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S 대란에 대한 온라인 여론은 손실규모에 비해 크게 동요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8월들어 네이버 인링크 기준으로 DLS 관련 기사는 203건, 댓글은 3474개 발생했다. 기사와 댓글은 19일과 20일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틀간 기사는 112건, 댓글은 2938개로 기사당 평균 26개의 댓글이 달린 꼴이었다. 피해금액이 늘어나며 전액손실 가능성까지 제기되자 금융감독원에서는 19일 구체적인 피해현황과 조사착수를 알리는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이날 기사량이 증가했다.
기사에 대한 누리꾼들의 감성반응은 ‘화나요’가 평균 76.2%로 가장 많았고, ‘좋아요’가 11.0%, ‘슬퍼요’ 3.6%로 집계됐다. 그러나 여타 사회적인 공분을 일으키는 이슈에 비해 부정감성 반응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댓글에서 누리꾼들의 의견은 다소 엇갈렸다. 문제의 파생상품을 판매한 금융사에 대한 불신과 함께 함께 투자자에 대해 냉정한 의견도 다수 발생했다.
[금융사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
- 은행원 말을 믿으면 안된다,,영업원일 뿐이고 인센티브 많이 주는거 위주로판다,,,,,어려운 용어와 모르는것을 하면 당한다,,,, (공감 472)
- 돈 잃고 싶으면 증권사직원 은행직원과 친하게지내란 말이 있죠. 소중한 자산 지켜낼 사람은 본인뿐이에요 (공감 210)
- 은행들의 비양심적인 영업형태를 비난하지 않을 수 없다. 전문가도 이해하기 어려운 손실나는 금융상품을 노인들에게 적금가입하듯이 판매했다는 것은 정말 양심을 넘어 사기에 가까운 짓을 하고 있다. 그 돈은 노인들의 노후자금 이고 수십년 고생해서 모아둔 퇴직금이고 전재산 이라는 것을 알고도 이런 상품을 팔았다는 게 정말 화가나네... (후략) (공감 170)
[투자자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
-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는 법 (공감 649)
- 본인이 선택해서..투자해놓고.. 그동안 이자 따박따박.. 받을때는.. 이거 좋네~ 이러면서.. 돈잃을 생각하니.. 본인이 한 일은 본인 책임지자~ (공감 240)
- 돈 2억씩 넣을 사람들이면 바보는 아닐텐데 위로는 4%로 막혀있고 아래로는 -100% 열려있는 저런상품을 왜 가입했지 (공감 257 )
◇ 피해자들 고령의 자산가들이 다수... 젊은 누리꾼들 공감 낮아
SNS의 반응도 댓글여론과 유사한 플로우를 보였다. SNS에서의 언급량 역시 19일 급증했으나 투자 피해자들이 직접 작성하거나 구체적인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대부분의 게시물은 관련기사 인용과 함께 투자정보 공유가 다수를 차지했다.
누리꾼들의 공감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한일 무역분쟁이라는 빅이슈가 진행되는 와중에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 논란까지 겹치며 DLS 대란은 상대적으로 밀린 때문으로 보여진다. 19일~20일 한일 무역분쟁 이슈에 관한 기사는 468건에 8151개의 댓글이 달렸고,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 관련 기사는 1519건에 29만1872개의 댓글이 달렸다. 특히 조 후보자 딸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며 누리꾼들의 관심이 이쪽으로 쏠려 DLS 대란 이슈가 피해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불붙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무엇보다 DLS 피해자들이 SNS에 취약한 고령층이 많아 SNS에서 관련 버즈 발생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여기에 피해자들 대부분이 투자금 평균 2억원인 자산가 그룹이다 보니 다수의 젊은 누리꾼들로부터 호응을 끌어내지 못한 것도 이슈의 볼륨이 상대적으로 적은 이유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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