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말 3필에 朴정권 찬탈당해” “文정권, 대한민국 정권 아냐”

[데이터K] 빅데이터로 본 국회의원-조원진
2019-09-03 19:54:29
조원진 의원(사진=뉴데일리DB)
조원진 의원

 

◆ 대법원 ‘박근혜 재판 파기환송’에 조원진 “언젠가 국민·역사·정의의 심판 받을 것”

지난달 29일 대법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 그리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이른바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환송했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뇌물수수) 등 혐의로 기소된 박 전 대통령 상고심에서 징역 25년, 벌금 200억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에 돌려보낸 것이다.

오전부터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 운집해 박 전 대통령 무죄 촉구 집회를 벌이던 지지자들은 선고 결과가 전해지자 “쇼하지 말라”, “애초부터 믿지도 않았다” 등 비난을 쏟아냈다.

마이크를 잡은 우리공화당 조원진 공동대표는 “대법원의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현직 대통령(박 전 대통령)이 말 3필로 쿠데타 세력에 의해 정권을 찬탈당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에 대해 “언젠가는 국민의 심판, 역사의 심판, 정의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가족 사기단 같은 조국 후보자를 법무부 장관에 임명하고자 하는 문재인 정권은 대한민국 정권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통령 최측근의 ‘국정농단’으로 촉발된 초유의 대통령 탄핵 사태와 탄핵 찬반을 둘러싼 집권여당의 분열. 그 와중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호위무사’를 자처하던 조원진 의원은 대한애국당을 창당하고 2017년 5월 대선 후보로 출마했다. 애국당의 유일한 현역 의원 신분으로 시청 앞 태극기 집회 연사로 나서며 박 전 대통령 무죄석방을 주장해 왔다.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무소속이 된 홍문종 의원을 영입해 지난 6월 17일 공동대표로 추대했고, 24일 우리공화당으로 당명을 변경했다.

SNS와 뉴스에 나타난 조원진 의원은 어떤 모습일까.

빅터뉴스(BDN:BigDataNews)가 온라인 미디어 분석 솔루션 ‘펄스K’로 조사한 결과 지난 1년(2018.9.2.~2019.9.2.) ‘조원진’ 의원에 대한 버즈(특정 단어에 대한 온라인 상 의미 있는 언급)량은 9만 8497건이었다.

그림='조원진' SNS 언급량 추이
그림='조원진' SNS 언급량 추이

 

그 중 트위터가 8만 9184건으로 가장 많았고, 블로그 5791건, 뉴스 1655건, 커뮤니티 1265건, 카페 482건 순이었다.

◆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녹취록 틀겠다”던 조원진, “이해한다. 박근혜 대통령 생각”

트위터는 지난해 10월 20일 언급량이 5656건으로 가장 많았다.

전날인 1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원진 의원은 이재명 경기도지사 관련 녹취록을 틀겠다며 여당 의원들과 설전을 벌였다. 오후 질의에 앞서 인재근 행안위원장이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거나 재판이나 수사 중인 사건에 관여해선 안 된다”고 하자 공개를 철회한 후 “이재명 지사가 엄청난 압박을 받아서 안됐다는 느낌도 있다. 탈당을 권유받고 경찰 압수수색도 받았다”며 이 지사를 감싸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 지사가 “인생무상이죠”라고 답하자 조 의원은 “이 지사 상황을 이해한다. 믿었던 사람도 등에 칼을 꼽고 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도 생각난다”고 했다.

◆ ‘광화문 천막 전쟁’... 조원진 “자유민주주의 살해” vs 박원순 “조원진 월급 가압류”

블로그에서는 지난 6월 26일 249건, 뉴스에선 전날인 25일 66건으로 가장 언급이 많았다.

대한애국당 당원들과 박원순 서울시장의 이른바 ‘광화문 천막 전쟁’이 벌어진 날이다.

박원순 시장은 “행정대집행을 하는 과정에서 들어간 2억원의 천막 철거 비용을 끝까지 받아내겠다”며 “조원진 대표의 월급을 가압류하겠다”고 했고, 조원진 의원은 “‘국민텐트’를 철거하고국민을 폭행한 박원순 시장은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살인행위를 자행한 것”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 조원진 연관어, ▲대통령 ▲박근혜 ▲이재명

‘조원진’ 의원과 함께 가장 많이 언급된 연관 이슈어는 ▲대통령(12178) ▲박근혜(12137) ▲이재명(11188) 등이었다.

