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논문 제1저자’, 장학금 ‘먹튀’... 누리꾼, “정유라는 금메달이라도”

[댓글N]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논란... 누리꾼 민심은?
2019-08-21 18:13:45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사진=뉴데일리DB)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사진=뉴데일리DB)

‘조국 정국’이 점입가경이다.

빅터뉴스(BigDataNews)가 뉴스 댓글 분석 프로그램 ‘워드미터’로 분석한 결과, 21일 오후 5시 현재 <네이버>에 오른 인링크 기사 1만 1968개 중 댓글 많은 최상위 기사 10개 모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관련이었다.

21일 네이버 댓글많은 뉴스 TOP10(오후 5시 현재)
21일 네이버 댓글많은 뉴스 TOP10(오후 5시 현재)

 

◆ 조국 딸, 서울대 환경대학원 장학금 802만원 받고 ‘먹튀’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린 뉴스는 조선일보 「조국 딸, 서울대 환경대학원 2연속 장학금… 부산대 의전원 합격 다음 날 바로 그만둬」였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씨가 2014년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입학해 두 학기 연속 전액 장학금을 받고도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합격 다음날 학교를 그만둬 ‘먹튀’ 논란이 일고 있다는 것이다.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에 따르면, 2014년 2월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를 졸업하고 같은 해 3월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입학한 조씨는 서울대 총동창회가 운영하는 장학 재단인 ‘관악회’로부터 1학기 전액 장학금 401만원을 받았다. 관악회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동문들을 지원하는 장학회다.

조씨는 그해 6월 부산대 의전원에 입학 원서를 냈다. 그럼에도 8월에 관악회 장학금 401만원을 또 받아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2학기 등록금을 냈다. 딸이 장학금을 받을 당시 조 후보자는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였다.

조씨는 부산대 의전원에 합격한 다음날인 10월 1일 서울대에 질병 휴학원을 제출했고, 1년 뒤 미등록 제적됐다.

◆ 누리꾼, “55억 재산 ‘내로남불’ 끝판왕”... “정유라는 금메달, 우병우 아들은 운전병이라도”

앞서 알려진 부산대 의전원 6학기 연속 1200만원 장학금 수혜 사실에 이어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2학기 802만원 장학금을 받은 후 미등록 제적된 사실까지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분노했다.

이 기사에만 7716개 댓글이 달린 가운데 “재산이 50억 있는 *이 딸 2학기 800만원 장학금 받게 할라고.....그러면서 대기업이 사내 유보금이 어쩌고, 부자랑 대기업이 분배를 안해서 그렇다는 둥 페북으로 ** 떠들었네. 더러운*”, “돈이 55억이나 쳐 있으면서 저딴 짓이 하고 싶을까? 가난한 사람한테 장학금 가게 해야한다며? 진짜 내로남불 끝판왕 답다. 저딴 인간이 법무부장관? 웃기지도 않는 소리!” 등 조국 후보자 본인이 내놓았던 주장에 정면으로 반하는 ‘내로남불’ 행태를 꾸짖는 댓글들이 이어졌다.

조씨를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정유라씨에 비교하는 댓글도 이어졌다.

“정유라는 10년간 말타고 금메달까지 땄는데... 조국 딸은 아무런 노력없이 의사까지 되네. 앞에선 정의로운 척 드럽게 해대더니”, “정유라는 적어도 금메달은 땄으며, 우병우 아들은 유학중에 귀국해서 운전병이라도 했다”는 내용이다.

◆ 조국 딸 제1저자 올린 단국대 교수, “논문 영작에 가장 많은 기여 했다”

같은 조선일보 「조국 딸 제1저자로 올린 단국대 교수 "英作에 굉장히 기여...부끄럽지 않다"」에도 7438명 누리꾼이 댓글을 달았다.

기사는 조 후보자의 딸이 연구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되도록 결정한 장영표 단국대 의대 교수가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 출연해 한영외고 2학년 때인 2008년 단국대 의대 의화학연구소에서 2주간 인턴 프로그램에 참여한 조씨가 논문 영작에 큰 기여를 했다고 주장했다는 내용이다.

조씨는 그해 12월 장 교수 등 단국대 의대 교수와 박사과정 대학원생이 공동 저자로 참여한 ‘출산 전후 허혈성 저산소뇌병증(HIE)에서 혈관 내피 산화질소 합성효소 유전자의 다형성’이란 영어 논문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고, 이 논문은 2009년 3월 발간된 대한병리학회지에 게재됐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조 후보자 딸이 이 논문을 이용해 고려대학교에 부정 입학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장 교수는 인터뷰 통화에서 “(조 후보자 딸이) 가장 많은 기여를 했고, 그 경우 제1저자를 누구로 할 것인가는 책임저자가 결정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조씨의 대학 진학에 도움을 주기 위해 제1저자로 올렸다는 사실은 인정했다. “외국 대학 가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을 해서 제1저자로 하게 됐다. 그게 문제가 있다면 책임을 져야지 어쩌겠느냐”면서 “적절하지는 않지만 부끄러운 짓을 하지는 않았다”고 항변했다.

장 교수의 기대와 달리 조씨는 외국 대학 아닌 고려대 생명과학대에 진학했고 입학 전형 당시 논문 등재 등 경험을 자기소개서에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 교수는 자신의 아내와 조 후보자 아내 정모(57)씨가 아는 사이라는 점도 인정했다. “학부형 모임을 자주 하니 서로 몇 번 부딪칠 수밖에 없다”고 했다.

◆ “현직 전문의” 누리꾼, “장 교수 부끄럽지 않나? 학계 윤리 배반한 범죄행위”

그러나 누리꾼들은 가만있지 않았다. 자신을 “현직 전문의”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의학용어는 생활영어랑 아주 많이 다르다”면서 “2주 견학은 고딩이 설사 영어천재라도 논문 내용을 전혀 모르기 때문에 쓸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논문 완성 후 전문 번역자에게 맡기는 사례가 많은데 번역자가 제1저자가 된 사례가 전 세계적으로 한 건이라도 있나?”라고 반문했다. 이 누리꾼은 “장 교수, 정말 부끄럽지 않습니까? 이건 학계 윤리를 배반한 심각한 범죄행위”라고 지적했다.

다른 누리꾼은 “자신이 연구한 것인데 영작이 어려우면 전문 번역사를 쓰면 되는 거지 고등학생 인턴으로 써서 제1저자로 올리는 것은 무슨 해괴한 일인가?”라며 “이게 대학 입학을 위한 편법에 의한 스펙쌓기가 아니라고 말한다면 진짜로 위선으로 가득찬 인간”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