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17일 이학재, 연관어는 ‘조국’

[데이터K] 빅데이터로 본 국회의원-이학재
바른미래당 ‘탈당’하며 ‘정보위원장’ 반납 논란
2019-10-01 20:15:09
지난달 15일부터 17일째 단식 중인 자유한국당 이학재 의원(사진=빅터뉴스DB)
지난달 15일부터 17일째 단식 중인 자유한국당 이학재 의원(사진=빅터뉴스DB)

 

‘조국 사퇴’를 주장하며 제1야당 대표 등 야권 정치인들이 이어가던 ‘삭발 투쟁’이 시들해진 가운데, 단식 농성 중인 의원이 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퇴진을 요구하며 지난달 15일부터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을 이어오다 30일 병원으로 이송된 자유한국당 이학재 의원은 1일 17일째 단식을 이어갔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단식으로 문재인 정권에 저항하는 것도 어느 정도 한계치에 달한 듯하다”며 “어떻게든 10월 3일 광화문 집회까지는 견딜 작정”이라고 했다.

그는 “아직도 조국은 사퇴는커녕 반성조차 하지 않고, 대통령은 조국을 감싸며 오히려 검찰을 겁박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끝까지 국민을 무시하고, 친문의 보스로 행동한다면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온라인미디어 분석 솔루션 ‘펄스K’로 분석한 결과, 지난 1년(2018.9.30.~2019.9.30.) 각종 SNS 상의 ‘이학재’ 언급량은 1만 7287건이었다.

채널별로는 트위터가 1만 2672건으로 가장 많았고, 블로그 2619건, 뉴스 1572건, 카페 279건, 커뮤니티 127건 순이었다.

그림='이학재' SNS 언급량 추이(2018.9.30~2019.9.30)
그림='이학재' SNS 언급량 추이(2018.9.30~2019.9.30)

 

◆ 지난해 12월 바른미래당 탈당 후 한국당 복당하며 정보위원장직 반납 논란

‘조국 정국’에선 단식 의원으로 주목 받고 있지만, 1년간 온라인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날은 지난해 12월 18일이었다. 이 의원이 바른미래당을 탈당, 자유한국당 복당을 선언한 날이다. 문제는 국회 정보위원장직이었다. 3선 이 의원이 탈당에도 불구하고 위원장직을 내려놓지 않겠다고 하자 바른미래당 당직자들은 “도의에 어긋난다”며 정보위원장직을 두고 가라고 막아섰다. 손학규 대표는 “절이 싫으니 중이 나가는 것”이라며 “이부자리는 놓고 가라”고 일침을 놓기도 했다.

◆ ‘이학재’ 연관 이슈어, ▲조국 ▲단식 ▲정보위원장 ▲탈당

각종 온라인 게시물에서 ‘이학재’와 함께 가장 많이 언급된 이슈어는 ▲자유한국당(5658) ▲바른미래당(4028) 그리고 ▲조국(3696)과 ▲단식(3367)이었다.

‘조국’과 ‘단식’은 ▲사퇴(2467)와 함께 언급되며 이 의원의 국회 본청 앞 단식 농성 상황을 알렸고, ▲정보위원장(3156)과 ▲탈당(2516)에 대한 버즈(특정 단어에 대한 온라인 상 의미 있는 언급)는 바른미래당을 탈당하며 ‘정보위원장 반납’ 논란을 일으킨 지난해 12월 상황을 반영했다.

그림='이학재' 연관 이슈어 워드클라우드
그림='이학재' 연관 이슈어 워드클라우드

 

◆ ‘이학재’ 고연관 공간, ▲국회 ▲병원 ▲부동산

‘이학재’와 연관성 높은 공간은 ▲국회(3449) 외에 ▲병원(774) ▲부동산(710) ▲학교(526) 등이 나왔다.

국회 단식 중 16일째 병원에 이송되며 ‘국회’와 ‘병원’이 1위와 2위에 올랐다.

그림='이학재' 고연관 공간
그림='이학재' 고연관 공간

 

◆ ‘이학재’ 고연관 랜드마크, ▲서울대학교 ▲광화문 ▲서울역

연관성 높은 랜드마크는 이 의원이 졸업한 ▲서울대학교(136) 외에 ▲광화문(130) ▲서울역(127) 등 3일 대규모 집회가 예정된 장소들이 순위에 올랐다. 이 의원은 17일 자신의 SNS에 "어떻게든 10월 3일 광화문 집회까지는 견디겠다" 다짐한 바 있다.

그림='이학재' 고연관 랜드마크
그림='이학재' 고연관 랜드마크

 

◆ ‘이학재’ 고연관 지역, ▲인천서구 ▲인천광역시

‘이학재’ 고연관 지역은 ▲인천서구(2188) ▲인천광역시(1862) 등이 높은 순위에 랭크됐다.

이 의원의 지역구는 인천서구갑이다.

그림='이학재' 고연관 지역
그림='이학재' 고연관 지역

 

◆ ‘이학재’ 트렌드 이슈어, ▲단식중단 ▲원내대표 ▲장관사퇴

언급량과 증가율에 기반해 ‘이학재’ 고연관 이슈어들의 미래 흐름을 분석해 봤다.

