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태섭 “조국 언행 불일치로 젊은이들에게 상처 줘”
금태섭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박용진, 김해영 의원과 함께 ‘조국에 쓴 소리 했다가 수난 받은’ 3인방으로 꼽힌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의 금 의원은 지난 6일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자신의 박사과정 지도교수였던 ‘스승’ 조 후보자를 향해 “말과 행동이 다른 후보자의 언행 불일치, 젊은이들의 정당한 분노에 동문서답식 답변을 해서 그들의 상처를 깊게 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할 생각이 없느냐” 묻는 등 강한 질책성 질의로 조 후보자 지지자들로부터 항의와 원성을 들었다.
안철수 전 교수와의 친분으로 정치에 입문했고, 2012년 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서울법대 86학번 동기이자 당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대선캠프 공보위원으로 있던 정준길 변호사로부터 안 교수 비위 사실을 알고 있다는 협박을 받았다고 폭로하며 전국적 이목을 집중시켰다.
2015년 <이기는 야당을 갖고싶다>는 책에 안철수 비판 내용을 쓰며 안 전 대표와 멀어졌고, 탈당과 국민의당 창당에도 동참하지 않았다.
검사 출신의 금 의원은 소속 민주당 당론이자 조국 법무부 장관이 추진하겠다는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에 반대한다. 그는 지난 4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수처 설치에 반대하는 이유’라는 글을 올려 “공수처는 새로운 권력기관의 출현일 뿐이라는 점, 사정기관인 공수처가 일단 설치되면 악용될 위험성이 매우 크다”고 했다. 이어 “역대 정권은 검찰 하나만 가지고도 막강한 권한을 행사해 왔다”며 “공수처라는 권력기관이 하나 더 생기면 양손에 검찰과 공수처를 들고 전횡을 일삼을 것”이라 경고한 바 있다.
지난 1년 온라인 공간에 나타난 금 의원에 대한 누리꾼들의 평판은 어땠을까.
빅터뉴스(BDN;BigDataNews)가 온라인 미디어 분석 솔루션 ‘펄스K’로 분석한 결과 1년(2018.9.23.~2019.9.23.)간 ‘금태섭’이 언급된 온라인 게시물은 총 20만 7394개였다.
트위터에서 20만 2674건으로 압도적으로 많이 언급됐고, 블로그 2440건, 뉴스 1367건, 커뮤니티 785건 순이었다.
전체 버즈(특정 단어에 대한 온라인 상 의미 있는 언급)량은 역시 ‘조국 청문회’ 당일인 지난 6일에 가장 많았다. 이날 하루만 4만 6042건 언급량이 발생했고, 그 중 4만 5688건이 트위터리안들이 만든 버즈였다. 다음날인 7일도 3만 9633건 버즈가 발생한 가운데 블로그에서는 이날 229건으로 가장 많았다.
◆ 금태섭 페이스북에 “엑스맨이냐” “내부 총질 마라” “자유한국당으로 가라”
청문회 당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법사위원들이 조국 후보자에 대한 자유한국당 등 야당 위원들의 공격을 방어하고 편드는 발언을 주로 한 가운데, 금 위원은 유독 조 후보자의 장학금 수혜 사실 등을 지적하며 우리 사회 ‘흙수저’들이 당하고 있는 상실감을 거론했다.
그러나, 이날 금 의원 페이스북에는 “내부 총질 하지 마라”, “엑스맨이냐”, “자유한국당으로 가라” 등 비판 댓글이 달렸고, 더불어민주당 당원 게시판에도 “해당 행위”, “야당을 도와주고 있다” 외에 출당과 제명을 요구하는 비난 글들이 수십 건 올라왔다.
같은 청문위원이었던 김종민 의원은 “금태섭 의원이 진실을 말 안한다고 생각한다” 공격하기도 했다.
◆ 금태섭 연관 이슈어, ▲조국 ▲민주당 ▲조응천 ▲박용진 ▲김종민
조국 ‘장관 후보자’에 대한 금 의원의 비판과 그에 대한 조 장관 지지자들의 맹공으로 ‘금태섭’ 연관 이슈어 1위도 단연 ▲조국(51492)였다.
2위는 ▲민주당(35220)이었고, 3,4,5위는 ▲조응천(22939) ▲박용진(18678) ▲김종민(14064) 등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금태섭’ 연관어에 잇달아 랭크됐다.
