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데이터N 여의도N

조국 비판했다 문자폭탄... 박용진 연관어 1위는 ‘유치원’

[데이터K] 빅데이터로 본 국회의원-박용진

2019-10-04 17:28:14

◆ 조국 딸 의혹 등 “국민 납득 해명 못 내놓으면 최악 상황 갈 것” 쓴소리 했다 문자폭탄

박용진 의원(더불어민주당, 초선, 서울 강북구을)은 금태섭, 김해영 의원 등과 더불어 ‘조국 비판’ 소신 발언에 나섰다가 뭇매를 맞은 대표적 인물이다.

그는 지난 8월 21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입학 특례, 장학금 수령 의혹 등과 관련 해 “국민들이 납득하지 못하는 해명을 내놓는다면 최악의 상황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작심 발언했다.

이후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조국 반대 집회에 참여한 대학생들을 “자유한국당의 그림자가 아른거린다”며 조롱하자, “편들어주는 건 고맙지만 오버하지 말라”며 "유시민의 20대나, 박용진의 20대나, 지금 20대나 피의 온도는 똑같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도 비슷하다. 그 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고 얘기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동료 의원이 공개 비판한 것은 물론, 조국 당시 후보자를 지지하는 친문 세력도 박용진 의원을 향한 비토와 더불어 1만 건에 달하는 문자폭탄을 날리기도 했다.

박 의원은 2018년 국정감사에서 2013~2018년 감사적발 유치원 수, 적발 건수 및 금액, 2014~2018년 감사결과 보고서 등을 통해 비리 유치원 명단을 공개하며 일약 스타가 됐다. 이를 계기로 같은 해 10월에는 ‘유치원 3법’으로 잘 알려진 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등 3개 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를 반영하듯 ‘박용진’ 하면 떠올리는 단어는 ‘유치원’이었다.

빅터뉴스(BDN:BigDataNews)가 온라인 미디어 분석 솔루션 ‘펄스K’로 분석한 결과 ‘박용진’이 언급된 지난 1년(2018.10.3.~2019.10.3.) SNS 게시물 수는 총 21만 7568건이었다.

채널별로는 트위터가 20만 2807건으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블로그가 8616건, 뉴스 4389건, 커뮤니티 1339건, 카페 368건 순이었다.

그림='박용진' SNS 언급량 추이(2018.10.3~2019.10.3)

◆ 文지지 네티즌들, “민주당 내 토착왜구, 사쿠라” “문프 힘 빠지면 결단할 꾼들 커밍아웃”

트위터는 지난 8월 21일 가장 많은 8675건 언급됐다.

딸의 입시부정, 장학금 특혜 의혹에 휩싸여 있던 조국 당시 장관 후보자에 대해 박 의원이 국민이 납득할 해명을 내놓으라 압박한 날이다.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네티즌이 많은 트위터가 발칵 뒤집혔다.

“민주당 내 토착왜구”, “종편채널에서 문대통령 씹고 종편 선봉대 역할 했던 민주당 내 대표적 사쿠라”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하는가 하면, “박용진, 음주운전 포함 전과만 4건”, “문프(문대통령) 임기말에 힘 빠지면 결단 불가피할 정치꾼들 하나씩 커밍아웃 중” 등 전과 이력을 밝히거나, 문 대통령을 끝내 배신할 정치인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 유치원 비리 폭로 때는 “제대로 일하는 국회의원” “응원합니다”

뉴스에서는 지난해 10월 15일이 151건으로 가장 주목 받은 날이었다.

박용진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비리 사립유치원 명단을 공개하며 “교육부, 교육청은 뭐했습니까” 질타한 날이다. “사립유치원 비리 지적. 문제 삼아 폭로하는 민주당 박용진 의원. 국민들이 격려 지원해야 한다”, “제대로 일하는 국회의원의 모범을 보이는구나 박용진 힘내라”, “응원합니다” 등 트위터들도 이어졌다.

◆ ‘박용진’ 연관어, ▲유치원 ▲비리 ▲금태섭 ▲조국 ▲김해영

1년간 ‘박용진’과 함께 가장 많이 언급된 연관 이슈어는 ▲유치원(44782) ▲민주당(31710) ▲자유한국당(26940) 등이었다. ▲사립유치원(25133) ▲비리(22900) ▲한국유치원총연합회(22286)도 연관어 고순위에 들며 지난 1년간 박용진 의원과 함께 최다 언급된 이슈는 사립유치원 비리 폭로와 이에 대한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과의 갈등이었음을 알게 했다.

이밖에 ▲금태섭(22702) ▲김해영(16785) 등 같은 당 의원들 이름이 ▲조국(21575, 8위)을 사이에 두고 연관어 6위와 10위에 각각 랭크됐다.

◆ ‘박용진’ 고연관 상황, ▲회의 ▲운전 ▲선거 ▲청문회

‘박용진’ 의원과 연관성 높은 상황은 ▲회의(4510) ▲운전(4471) ▲선거(4086) ▲청문회(3708) 등이 상위에 올랐다.

2위 운전은 “음주운전 포함 전과4범 민노당 대변인 박용진” 등 게시물에 포함되며 고연관 상황에 랭크됐다. 지난 2016년 4.13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각 당 후보자 명단과 인적사항 등이 공개된 가운데 박용진 당시 후보 전과에 음주운전이 포함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빚어진 바 있다. 당시 바른사회시민회의가 밝힌 박 후보 전과기록은 1994년 국가보안법위반, 특수공무집행방해, 화염병사용등의처벌에관한법률위반,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위반(징역 2년6월, 집행유예 3년, 자격정지 2년), 2000년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위반, 일반교통방해,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징역 2년, 집행유예 3년), 2002년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위반, 일반교통방해(징역 1년), 2009년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벌금 100만원 등이다. 도로교통법 위반을 제외한 3건은 특별복권된 바 있다.