현재 언급량은 적지만 점점 증가 추세에 있어 미래에 이머징 이슈가 될 신생기(4분면) 이슈어는 ▲법무부장관 ▲단식투쟁 ▲쓰레기 등이 관찰됐다. 현재 언급량도 많고 증가 추세에 있어 미래에 트렌드가 될 가능성이 큰 성장기(1분면) 단어들은 ▲단식중단 ▲원내대표 ▲장관사퇴 등이었다.

현재 언급량이 많지만 정체 또는 감소 추세에 있는 성숙기(2분면) 단어들은 ▲인천광역시 ▲인천서구갑 ▲바른미래당 등이었고, 현재 언급량도 적고 감소 추세에 있어 미래에 소멸될 가능성 있는 쇠퇴기(3분면) 이슈어들은 ▲국회정보위원장 ▲서울서초구갑 ▲인천남동구을 등이었다.

그림='이학재' 미래신호
그림='이학재' 미래신호

 

◆ ‘이학재’ 급상승 이슈어, ▲조국 ▲단식 ▲장관사퇴

9월 첫주 인천광역시 서구 등이던 주간별 급상승 이슈어는 단식이 시작된 9월 2주 ▲조국 ▲단식 ▲퇴진 등이 급격히 부각됐다. 9월 3주 ▲김문수 ▲강효상 ▲황교안 등 삭발을 단행한 보수 인사들이 상승한 후 마지막 주에는 다시 ▲조국 ▲단식 ▲장관사퇴 등이 급상승했다.

그림='이학재' 급상승 이슈어 흐름
그림='이학재' 급상승 이슈어 흐름

 

1년간 ‘이학재’가 제목에 포함된 <네이버> 뉴스는 인링크 기준 1111개, 달린 댓글은 3만 961개였다.

댓글 많은 10위권 내 기사는 ‘조국 퇴진 단식’ 관련이 가장 많았고 한국당 복당을 앞둔 상태의 정보위원장직 반환 문제도 3개 포함됐다.

그림='이학재' 댓글 많은 네이버뉴스 TOP10(2018.9.30~2019.9.30)
그림='이학재' 댓글 많은 네이버뉴스 TOP10(2018.9.30~2019.9.30)

 

◆ 몸 던져 막아내겠다”… 이학재 의원, 9월 15일 ‘조국 퇴진’ 단식 돌입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린 뉴스는 지난 9월 15일 세계일보 「“몸 던져 막아내겠다”… 이학재 의원, ‘조국 퇴진’ 단식 돌입」이었다.

단식 농성에 들어가는 이유를 이 의원은 “문 대통령과 집권세력이 자기 편이면 뭘 해도 괜찮다는 아집과 오만에 사로잡혀 있고, 국민을 무시하고 우습게 보기 때문”이라며 “조국과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지 못하면 대한민국은 법치국가가 아닌 ‘친문 패권’이 판치는 나라가 되고 대한민국 국민은 개, 돼지로 전락하는 것”이라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 이름으로 대한민국의 법과 정의가 죽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며 “국민의 명령으로 몸을 던져 이 어이없는 폭정을 막아내겠다”고 각오했다.

◆ 누리꾼, “사기꾼 부부 구속” “문재인 퇴진” vs “조국이 얼마나 무서우면”

2722개 댓글 중 “사기꾼 부부는 구속하고 문재인은 탄핵하자 나라 세금 거덜낸다”, “문재인 퇴진이 먼저다” 등 문 대통령과 조국 장관에 대한 반대를 표한 주장과 함께 “최순실 뽑힐 때는 두손벌려 환영하더니 이제 와서 장관 하나 막겠다고 이 난리들이냐”, “혈세를 받아먹는 자들이 그렇게도 할 일이 없는가? 임명권자인 대통령이 판단하여 임명했는데 국회의원이 뭐길래 퇴진을 외치는가?”, “아니, 조국이라는 사람이 얼마나 무섭고 두려우면 이럴까?”, “자한당 의원들 중에 조국처럼 털면 조국보다 깨끗한 놈은 단 한명도 안나온다고 확신한다” 등 조국을 반대하는 자유한국당에 반대하는 댓글들도 많았다.

◆ 이학재, 한국당 복당…바른미래 "정보위원장 내놔라"

이 의원의 한국당 복당과 정보위원장 반납 이슈를 다룬 지난해 12월 18일 뉴스1 「이학재, 한국당 복당…바른미래 "정보위원장 내놔라"」는 이 의원이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복당 기자회견후 기자 질문에 정보위원장을 내놓을 뜻이 없다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근혜 정부 좌초 이후 지난 2년 동안 당을 떠나 무너진 보수를 되살리고자 했지만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에서 국민들의 동의를 얻는 데 실패했다”며 “한국당에 돌아가 보수의 개혁과 통합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기자 회견 후 그는 “당적 변경으로 위원장직을 내려놓거나 사퇴한 사례가 없다”며 본회의에서 국회의원 전원 투표로 결정된 정보위원장직을 내려놓을 뜻이 없음을 드러냈다

그는 “설령 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한다고 하더라도 그대로 유지하는 이유는 본회의 투표를 존중하는 국회 관행”이라며 “문제를 제기하는 손학규 대표의 입장이나 심정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선례 없는 주장을 하는 것”이라 반박하기도 했다.

