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N] 조국 임명 ‘반대’ 60.2% ‘찬성’ 27.2%

중앙일보 조사연구팀 ‘조국 후보자 임명 찬반여론’
20대 68.6%가 ‘반대’... 50대(64.8%), 60대 이상(65%)보다 많아
2019-08-26 11:54:56
딸의 입학 비리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인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사진=뉴데일리DB)
딸의 입학 비리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인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사진=뉴데일리DB)

 

조국 후보자의 법무부 장관 임명을 반대하는 여론이 6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지난 23~24일 이틀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상대로 조 후보자 임명 찬반 여론을 긴급 조사한 결과 ‘조국 후보자를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하는 데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 질문에 ‘반대’를 택한 사람은 전체의 60.2%였다. ‘찬성’은 27.2%, 모름·무응답은 12.6%였다.

남녀 모두 ‘반대’가 많았다. 남자는 61.5%가 여자는 58.9%가 조 후보자 임명을 반대했다.

연령별로는 20대의 반대(68.6%)가 가장 컸다. 보수적 성향이 강한 50대(64.8%), 60대 이상(65%)보다도 조 후보자 임명에 부정적 태도를 보였다.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친여권 성향이 높던 30대와 40대에서도 ‘반대’ 의견이 49.1%와 50.9%로 ‘임명 찬성’ 의견(30대 40.1%, 40대 42.6%)보다 높았다.

◆ ‘나는 진보’도 조국 임명 반대 47.9%>찬성 44.9%... 호남 뺀 전국 권역 ‘반대’가 많아

자신의 이념성향을 ‘진보’라고 밝힌 응답자 중에서도 조 후보자의 임명을 찬성하는 사람(44.9%)보다 반대하는 사람(47.9%)가 많았다.

‘중도층’은 61.4%, ‘보수층’은 77.2%가 조국 후보자의 장관 임명을 반대했다.

전국 권역별로는 호남(찬성 44.3% 반대 40%)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반대 여론이 더 높았다.

특히 서울에서 67.4%가 반대하며 대구·경북(62.9%)과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임명 찬반 여론조사(출처=중앙일보 여론조사팀 그림=조현준 그래픽 디자이너)
조국 후보자 임명 찬반 여론조사(출처=중앙일보 여론조사팀 그림=조현준 그래픽 디자이너)

 

지지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자들은 ‘임명 찬성’이 55.2%와 49.1%로 더 많았지만, 자유한국당(88.9%)과 바른미래당(88%) 지지층은 ‘임명 반대’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민주평화당 지지층의 반대의견은 59.8%로 우리공화당 지지층의 반대 비율(58.3%)와 비슷했다.

◆ 조국 반대 이유, ‘공정 정의 내세울 자격 없어서’ ‘말과 행동 달라서’

조 후보자 임명에 반대하는 이유로는 ‘여러 의혹 때문에 공정·정의 등을 내세울 자격이 없어서’가 51.2%로 가장 많았다. ‘조 후보자의 말과 행동이 달라서’는 32.1%로 두 번째였다. ‘검찰 개혁 추진에 적임자가 아니라서’(9.5%), ‘국정 운영에 오히려 방해가 될 것 같다’(6.4%)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 ‘딸 고교시절 논문 공저’ ‘장학금 수령’ 의혹 가장 문제... 50대 20대 특히 부정적

‘조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 가운데 가장 문제가 되는 사안이 무엇이냐’는 질문(2개 선택)에는 ‘딸의 고교시절 논문 공저’(55.4%)를 꼽는 사람이 가장 많았고, 다음이 ‘딸의 장학금 수령’(44.4%)이었다.

조 후보자 측의 ‘사모펀드 투자’를 꼽은 응답자는 21.8%, ‘동생 위장이혼 의혹과 채무변제 회피’는 17.6%였다. ‘사노맹 연루’는 13.8%였고, ‘결격사유 없다’는 응답은 13.6%였다.

국민들이 가장 문제라고 본 ‘딸의 고교시절 논문 공저’에 대해서는 50대에서 67.4%가 문제라고 지적했고, 20대 58.3%가 문제 삼았다. 조 후보자와 연령대가 같은 학부모들과 조 후보자 딸 나이대인 20대에서 특히 부정적 반응을 보인 것이다.

◆ ‘청문회서 밝혀야’ 51.6%, ‘청문회 전 물러나야’ 43.3%

조 후보자 문제를 푸는 방식에 대해서는 그래도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는 견해가 우세했다. ‘의혹이 사실인지 거짓인지 청문회에서 밝혀야 한다’는 응답이 51.6%였다.

‘즉각 사퇴해야 한다’는 29%, ‘대통령이 지명철회해야 한다’는 14.3%였다. 청문회를 열기 전 조 후보자가 물러나야 한다는 답변이 43.3%인 셈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중앙일보가 직접 조사에 참여했다.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유선(26.9%)·무선(73.1%) 전화면접 조사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5.2%였고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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