‘대통령’과 ‘박근혜’ 언급량이 대동소이한 것은 ‘조원진’이 언급된 SNS에서 빠지지 않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함께 언급됐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재명 ▲나경원 ▲황교안 ▲박원순 ▲김진태 ▲홍문종 ▲홍준표 등 정치인 이름들이 ‘조원진’ 연관어 순위에 올랐고, ▲광화문 ▲천막 ▲태극기집회 등도 주요 이슈어로 등장했다.

정치적 성향이 뚜렷한 트위터에서는 ▲이재명(10653) ▲광화문(5980) ▲박원순(5433) 등이 가장 많이 함께 언급됐다.

뉴스에선 ▲박근혜(544) ▲공화당(524) ▲문재인(498) ▲전 대통령(487) ▲광화문광장(451) 등이, 카페에서는 ▲방송(259) ▲태극기집회(223)가, 커뮤니티에서는 ▲김진태(519) ▲황교안(504) ▲탄핵(501) 등이 연관성 높은 이슈어로 거론됐다.

사진과 함께 게시되는 인스타그램에선 ▲박근혜대통령(86) ▲무죄석방(14) 등이 자주 언급됐다.

그림='조원진' 연관 이슈어 워드클라우드
그림='조원진' 연관 이슈어 워드클라우드

 

◆ ‘조원진’ 고연관 상황, ▲시위 ▲선거 ▲회의 ▲재판

조원진 의원과 높은 연관성을 갖는 상황은 ▲시위(3132) ▲선거(2552) ▲회의(2246) 순이었다.

‘광화문 시위’, ‘탄핵무효 시위’ 등 대한애국당과 후신인 우리공화당이 펼쳐온 각종 시위가 ‘조원진 대표’와 최고연관 상황을 ‘시위’로 만들었다.

공화당원들과 태극기집회 구성원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을 성토하면서 ▲재판(1635)도 고연관 상황 4위에 올랐다.

그림='조원진' 고연관 상황
그림='조원진' 고연관 상황

 

◆ ‘조원진’ 고연관 집단, ▲국회의원 ▲우파 ▲좌파

조원진 의원과 연관성 높은 집단은 ▲국회의원(6236) 외에 ▲우파(2679) ▲좌파(2194) 등이 손꼽혔다.

‘우파’는 ‘보수 우파’ ‘애국 우파’ 등에서 ‘좌파’는 ‘좌파진영’, 문재인 정권을 비판하는 ‘좌파독재’ 등에 쓰이며 자주 언급됐다.

그림='조원진' 고연관 집단
그림='조원진' 고연관 집단

 

◆ ‘조원진’ 고연관 랜드마크, ▲광화문 ▲광화문광장

조원진 의원과 연관된 랜드마크는 ▲광화문(8191) ▲광화문광장(4310) 등 광화문 일대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서울역도 2070건 검색됐다. 우리공화당은 광화문광장에 천막당사를 설치하고 서울역 집회를 여는 등 광화문과 서울역을 집회 시위 장소로 이용해 오고 있다.

그림='조원진' 고연관 랜드마크
그림='조원진' 고연관 랜드마크

 

◆ ‘조원진’ 미래 이머징 이슈어, ▲대구달서구병 ▲전대통령 ▲공동대표

언급량과 언급량 증가율에 기반해 ‘조원진’ 고연관 이슈어의 미래 흐름을 분석한 결과, 현재 언급량도 많고 증가 추세에 있어서 미래 트렌드가 될 가능성이 있는 단어들은 ▲박근혜대통령 ▲서울특별시 ▲자유한국당 등이었다. 박 전 대통령 재판, 광화문 천막 철거를 둘러싼 서울시와의 갈등 등 사건과 관련지어 볼 수 있는 단어들이다.

지금 언급량은 적지만 점점 증가 추세에 있어 미래 이머징 이슈가 될 가능성이 있는 연관어는 ▲대구달서구병 ▲전대통령 ▲공동대표였다. 대구달서구병은 조원진 의원 지역구다.