한편, 기자회견이 끝난 뒤 바른미래당 당직자들은 “정보위원장직에서 사퇴하라”, “한국당은 장물아비냐” 등 소리를 지르며 강력 항의했고, 이 의원은 의원회관에 돌아가지 못하고 정론관 옆 방송사 부스에 20여분 대피하기도 했다.

◆ 누리꾼, “탄핵 피해 도망갔다 망할 것 같으니 도로?” “탈당했으면 당연히 빈손으로”

이 의원 복당에 누리꾼들 반응은 부정적이었다.

“탄핵 피해서 도망갔다가 망할 것 같으니까 도로 들어가나?”, “훌륭한 분이 복당하셨군요, 한국당 망하는 데 큰 역할 하시길”, “철새 2관왕... 박근혜가 탄핵되어 새누리당이 만신창이가 되자 바른미래당으로 튀었다가 요즘 자한당 지지율이 오르니까 다시 자한당으로 먹튀..” 등 한국당 복당에 대해 날선 비난을 보냈고, “탈당을 했으면 당연히 빈손으로 나가야지 위원장직을 가지고 나가는 *이 어디있노”, “위원장 자리가 바른당 것이지 이학재 개인 것이 아니다”라며 정보위원장직은 놓고 탈당하라는 주장들도 이어졌다.

압박이 이어지자, 이 의원은 결국 “국민 눈높이와 국회의 관행이나 법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간과했다”며 같은달 27일 정보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

◆ ‘이학재’ 부정 감성어 75.7%>긍정 감성어 24.3%

지난 1년 SNS에서 ‘이학재’와 함께 언급된 감성어의 긍부정 비율은 부정어가 75.7%(8224건)로 긍정어 24.3%(2633건)의 3배를 넘었다.

그림='이학재' 긍부정 감성어 비율
그림='이학재' 긍부정 감성어 비율

 

‘이학재’에 대한 긍정정 언급은 지난 3월 23일 가장 많이, 부정적 언급은 바른미래당 탈당 홍역을 겪은 지난해 12월 18일 가장 많이 발생했다.

그림='이학재' 긍부정 감성추이
그림='이학재' 긍부정 감성추이

 

‘이학재’ 감성어 중 부정어는 ▲비리 ▲먹튀 ▲의혹 ▲비판 ▲거부 등이 최고 순위에 올랐고, 긍정어는 ▲획기적 ▲편리 ▲좋다 ▲최고 ▲시원 등이었다.

‘먹튀’는 정보위원장직 문제로 ‘먹튀 논란’이 일면서 부정어 2위에 올랐다.

‘시원’은 지난 3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대통령 직계가족의 이주는 논란이 되는 일인데 왜 시원하게 말해주지 않느냐”는 자유한국당 이학재 의원의 질의에 “(다혜 씨 이주에) 위법과 탈법이 있다면 청와대 민정수석 소관 업무”라며 “일반 사생활은 그런 대상이 아니다”라고 답했다는 언론 기사에 포함되며 긍정어 5위에 랭크됐다.

그림='이학재' 긍부정 감성어 랭킹
그림='이학재' 긍부정 감성어 랭킹

 

◆ 이학재 의원, 20대국회 39개 법안 대표발의... 원안가결 3개 등 17개 법안 결실

이학재 의원은 20대 국회 총 39개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국토교통위 소관 법안이 15개로 가장 많았다.

원안 가결 3개, 수정가결 2개, 대안반영폐기 12개 등 17개 법안이 결실을 봤고 22개는 계류 중이다.

이학재 의원 20대 국회 대표발의 법안(그림=참여연대 열려라국회)
이학재 의원 20대 국회 대표발의 법안(그림=참여연대 열려라국회)

 

◆ 이학재 상임위 출석률 100%... 본회의 93.02%

소속 상임위인 교육위원회에 100% 출석했다.

이학재 의원 상임위 출석률(그림=참여연대 열려라국회)
이학재 의원 상임위 출석률(그림=참여연대 열려라국회)

 

본회의 출석률은 93.02%였다.

이학재 의원 본회의 출석률(그림=참여연대 열려라국회)
이학재 의원 본회의 출석률(그림=참여연대 열려라국회)

 

최근 3년 모금한 후원금은 2016년 3억 410만원(국회의원 평균 1억 7725만 9269원), 2017년 1억 4436만 4322원(평균 1억 8303만 667원), 2018년 1억 3559만 18원(평균 1억 6607만 6341원) 등이었다.

이학재 의원 후원금 모금 현황(그림=참여연대 열려라국회)
이학재 의원 후원금 모금 현황(그림=참여연대 열려라국회)

 

표=국회의원 리포트 통계
표=국회의원 리포트 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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