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신문이 윤석열 검찰총장도 별장에서 접대를 받았다는 진술이 나왔다고 11일 보도했다. 대검찰청은 “완전한 허위사실”이라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은 “조국 털 듯 윤석열도 털어보자”는 댓글과 “조국 덮으려고 윤석열로 물타기 하네” 댓글로 양분됐다.
뉴스 댓글 분석 프로그램 ‘워드미터와 채시보’에 따르면 11일 오후 3시 현재 포털 <네이버>에 는 1만 540개 뉴스가 올라와 17만 2085개 댓글(기사당 16.33개)이 달렸다.
◆ 한겨레, “윤석열도 별장에서 수차례 접대... 윤중천 진술, 검찰이 덮어”
이 가운데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린 기사는 한겨레 [단독] 「“윤석열도 별장에서 수차례 접대” 검찰, ‘윤중천 진술’ 덮었다」였다.
<한겨레21>이 10일 이른바 ‘김학의 성접대 사건’ 재수사 과정을 잘 아는 3명 이상 핵심 관계자를 취재한 결과 변호사, 교수, 검사 등으로 구성된 대검찰청 검찰과거사진상조사단은 지난해 말부터 김학의 사건을 재조사하는 과정에서 검찰과 경찰로부터 확보한 2013년 당시 1차 수사기록에 포함된 건설업자 윤중천씨(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스폰서)의 전화번호부, 압수된 명함, 다이어리 등을 재검토하면서 ‘윤석열’이란 이름을 확인하고 윤씨를 불러 과거 강원도 원주 소재 윤씨 별장에서 윤 총장이 수차례 접대를 받았다는 진술을 받아내 진술 보고서에 담았다. 조사단은 이후 검찰에 이 보고서 등 자료를 넘겼지만 ‘김학의 전 차관 사건 검찰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은 윤 총장과 윤씨의 관계, 접대 사실 여부에 대한 기초 사실 확인도 않고 내부 감찰도 하지 않은 채 김학의 사건 재수사를 매듭지었다는 것이다.
지난 5월 29일 과거사위는 재조사 결과를 공식 발표하며 한상대 전 검찰총장,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 박충근 전 춘천지검 차장검사 등을 지목하며 검찰 수사를 촉구했는데, 윤석열 당시 서울중앙지검장 관련 발표는 없었다. 이후 검찰은 한 전 총장, 윤 전 고검장, 박 전 차장검사에 대해서도 사건을 사실상 종결했다.
한겨레신문은 “윤중천씨가 윤석열 지검장과의 친분이나 접대를 거짓으로 언급하면서 이를 과시하는 것이 자신에 대한 수사에 불리하면 불리했지 유리할 것이 없었다는 점에서 거짓말했을 리 없다”는 당시 사정을 잘 아는 법조계 인사의 말을 인용했다.
또 다른 인사의 “검찰이 윤석열 당시 지검장을 조사조차 하지 않고 넘어간 것은 원칙에서 한참 벗어난 것으로, ‘봐줬다’고 해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란 말도 인용하며, 윤 총장의 윤중천씨와의 관계, 접대 받은 여부, 횟수와 규모, 대가성 등을 밝히기 위해 윤 총장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고 보도했다.
한겨레는 대검찰청이 <한겨레21>과 통화 후 6시간 뒤쯤 입장문을 내 “보도는 완전히 허위사실이며, 검찰총장 인사검증 과정에서도 이러한 근거 없는 음해에 대해 민정수석실이 검증하고 사실무근으로 판단된 바 있다. 중요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이런 허위의 음해 기사가 보도되는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 누리꾼, “그래서 김학의가 풀려났군” “조국 털 듯 윤석열도”
이날 0시 28분 입력된 이 기사에 2만 4017명 누리꾼들이 각자 감성을 표시했다. ‘화나요’가 2만 624개로 가장 많았고, ‘좋아요’는 2138개, ‘슬퍼요’ 88개 ‘훈훈해요’가 85개였다. ‘후속기사 원해요’가 1082개로 다음 기사를 궁금해 하는 누리꾼도 많았다.
댓글도 2만 2590개나 달렸다.
“헐 미쳤다 개검들 저게 사실이면 사람이냐?”(kim1****)가 공감 1만 7909개로 가장 많은 공감을 받았다.
