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짝퉁시장’ 인기 상품은 신발·가방, 인기 브랜드는 구찌·샤넬

[데이터K] 빅데이터로 본 짝퉁시장 트렌드
특허청 “위조상품 마스크팩 등 화장품류 가장 많아”
인스타그램 게시물수 작년 11월부터 감소세... 집중단속의 효과로 분석
여전히 SNS에서는 짝퉁 신발과 가방 인기
2019-08-29 17:39:29
사진=2016년 3월 특허청 특별사법경찰 유명상표 위조상품 압수품(출처 : 특허청)
사진=2016년 3월 특허청 특별사법경찰 유명상표 위조상품 압수품 ⓒ특허청

최근 5년간 위조상품 단속현황에 따르면 마스크팩 등 화장품류가 78만8298점 압수돼 압수물품수 기준으로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6일 특허청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화장품류에 이어 건강식품류가 64만2573점, 가방류 30만762점, 의류 14만7059점, 전자부품류 7만30점 순으로 압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부터 2019년 7월까지 위조상품으로 적발돼 압수된 물품은 총 917만5000여점, 정품 가격 기준으로는 2985억원 규모에 이른다.

빅터뉴스는 SNS에서 위조상품의 유통현황을 알아보기 위해 최근 3년간(2016년 7월~2019년 7월) 인스타그램에서 ‘짝퉁’과 관련된 게시물을 수집해 분석해보았다.


◇ ‘짝퉁’의 또다른 이름 ‘레플리카’

조사기간 ‘짝퉁’에 관한 인스타그램 게시물은 총 161만3200건 수집됐다. 월평균 4만3600건, 하루평균으로는 1453건의 게시물이 올라온 꼴이다.

일명 ‘짝퉁’으로 불리는 위조상품은 ‘레플리카’나 ‘이미테이션’이라는 유의어로 통용됐다. 엄밀히 말하면 ‘레플리카’는 예술작품의 원작을 복제한 모조품을 의미하는데 복제의 목적이 원작의 보존이나 학습을 위한 것을 말한다. 그러나 SNS 위조상품 시장에서는 짝퉁의 또다른 표현으로 통용되고 있었다.

조사기간 인스타그램에서 ‘짝퉁’이 언급된 게시물의 문장을 분석한 결과 ‘레플리카’와 ‘이미테이션’이 높은 연관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빈도로 언급된 단어는 ▲명품으로 1만8679건의 게시물에서 언급됐고, 이어 ▲제품이 1만6505건으로 2위, ▲정품 1만5994건으로 3위, ▲레플리카가 1만2284건에서 언급되며 4위를 기록했다. ▲이미테이션은 6548건으로 연관성 순위 18위에 랭크됐다.

그림=인스타그램 '짝퉁' 연관어 클라우드
그림=인스타그램 '짝퉁' 연관어 클라우드

최근 3년 ‘짝퉁’, ‘레플리카’, ‘이미테이션’ 각각의 키워드가 언급된 게시물 추이를 분석한 결과 SNS 위조상품 유통시장은 ‘짝퉁’에서 ‘레플리카’로 갈아타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짝퉁’과 ‘이미테이션’이 언급된 게시물은 꾸준히 감소세를 보인 반면, ‘레플리카’가 언급된 게시물은 2018년 10월까지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고, 이후 증가세는 꺾였지만 ‘짝퉁’과 ‘이미테이션’에 비해 여전히 압도적으로 높은 언급량 볼륨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2018년 11월부터 ‘짝퉁·레플리카·이미테이션’ 관련 인스타그램 게시물이 급격히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세관에서 집중적인 단속을 실시한 효과로 보여진다. 지난해 11월부터 해외직구를 통한 ‘지식재산권 침해물품(짝퉁)’은 반송을 일체 불허하고 전량 폐기한다는 내용이 담긴 관세청 고시 개정안이 시행됐다. 최근 우편세관은 이렇게 적발된 2만여건의 지재권 침해물품을 9월까지 순차적으로 전량 폐기 조치한다고 밝혔다.

차트=‘짝퉁·레플리카·이미테이션’ 인스타그램 게시물수 추이
차트=‘짝퉁·레플리카·이미테이션’ 인스타그램 게시물수 추이

 

◇ 인기 상품은 신발·가방, 인기 브랜드는 구찌·샤넬

최근 SNS 위조상품 유통시장의 트렌드는 어떨까? 2019년 들어 최근 7개월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분석한 결과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은 신발과 가방인 것으로 나타났고,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는 구찌와 샤넬인 것으로 조사됐다.

올들어 1월부터 7월까지 인스타그램에서 ‘짝퉁’, ‘레플리카’, ‘이미테이션’이 언급된 게시물은 22만4051건 수집됐다. 이중 ‘신발’은 7만9262건에서 등장해 전체 게시물 중 35.4%(중복허용)에서 언급됐다. 신발은 ‘스니커즈’, ‘구두’, ‘운동화’, ‘슬리퍼’, ‘정장구두’ 등의 유의어 그룹이 모두 높은 언급 빈도를 보였다.

‘가방’은 7만7567건에서 언급되며 전체 게시물 중 34.6%에서 등장해 ‘신발’의 뒤를 이었는데, 가방 역시 ‘명품가방’, ‘클러치’, ‘숄더백’, ‘크로스백’, ‘클러치백’ 등 유의어 그룹이 대거 상위에 랭크됐다.

기타 상품 카테고리에서는 ▲‘의류’ 3만9039건(17.4%), ▲‘시계’ 3만4250건(15.3%), ▲‘지갑’ 2만972건(9.4%), ▲‘여성의류’ 1만5278건(6.8%), ▲‘악세사리’ 1만1894건(5.3%), ▲‘벨트’ 7639건(3.4%), ▲‘티셔츠’ 5641건(2.5%), ▲‘청바지’ 4533건(2.0%), ▲‘패딩’ 4432건(2.0%) 순으로 집계됐다.

차트=상품별 인스타그램 게시물수
차트=상품별 인스타그램 게시물수

SNS 위조상품 시장에서 인기있는 브랜드는 해외 명품 브랜드들이었다. 가장 자주 언급된 브랜드는 ▲‘구찌’로 6만4498건에서 언급되며 전체 게시물 중 28.8%를 차지했다. 이어 ▲‘샤넬’이 5만9909건으로 26.7%, ▲‘루이비통’ 5만3539건(23.9%), ▲‘발렌시아’가 5만2979건(23.6%), ▲‘프라다’ 3만2392건(14.5%), ▲‘지방시’ 3만536건(13.6%), ▲‘톰브라운’ 2만6116건(11.7%), ▲‘몽클레어’ 2만4640건(11.0%), ▲‘발렌티노’ 2만217건(9.0%) 순으로 나타났다.

차트=브랜드별 인스타그램 게시물수
차트=브랜드별 인스타그램 게시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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