‘청문회’는 조국 인사청문회에서 소신 발언을 이어간 금태섭 의원과 함께 언급되며 고연관 상황 4위에 랭크됐다.

◆ ‘박용진’ 고연관 집단, ▲국회의원 ▲교수 ▲교사 ▲학생

‘박용진’ 고연관 집단은 ▲국회의원(13465) 외에 ▲교수(2146) ▲교사(2027) ▲학생(1622) 등이었다. 조국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가 자주 거론되며 ‘교수’가 고연관 집단에 올랐고, 박 의원 소관 상임위가 교육위원회인 것을 증명하듯 ‘교사’와 ‘학생’도 자주 함께 언급된 집단에 랭크됐다.

◆ ‘박용진’ 고연관 공간, ▲유치원 ▲국회 ▲교육청 ▲학교 ▲어린이집

박용진 의원과 연관성 높은 공간은 ▲유치원(63527)이 압도적이었다. ▲국회(19502) ▲교육청(8125) ▲학교(5495) ▲어린이집(1615)이 뒤를 이었다.

◆ ‘박용진’ 뜨는 이슈어, ▲국정감사 ▲교육부

언급량과 증가율에 기반해 ‘박용진’ 고연관 이슈들의 미래 흐름을 분석한 결과, 현재 언급량은 적지만 점점 증가 추세에 있어 미래 이머징 이슈가 될 가능성 있는 신생기(4분면) 이슈어는 ▲국정감사 ▲교육부 등이 관찰됐다.

성장기(1분면) 이슈어는 현재 언급량도 많고 증가 추세에 있어 미래 트렌드가 될 가능성 있는 단어들로 ▲금태섭 ▲조응천 등 동료 의원들 이름이 거론됐다.

현재 언급량 많지만 정체 또는 감소 추세에 있는 성숙기(2분면) 이슈어는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자유한국당 ▲유치원원장 등이 관찰됐고, 현재 언급량도 적고 감소추세에 있는 쇠퇴기(3분면) 이슈어는 ▲삼성바이오로직스 ▲국회교육위원회 ▲법안심사소위 등이었다.

조국 청문회가 열린 한달 전 ‘박용진’ 연관 급상승 이슈어는 ▲금태섭 ▲김해영 등 더불어민주당내 소신파 의원들 이름이었다.

다음 주에는 ▲조국 ▲진영논리 등 조국 이슈가, 그 다음 주에는 ▲데스노트 ▲심상정 등 정의당 관련어들이 이슈로 부상했다.

지난 1년 ‘박용진’이 제목에 포함된 네이버 뉴스는 인링크 기준 1998개였다. 댓글은 6만 5638개가 달렸다.

표='박용진' 댓글많은 네이버뉴스 TOP10(2018.10.3~2019.10.3)

◆ 박용진 "국민 혈세 가로채는 사립 유치원 용납 안 돼"... 누리꾼 “시작에 불과”

가장 많은 댓글을 일으킨 기사는 지난해 11월 17일 세계일보 「"아이들 위한 법인데 왜"…'박용진 3법'이대로 해 넘기나」, 10월 29일 SBS 「박용진 "국민 혈세 가로채는 사립 유치원 용납 안 돼"」 등 ‘유치원 3법’과 관련한 뉴스들이었다. 그러나 주제별로는 유시민 이사장과의 논란 등 최근 조국 이슈와 관련한 것들이 상위 10개 중 5개 포함됐다.

SBS가 보도한 「박용진 "국민 혈세 가로채는 사립 유치원 용납 안 돼"」에서 박 의원은 ‘유치원 지도점검 결과’ 공개 이유에 대해 “유치원 연합회 등이 집단행동을 예고하는 등 저항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이 문제를 방치하면 큰일나겠구나 확인하게 돼 광범위한 비리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그는 “감사권한, 행정지도 권한을 갖고 있는 17개 시도교육청이 일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것이 분명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사립유치원 사태는 시작에 불과”, “국회의원들이 쓰는 나랏돈이 젤 많지 않나요?” 등 반응을 보였다.

◆ “오버 마” 박용진에 유시민 “화딱지 나”... 누리꾼 “입으로 흥한 자 입으로 망한다”

지난 9월 15일 이데일리 「유시민, "오버하지 마라" 한 박용진에 "말 잘못했다..화딱지 나"」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조국 정국’에서 자신의 발언을 비판한 박용진 의원에게 “말을 잘못했다”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앞선 13일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78회에서 “조국을 옹호한 사람은 소신이 없었고 그분들만 소신이 있었나”면서 “박 의원은 그런 식으로 토론하면 안 된다”며 “제가 그거(박의원 출연 방송) 보다가 화딱지가 났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이제 유시민 주**도 철새가 되었네”, “모든 게 진영논리야 자기 편이 잘못한 건 무조건 옹호하고 남이 잘못한 건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드는”, “입으로 흥한 자 입으로 망할 것” 등 유 이사장을 비판했다.

◆ ‘박용진’ 감성어, 부정어 78.9%>긍정어 21.1%

각종 SNS 게시물에 ‘박용진’과 함께 쓰인 감성어 비율을 통해 누리꾼들이 느낀 감정을 추측해 봤다.

부정어가 78.9%(11만 2314건)로 긍정어 21.1%(3만 94건)의 4배에 가까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