조응천 의원도 금태섭 의원과 함께 검사 출신이면서 이른바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검찰청법, 형사소송법 개정안에 공개적으로 반대해 당내 반발을 산 바 있다.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 그는 지난 5월 페이스북에서 “경찰은 국내 정보 업무를 전담하면서 거의 통제를 받지 않는 1차 수사권을 행사함으로써, 실질적으로는 과거 국정원에 모든 사건에 대한 1차 수사권을 준 것과 다름없게 됐다”며 우려했다.
박용진 의원은 지난달 조국 후보자를 두둔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향해 방송에 출연해 “편들어 주는 것은 고맙게 생각하지만 오버하지 마셨으면 좋겠다”고 했다가 조 후보자 지지자들로부터 공격 받았다.
일부 트위터리안들은 “금태섭이 뛰니 조응천도 뛰네”, “민주당은 박용진 금태섭 조응천 짜르세요” 등 반감을 노골적으로 표시하기도 했다.
반면, 청문회에서 조 후보자 적극 옹호에 나선 김종민 의원에 대해서는 친여, 친대통령 성향이 강한 트위터 공간임을 확인하듯 “김종민 의원님의 활약은 동지들의 뇌리에 각인됐습니다”, “김종민 의원과 박용진 금태섭 김해영이 같은 민주당이라는 게 비극입니다” 등 전혀 다른 평판이 이어졌다.
◆ ‘금태섭’ 고연관 상황, ▲청문회 ▲여행 ▲운전
금태섭 의원과 가장 연관성 높은 상황은 ▲청문회(15154)였다. 금 의원의 20대 초반 아들이 25개국을 여행한 것은 ‘금수저로 호사’라는 글이 돌면서 ▲여행(10224)이 2위였고, ‘금태섭’과 함께 자주 언급된 박용진 의원의 과거 음주운전 이력이 거론되면서 ▲운전(5300)이 3위에 랭크됐다.
◆ ‘금태섭’ 고연관 집단, ▲교수 ▲국회의원 ▲금수저 ▲대학생
금 의원과 SNS 언급에서 연관성 높은 집단은 ▲교수(14575) ▲국회의원(8237) ▲금수저(5656) ▲대학생(2356) 등이었다.
금수저는 조국 후보자 딸의 ‘금수저 장학금’, 금 의원 아들의 ‘금수저 여행’ 등에 언급되며 연관 집단 3위에 올랐다.
◆ ‘금태섭’ 고연관 랜드마크, ▲서울대학교 ▲동양대학교 ▲부산대학교
‘금태섭’과 연관성 높은 랜드마크는 ▲서울대학교(9541) ▲동양대학교(2743) ▲부산대학교(1301) 등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검증 과정에서 문제 됐고 현재도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대학교들이 상위에 랭크됐다.
◆ ‘금태섭’ 트렌드 이슈어, ▲검찰개혁 ▲김해영 ▲청문회
‘금태섭’ 연관 이슈어들 흐름을 분석한 결과 이머징 이슈어는 ▲법무부장관 ▲언행불일치 등이 관찰됐다. 인사청문회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언행 불일치로 젊은이들의 상처를 깊게 했다고 질책한 것이 누리꾼 사이에 퍼지며 일어난 현상이다.
현재 언급량 많고 증가 추세에 있어 미래 트렌드가 될 가능성 있는 단어들은 ▲검찰개혁 ▲김해영 ▲청문회 등이 탐지됐다.
언급량 적고 감소 추세에 있는 연관어는 ▲차별금지법 ▲음주운전 등이었다.
◆ ‘금태섭’ 급상승 이슈어, 청문회 전 ▲조응천 ▲윤석열... 청문회 후엔 ▲공감능력 ▲X맨
최근 한달 금태섭 의원 관련 급상승 이슈어 흐름을 분석한 결과 ‘조국 청문회’ 직전인 지난 8.27~9.2에는 ▲조응천 ▲박용진 ▲윤석열 ▲공수처 등이 연관 이슈어였던 반면, 청문회가 진행된 9월 첫주(9.3~9.9)에는 ▲조국 ▲김종민 ▲장제원 ▲청문회 등과 가장 많이 연관됐다.
청문회 폭풍이 지나간 후 추석 연휴를 지난 9.10~9.16에는 ▲공감능력 ▲X맨 등이 급상승했다.
