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16개 지역방송사 적자액수가 최승호 사장 취임 이후 1년여 만에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대출 의원(자유한국당, 진주갑, 재선)이 1일 공개한 ‘MBC 본사, 지역사 영업이익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역MBC 사장단 해임 당시인 2017년 144억원이던 16개 지역방송사 적자액은 최 사장 취임 이후인 2018년 522억원으로 3배 이상 늘어났다. 적자액 규모는 경남MBC가 89억원으로 1위였고, 대구MBC(61억원), 부산MBC(52억원), 광주MBC(45억원)가 뒤를 이었다.
최 사장이 직접 경영 중인 서울MBC 경영상황도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 사장은 2017년 12월 취임했다. 2016년 21억원 흑자를 낸 MBC 본사는 2017년 564억원, 최사장 취임 1년이 지난 2018년에는 123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2017년 최승호 MBC의 지역 사장단 해임사유 중 하나는 적자경영 등 경영실적 악화였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는 김장겸 당시 MBC 사장을 방만 부실 경영책임을 물어 해임했다.
지역 사장단도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전주 ▲경남 ▲춘천 ▲충북 ▲제주 ▲울산 ▲강원영동 ▲목포 ▲여수 ▲안동 ▲원주 ▲포항 등 총 16개 지방 계열사 사장 중에서 잔여임기가 1~2개월 밖에 남지 않아 자진 사표를 낸 원주·전주·대전·대구MBC 사장들을 제외한 나머지 12명을 지난해 3월까지 관계사별 주주총회를 거쳐 해임했다. 당시 MBC는 이들에 대한 해임 사유로 ▲방송 파행 사태에 대한 책임이 있고 ▲회사의 명예를 실추시켰거나 ▲조직 통할 능력이 부족하다는 점 등을 내세웠다.
박대출 의원은 “최 사장이 과거 사장단을 해임한 사유가 ‘적자경영’이라면 최 사장이야말로 ‘1번 해임’감”이라며 “MBC가 이렇게 막대한 적자를 보고 있는데도 대주주인 방문진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직무유기 중인 방문진 이사들, 이들을 임명한 방송통신위원회에도 총체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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