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최악의 미제사건으로 남을 뻔 했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이 밝혀졌다.
8~90년대 벌어진 미스테리한 사건은 영화 <살인의 추억>으로도 만들어져 당시 526만명의 관객을 동원할 정도로 흥행하기도 했다.
지난 주 경찰은 이 사건의 진범을 지목했고, 누리꾼들의 관심은 희대의 미스테리 사건의 결말에 집중됐다.
9월 3주차 가장 많이 읽힌 기사 100건을 표본으로 분석한 결과 29%(29건)의 기사가 화성연쇄살인사건 관련 기사였고, 100건 기준으로 777만 여회 읽힌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조회수에서 산술적 점유율로는 32.0%를 차지하는 비중이었다.
화성연쇄살인사건 이슈가 한달 넘게 지속됐던 ‘조국정국’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을 흔들었을까?
◇ 여전히 이슈는 '조국'
100건의 표본 기사 중 조국 장관 관련 기사는 화성연쇄살인 사건 이슈와 같은 29건으로 나타났고, 조회수는 이보다 적은 639만8천여회로 집계됐다. 그러나 조 장관 임명에 따른 연관 이슈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삭발 역시 한 주간 빅이슈가 된 것을 감안하면 조 장관 관련 이슈가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황 대표 삭발 이슈를 포함하면 조 장관 관련 기사는 총 36%(36건)를 차지했고, 조회수로는 33.1%(801만1654회)를 차지하는 것으로 산출됐다.
댓글여론에서도 조 장관 이슈는 여전히 강세를 띄고 있다. 화성연쇄살인사건 관련 기사에 댓글은 2만3803개 발생하며 전체 댓글 여론에서 9.4%를 차지한 반면, 조 장관 관련 기사에만 9만8235개 38.7%로 집계됐다. 여기에 한국당 황 대표 삭발 이슈까지 포함하면 전체 댓글 중 61.6%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 장관 관련 기사는 대부분 검찰 수사에 대한 기사들이었는데, 조 장관에 대한 누리꾼들의 감성반응은 긍정이 평균 3.2%, 부정이 평균 95.7%에 달해 전주에 이어 여전히 부정적인 감성이 압도적인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9월 3주차 조회수 점유율로 본 이슈는 ▲화성연쇄살인사건 32.0%, ▲조국 26.4%, ▲태풍타파 11.1%, ▲황교안 삭발 6.7%, ▲유시민 3.0%, ▲양준혁 미투 2.0%, ▲안심전환대출 1.6%, 유승준 1.2%, ▲고유정 1.2%, ▲나경원 아들 0.8%, ▲이국종 탄원서 0.8% 순으로 집계됐다.
◇ 조장관 이슈, 언제까지 지속될까
주간 댓글 발생량으로 본 조 장관 이슈의 크기는 전주대비 오히려 증가했다. 9월 2주차 22만6천여건이었던 관련 댓글은 3주차 들어 22만8천여건으로 10.5%p 증가한 것이다.
조사기간 중 이슈의 볼륨은 인사청문회가 있던 9월 1주차 가장 고점을 찍었다. 6일 온 국민의 관심이 인사청문회에 집중됐었는데, 여기에 더해 청문회 종료직전 검찰에서 조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교수를 기소하며 다중으로 이슈가 중첩돼 이 기간 볼륨이 폭증한 것이다.
9월 2주차에는 1주차 대비 상대적으로 볼륨은 감소했으나 전주의 볼륨이 워낙 높아 발생한 기저효과였다. 9일 문재인 대통령이 장관 임명을 강행하며 댓글여론은 또다시 들끓었고 이슈의 볼륨은 여전히 절대적인 비중을 유지했다.
3주차 들며 댓글 여론의 볼륨은 오히려 증가했다. 이 시기 이슈 플로우에서 괄목할만한 트리거가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18일 댓글량이 급증하며 주간 볼륨을 전주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슈가 파생되면서 검찰조사, 각계각층의 반대여론, 한국당 삭발릴레이, 여권 내부 이견 등 각각의 이슈에서 댓글여론이 확대·재생산되고 있다. 이런 파생 이슈들이 ‘조국 정국’을 더욱 견고하고 길게 이어가는 동력원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검찰 조사가 진행되면서 속속 전해지는 검찰발 ‘정황’ 소식에 이슈의 볼륨이 크게 들썩이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조국 정국’이라는 스토리는 결말을 향해 진행되고 있는데, 현재로서 스토리텔링의 키는 검찰에게 있다. 전체적인 이슈 플로우에서 더 큰 폭발력을 가진 소재는 아직 잠재돼있는 상태다.
◇ 최다 조회 기사는 중앙일보, 최다 리트윗 기사는 동아일보
한 주간 네이버 뉴스 조회수 상위 100건을 표본으로 분석한 결과 언론사별 조회수는 ▲중앙일보가 가장 많은 677만9662회 조회되며 표본 기사 중 점유율 27.9%를 기록했다. 이어 ▲조선일보가 327만7934회(13.5%), ▲연합뉴스 246만2851회(10.2%) 조회되며 200만뷰를 넘겼다. 이어 ▲서울경제 155만1404회(6.4%), ▲한국일보 147만4356회(6.1%), ▲세계일보 146만6014회(6.0%), ▲동아일보126만8040회(5.2%), ▲KBS 124만809회(5.1%), ▲국민일보 120만8323회(5.0%) 조회되며 100만뷰를 넘겼다.
개별 기사로는 화성연쇄살인범 관련 소식들이 가장 많이 조회된 것으로 조사됐다. 18일자 노컷뉴스의 <[단독] 경찰, '화성연쇄살인사건' 진범 추정 인물 특정> 기사가 66만3529회 조회되며 주간 가장 많이 본 기사 1위에 올랐고, 이어 부산일보의 19일자 <[단독] 희대의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부산교도소에서는 1급 모범수> 기사는 49만8288회 조회되며 2위에, KBS의 18일자 <화성연쇄살인사건 유력용의자 신원 확인…현재 복역중인 50대> 기사는 46만2594회 조회되며 3위에 랭크됐다.
트위터에서는 ▲동아일보가 가장 많은 5948회 인용됐고, 이어 ▲중앙일보 4428회, ▲조선일보 3748회, ▲연합뉴스 3382회, ▲뉴시스 2534회, ▲KBS 1841회, 매일경제 1804회 순으로 인용됐다.
한 주간 트위터에서 가장 많이 인용된 기사는 18일자 동아일보의 <8세 여아 모텔 끌고가 성폭행한 40대男…檢, 징역 15년 구형> 기사로 4344회 리트윗 됐다. 이 기사를 트윗한 누리꾼은 조두순 솜방망이 처벌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과 함께 링크를 공유했다.
- 2019/09/18 RT:4,344 8세 여아 모텔 끌고가 성폭행한 40대男…檢, 징역 15년 구형 (출처 : 동아일보 | 네이버 뉴스) 이게 꼴랑 15년, 다 살고 나와도 아이는 겨우 20대초반.. 이게 다 조두순 솜방망이 처벌해서 그런거잖아.
*분석 솔루션 : 워드미터, 채시보(采詩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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