조 의원은 이 지역에서 2008년 친박연대 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고, 2012년과 2016년에는 새누리당 소속으로 당선돼 3선에 이르렀다. 새누리당 후신인 자유한국당의 현재 대구달서구병 당협위원장은 비례대표 강효상 의원이다.

현재 언급량이 많지만 정체 또는 감소 추세에 있어 미래에 쇠퇴할 연관어로는 ▲태극기집회 ▲태극기부대 ▲국정감사 등이 관찰됐다.

그림='조원진' 미래신호
그림='조원진' 미래신호

 

◆ ‘조원진’ 주간별 급상승 이슈어, 8월초 ▲박근혜 8월말 ▲조국

최근 한달 ‘조원진’ 관련 주간별 급상승 이슈어 흐름을 보면, 8월 초에는 ▲박근혜 ▲엄마부대 등이 연관어 고순위에 올랐다가 20~26일에는 ▲조국 ▲서울중앙지검 ▲교수이영훈 등에 자리를 내줬다. 최근의 급상승 이슈어는 ▲자한당 ▲조중동 ▲이재명이 가장 핫하다.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논란이 한창인 30일 “이재명 탈탈 털면 볼만할 텐데. 희한하게 조국에게 요구하는 완벽함을 왜 이재명에게는 요구하지 않는 걸까. 조중동과 자한당 하물며 조원진까지 왜 이재명에게는 관대할까”라는 트위터가 다수 리트윗 되면서 해당 단어들이 이슈어로 떠올랐다.

그림='조원진' 급상승 이슈어 흐름
그림='조원진' 급상승 이슈어 흐름

 

최근 뉴스와 댓글들은 조원진 의원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최근 한달 ‘조원진’이 제목에 포함된 기사는 <네이버> 인링크 기준 15개, 댓글은 816개로 많지 않다.

표='조원진' 댓글 많은 뉴스 TOP10(8.2~9.2)
표='조원진' 댓글 많은 뉴스 TOP10(8.2~9.2)

 

◆ 박근혜 재판 파기환송에 조원진, “박근혜, 말3필로 정권 찬탈당했다”

그 중 가장 많은 댓글을 이끈 뉴스는 지난 8월 29일 뉴스1 「조원진 "박근혜, 최순실과 엮지마라…말3필로 정권찬탈 당한셈"」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개명 최서원)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대법원 선고가 있던 이날 우리공화당과 보수단체 지지자들 1500여명(경찰 추산)은 서울 서초구 대법원 건물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무대 위 사회자가 박 전 대통령 사건이 파기환송됐음을 알리자 이들은 처음에는 박 전 대통령의 형량이 줄어든 줄 알고 태극기를 흔들며 환호했다. 그러나 대법원의 파기환송으로 서울고법에서 다시 재판을 받을 경우 형량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환호는 이내 탄식과 항의로 바뀌었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을 당장 석방하라” 등 구호를 외쳤고 강남역까지 태극기를 흔들며 행진했다.

◆ 누리꾼, “그래서 바꿨더니 더 더러운 *들이” “조국 살리려고 이재용을 죽이네”

이 기사를 읽은 누리꾼들이 401개 댓글을 단 가운데, “그래서 바꿨더니 더 더러운 *들이 앉았네”(shol****)는 481개 공감을 얻었다.

“문재인 충견들이 조국 살리려고 이재용을 죽이네”라며 삼성 이재용 부회장이 다시 구속될 가능성이 커진 것은 조국 후보자를 구하기 위한 방편이라는 댓글(tlaw****)은 374명 누리꾼의 공감을 얻었고, “촛불로 다시 정권 탈환하겠네 조국 보니”라며 조국 사태에 국민들이 촛불을 들 것이라 주장한 댓글(sisi****)은 123개 공감을 받았다.

◆ 조원진 인터뷰, “박근혜, 석방되면 가만있지 않을 것”

한경비즈니스 8월 20일자 「조원진 대표 “박 전 대통령, 감옥에서 나오면 가만 있지 않을 것”」은 우리공화당이 범보수 대통합의 한 축으로 떠오른다며 조원진 대표를 인터뷰한 내용이다.