금 의원은 11일 언론 인터뷰에서 “청문회 전날 2030과 점심을 먹으며 조 후보자 문제가 뭔지 묻자 ‘공감능력이 제로 아니냐’는 말이 제일 먼저 나오더라”고 했다. 조 장관이 서울법대 교수로 부임하고 맞은 첫 박사과정 학생이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는 민주당 ‘X맨’으로 불리며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뉴스 댓글 분석 프로그램 ‘워드미터와 채시보’에 따르면 지난 1년 금태섭 의원이 제목에 포함된 뉴스 기사는 <네이버> 인링크 기준 374개, 댓글은 5만 7654개였다.
댓글 많은 상위 10개 뉴스 중 4개가 ‘조국 청문회’ 관련 기사였다.
◆ 스승 조국에 쓴소리 했다고 아들까지 공격
청문회 다음날인 7일 중앙일보 「스승 조국에 쓴소리한 금태섭 뭇매…아들까지 공격 당했다」는 조 후보자에게 공개적으로 쓴소리한 금 의원에게 조 후보자 지지자들의 항의가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금 의원이 마지막 질의를 마친 후 “인사청문회 중 보내주신 많은 관심과 격려 그리고 지적에 감사드린다”며 올린 페이스북 글에는 “당신 자식은 어떻게 사는지 지켜보겠다”, “조 후보자가 박사 안 줘서 화가 난 것이냐” 등 비난 댓글이 이어졌고, 금 의원 아들이 지난 2월 출간한 <금수저 의경 일기>를 거론하며 “20대 초반에 25개국 여행하고 책 낸 아드님 때문에 상대적 박탈감이 너무 크다”며 비난하기도 했다.
◆ 누리꾼, “민주당에서 양심 지킨 이름 금태섭” “청문회 여야 통틀어 제일 말 잘해”
금 의원이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비난 받았다는 뉴스에 대해 <네이버> 누리꾼들은 오히려 청문회 스타로 부각시켰다. 누리꾼 anim****은 “박용진/금태섭... 민주당에서 유일하게 양심을 지켰던 이름들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며 “청와대와 민주당이 이토록 썩어 있었을줄은 정말 상상을 못했었으니까... 이걸 알게해준 조국에게 정말 감사한다.”고 말해 9323명의 공감을 받았다.
“청문회에서 여야 통틀어 제일 말 잘하신 분이라고 생각합니다”(0624****, 공감 2769개), “금의원님 힘내세요 당신이 한 말은 일일이 옳았어요 용기있는 당신을 응원합니다”(byj4****, 공감 2000개) 등 응원 댓글이 이어졌고, “바른말 했다고 난리치는 민주당 지지자들 수준 참 대단하다 진짜”(divo****, 공감 781개) 등 금 의원을 비난한 조국 지지자들에 대한 비난도 나왔다.
◆ 금태섭 SNS 감성어, 부정 79.7%>긍정 20.3%
누리꾼들이 금태섭 의원을 언급한 SNS 게시물에 함께 언급된 감성어는 부정이 79.7%(11만 642건)로 긍정 20.3%(2만 8153건)의 4배에 가까웠다.
긍정어, 부정어 모두 ‘조국 후보자 인사청문회’ 당일인 지난 6일에 가장 많았다.
금태섭 관련 긍정어는 ▲좋다 ▲호감 ▲잘하다 ▲기대 ▲자랑 등이었고, 부정어는 ▲반대 ▲비판 ▲안되다 ▲잘못하다 ▲문제다 순이었다.
◆ 금태섭 법사위 출석률 91.78%... 본회의 91.47%
금태섭 의원은 법제사법위원회와 윤리특별위원회 소속으로 23일 현재 법사위 91.78%, 윤리특위 100% 출석률을 기록하고 있다. 김선수, 노정희, 이동원 등 대법관 인사청문특위에도 100% 출석했다.
본회의에는 91.47% 출석률을 보였다.
◆ 금태섭 대표발의 법안 74개... 대안반영폐기 4개
20대 국회 대표발의 법안은 74개로 법사위 소관 법안이 40개로 54.05%에 달한다.
그 중 대안반영폐기된 법안이 4건이고 나머지 70개 법안은 소관 상임위에 계류 중이다.
연도별 후원금은 2016년 6048만 2121원(국회의원 평균 1억 7725만 9269원), 2017년 1억 1534만 7990원(평균 1억 8303만 667원), 2018년 1억 4275만 4132원(평균 1억 6607만 6341원) 등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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