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윤석열이 '조국 낙마' 주장” 이재정 “기레기” 이해식 “내란선동”... 與 대변인 말말말

[데이터K] 빅데이터로 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들의 말과 누리꾼 여론 - ①홍익표
2019-10-10 16:47:49
홍익표·이재정·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사진 출처=각 대변인 페이스북)
홍익표·이재정·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사진 출처=각 대변인 페이스북)

 

대변인. 어떤 사람이나 단체를 대신해 의견이나 태도를 표하는 일을 맡은 사람을 부르는 이름이다.

‘말의 전쟁’이 벌어지는 정치판에서 각 정당의 공식 입장을 전하는 당 대변인은 각종 안건에 대한 논평의 품질과 함께 말 자체의 품격으로도 소속 정당에 대한 평판을 좌우하는 ‘당의 얼굴’이다. 때로는 ‘촌철살인’으로 호평을 받지만 때로 ‘막말’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한다.

최근에는 원내 정당 대변인들이 서초동과 광화문 집회를 자신들 입맛대로 규정해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지난 5일 서울 서초동 일대에서 일어난 촛불집회를 “검찰개혁이라는 시대적 과제에 공감하는 국민의 자발적 참여로 이루어진 광장 민주주의의 부활”이라 평가했다. 반면 3일 보수 국민들의 광화문 집회에 대해 민주당은 ‘군중 동원 집회’로 폄하했다. 이 대변인은 광화문 집회를 주도한 이들 중 하나인 전광훈 목사에게 ‘내란선동’ 혐의를 걸어 당 명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김성원 대변인은 개천절 광화문 집회 당일 “문재인 정권의 오만과 실정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모여 서울 광화문에 국민의 길을 열었다”며 “이것이 민심”이라고 주장했다. 전희경 대변인은 서초동 집회를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그리고 집권 여당이 앞장선 사실상의 관제 집회”라며 “지금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정상적인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현재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홍익표 수석대변인(재선)과 이재정(초선), 이해식(원외) 대변인 등 3대변인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김명연 수석대변인(재선), 김성원(초선), 전희경(초선), 이창수(원외) 대변인 등 4인으로 구성돼 있다.

 

빅터뉴스(BDN:BigDataNews)는 우선 2018년 8월부터 임기를 시작한 여당 대변인들에 대한 누리꾼들의 지난 1년간(2018.10.8.~2019.10.8.) 온라인 평판을 살펴봤다.

◆ 홍익표, “윤석열 스스로 조국 낙마시켜야 한다고 했다”... “정치검찰” vs “가짜뉴스”

온라인 미디어 분석 솔루션 ‘펄스K’로 분석한 결과 홍익표 대변인에 대한 언급량은 10만 3883건이었다.

그림='홍익표' 온라인 언급량 추이(2018.10.8~2019.10.8)
그림='홍익표' 온라인 언급량 추이(2018.10.8~2019.10.8)

◆ 홍익표, “윤석열, 조국 낙마 얘기했다”... 누리꾼, “조국표적수사” vs “가짜뉴스”

날짜별로 가장 많이 언급된 날은 지난 9월 9일로 이날 하루만 온라인에서 6828회 언급량을 기록했다. 트위터는 6675건, 뉴스는 75건 등 이날 언급량이 가장 많았다. 논란의 조국 후보자를 문재인 대통령이 법무부 장관에 임명한 날이다.

이날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은 법무사법 개혁에 대한 의지와 전문성을 갖춘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환영하며, 조국 장관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사법개혁이 흔들림 없이 완수되기를 기대한다”는 논평을 냈다.

반면, 김명연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임명은 국민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검찰을 압박한 것으로도 모자라 국민을 지배하려는 시도”라며 “국민의 분노, 협치 무산의 책임, 폭정을 행한 역사의 평가는 문재인 정권의 종말로 귀결될 것”이라 경고했다.

논평보다 더 뜨거웠던 논란은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한 홍 대변인이 “윤석열 검찰총장 스스로가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낙마시켜야 한다는 뜻으로 말을 했다는 얘기가 검찰 내부에 있다”는 발언을 하면서 벌어졌다.

이 발언에 대해 “정치검찰의 조국표적수사”라는 주장과 “가짜뉴스”라는 주장이 엇갈렸다.

홍 대변인의 발언을 전한 기사에 친여 누리꾼들은 “조국임명 검찰개혁”, “조국이 순수하셨네”, “내조국은 우리가 지킨다”, “윤석열이 주인을 확실히 무는구나”, “독립투사인 줄 알았는데 일본 순사일 줄이야” 등 조국 수호와 윤석열 규탄의 댓글을 달았다.

반면 “확인되지 않을 걸 왜 떠드냐”, “가짜뉴스 공장인가. 팩트 좋아하는 당이 왜 가짜뉴스 만들어 하는 건지. 역시 내로남불 당답다”, “청와대는 중립 유지, 각 당은 사실만 이야기하시오”라며 확인되지 않은 가짜뉴스라고 본 누리꾼들도 많았다.

◆ 홍익표, 기자간담회 사회 맡아 조국 엄호... 논란 일자 “후보자의 요청” “국민의혹 일부 해소”

지난 1년 홍익표 대변인과 함께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1위 ▲수석대변인(45345) 3위 ▲민주당(18221) 사이에 ▲조국(21310)이 2위에 올랐다.

홍익표 대변인은 여야간 팽팽한 대립으로 ‘조국 인사청문회’ 개최가 불투명하던 지난달 2일 오후 국회에서 8시간 넘게 열린 기자간담회의 사회를 맡아 진행한 바 있다.

장관 후보자 기자회견을 여당 수석대변인이 진행한 것을 두고 논란과 비판이 일자 홍 대변인은 “국회가 의무적으로 책임져야 될 법적 절차인 인사청문회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함으로 인해서 불가피하게 후보자 입장을 소명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자 후보자 요청에 따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게 됐다”며 “국민들이 납득되지 않는 부분도 있었겠지만 일정 부분 해소됐고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기자간담회 도중 기자들의 자유로운 질의를 막거나 후보자 측에 유리한 질문을 이끌어내며 빈축을 사기도 했다. 조 후보자 딸, 사모펀드, 웅동학원 등 도덕성과 관련된 질문이 쏟아지자 “이 자리는 도덕성 뿐 아니라 정책 과제 등에 대해서도 질의하는 곳”이라며 선을 긋기도 했다.

그림='홍익표' 연관 이슈어 워드클라우드
그림='홍익표' 연관 이슈어 워드클라우드

◆ ‘홍익표’ 감성어, 부정 78.2%>긍정 21.8%

1년간 온라인 게시물에서 ‘홍익표’와 함께 쓰인 감성어의 긍부정 비율은 부정어가 78.2%, 긍정어는 21.8%였다.

당 수석대변인답게 홍익표 의원 논평 등에 쓰이며 가장 자주 등장한 부정어는 ▲의혹(5576)이었다. 이어 ▲유감(3780) ▲비판(2635) ▲심각(2219) ▲안되다(2048) 등이 부정어 순위에 올랐다.

반면 긍정 감성어는 ▲공정(1407) ▲기대(1199) ▲좋다(1128) ▲최고(1108) ▲잘하다(882) 등이었다.

‘공정’은 “더불어민주당은 ‘평등·공정·정의’를 지향하는 후보자의 개혁의지를 지지”, “조국 압수수색, 공정 투명하게 해야” 등 홍익표 수석대변인 논평에 자주 언급되며 긍정 감성어 1위에 올랐다.

그림='홍익표' 긍부정 감성어 비율
그림='홍익표' 긍부정 감성어 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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