조 대표는 “우리공화당 창당 과정이나 모든 당 활동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교감하며 이뤄지고 있고 보수 대통합 대처 문제도 마찬가지”라며 “박 전 대통령이 석방 또는 사면돼 감옥에서 나오면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우리공화당으로 오기로 결정된 한국당 의원들이 있다”며 “5~6명과 얘기가 많이 진행되고 있다. 10월 말까지 올 것”이라고 말해 정치권의 파장을 예고했다.

◆ 누리꾼, “죄 없이 2년 넘게 갇혀있었는데 가만 있으면 안 되지”

165명 누리꾼이 댓글을 단 가운데, “보수가 사라졌으니 재건하는 게 마땅합니다”라는 댓글(hwan****)이 230개 공감을 받았다.

다른 누리꾼 conv****은 “죄 없이 억울하게 2년 넘게 갇혀있었는데 당연히 가만히 있으면 안되지~”라고 주장하며 168명의 지지를 받았다.

◆ ‘조원진’ 부정 감성어 83.1%>긍정 감성어 16.9%

‘조원진’이 언급된 SNS 게시물에 함께 언급된 감성어들의 긍부정 비율을 살펴봤다.

부정어 비율이 83.1%(4만 7577건)로 긍정어 16.9%(9655건)의 5배에 가까웠다.

그림='조원진' 긍부정 감성어 비율
그림='조원진' 긍부정 감성어 비율

 

긍정적 언급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한 국정감사 즈음인 지난해 10월 20일 가장 많았다. 부정적 언급은 이날 조원진 의원은 집회에서 문 대통령이 북한에게 200조원을 주기로 약속했다며 “이런 미친 **가 어디 있느냐”고 했다.

그림='조원진' 긍부정 감성추이
그림='조원진' 긍부정 감성추이

 

‘조원진’ 관련 부정 감성어 순위는 탄핵(4979) 미치다(4013) 막말(3350) 허위(2695) 안되다(2577) 순이었다. 긍정 감성어는 좋다(1378) 최고(444) 고맙다(406) 지지하다(356) 완벽(330) 등이 순위에 올랐다.

‘탄핵’은 조원진 의원의 “탄핵무효” 주장에서 다수 언급되며 부정어 TOP에 랭크됐다.

그림='조원진' 긍부정 감성어 랭킹
그림='조원진' 긍부정 감성어 랭킹

 

◆ 조원진 대표발의 법안 13개... 통과 1개 철회 1개

조원진 의원이 20대 국회에서 대표발의한 법안은 13개다. 3개가 행정안전위원회 소관, 2개는 환경노동위원회 소관 법안이다.

1개가 대안반영폐기됐고, 1개는 철회, 나머지 11개는 계류 중이다.

조원진 의원 20대국회 대표발의 법안(그림=참여연대 열려라국회)
조원진 의원 20대국회 대표발의 법안(그림=참여연대 열려라국회)

 

◆ 상임위 출석률 67.35%... 본회의는 53.91%에 그쳐

상임위는 행정안전위원회 1개에 소속돼 있고 출석률은 67.35%다.

조원진 의원 상임위 출석률(그림=참여연대 열려라국회)
조원진 의원 상임위 출석률(그림=참여연대 열려라국회)

 

본회의 출석률은 53.91%로 절반을 조금 넘겼다.

조원진 의원 본회의 출석률(그림=참여연대 열려라국회)
조원진 의원 본회의 출석률(그림=참여연대 열려라국회)

 

◆ 지난해 정치후원금, 1억 7275만원 그쳐

최근 3년간 정치후원금은 2016년 2억 9998만 2870원(국회의원 평균 1억 7725만 9269원), 2017년 2억 441만 5656원(평균 1억 8303만 667원)에 이어, 전국동시 지방선거를 치르며 후원금 모금 한도액이 3억원이던 지난해는 1억 7275만 6446원(평균 1억 6607만 6341원)에 그쳤다.

조원진 의원 후원금 모집현황(그림=참여연대 열려라국회)
조원진 의원 후원금 모집현황(그림=참여연대 열려라국회)

 

표=국회의원 리포트 통계
표=국회의원 리포트 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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