 2.1%p↑), 전기장비(26.8%, 3.0%p↑)는 상승한 반면, 기계장비는 30.0%로 전년 대비 1.2%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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