“그래서 김학의가 그냥 풀려났구나”(thfa****, 공감 1만 2290개), “어쩐지 김학의 사건 접는다 했더니 역시나 검찰은 무소불위네. 믿을 넘 없네.”(ldj2****, 공감 8916개), “그래서 동영상에 대문짝만하게 있는 김학의 얼굴을 못알아 봤구나.....김학의 뇌물 성접대사건을 묻을려고 한 이유가 저거였군;;”(carb****, 공감 3287개) 등 김학의 사건이 흐지부지된 배경을 의심한 댓글들도 많은 공감을 받았다.
윤석열 수사 시작하라는 댓글도 이어졌다.
“조국 털듯이 윤석열도 털어보자”(smrt****)는 1만 14개 공감을, “아주 특보네 ? 압수수색 70번 시작하라 ? 철저하게 밝혀라 ? 윤석렬 자택 압수수색하고 검찰 행태좀보자”(boss****)는 7407개 공감을 얻었다.
◆ 연합뉴스, “윤석열 접대 보도... 檢 ‘완전한 허위’”
연합뉴스는 「"윤석열, 윤중천 별장서 접대" 보도…檢 "완전한 허위사실"」 제목으로 <한겨레21> 보도를 인용했다. 이 기사는 대검찰청과 수사단의 반박을 좀더 소상히 보도했다.
대검은 대변인실을 통해 “검찰총장은 윤씨와 전혀 면식조차 없다. 당연히 그 장소(별장)에 간 사실도 없다”며 “사전에 해당 언론에 사실무근이라고 충분히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근거 없는 허위사실을 기사화한 데 대해 즉시 엄중한 민형사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김학의 사건 검찰수사단’도 “윤씨가 윤총장을 만났다는 흔적이 전혀 없다”며 보도를 부인했다. 수사단에 따르면 과거 검경 수사기록과 윤씨의 휴대폰 속 연락처, 전화번호부, 명함, 다이어리에 윤 총장 이름이 기록돼 있지 않았다. 다만 조사단 파견 검사와 면담보고서에 윤 총장이 한 문장으로 언급돼 있다고 수사단은 설명했다. 수사단 관계자는 “윤씨를 불러 물었으나 ‘윤석열을 알지 못하고, 조사단에서 그렇게 진술한 적도 없다’는 취지로 답했다”며 “윤씨가 부인하고 물증도 없어 추가로 확인작업을 할 단서 자체가 없었다”고 했다.
◆ 누리꾼, “조국 덮으려고 윤석열로 물타기하네” “최후 발악... 한겨레 폐간”
4887개 댓글이 달린 가운데, 한겨레 보도와 달리 “조국 덮으려고 윤석열로 물타기 하네”(clai****, 공감 1만 51개), “최후 발악을 하는구나.....한겨례 폐간 ....조국 구속이 정답이다 !”(goge****, 공감 4896개) 등 조국 법무부 장관을 수사 중인 윤석열 검찰총장을 찍어내려는 음모라는 댓글들이 이어졌다.
누리꾼 hycc****는 “윤석렬이는 저 당시 고위층에 찍혀서 한직으로 내쫒기고 그리고 김학의 사건을 재수사해서 기소를 한게 윤석렬인데 이게 말이 되나” 댓글을 달아 공감 3699개를 받기도 했다.
◆ 프레시안, “한겨레 ‘윤석열도 별장 접대’... 대검 ‘허위 음해보도’”
프레시안은 「한겨레 "윤석열도 별장 접대"…대검 "허위 음해보도"」라는 제목으로 같은 내용을 보도하며 대검의 해명은 청와대 민정수석실도 윤 총장에 대한 인사검증 진행 과정에서 해당 의혹을 파악하고 있었다는 뜻이라 해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윤 총장을 새 검찰총장 후보로 지명할 지난 6월 17일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은 조국 현 법무부 장관이었다.
프레시안은 한겨레 보도가 사실이라면, 윤 총장은 물론이고 민정수석으로서 이를 사전에 걸러내지 못한 조 장관도 부실 검증 책임을 피하기 어려워진다며 ‘조국 블랙홀’ 정국은 어떤 결론이 나더라도 문재인 정부에 적지 않은 상처를 남길 것이라 전망했다.
◆ 누리꾼, “국민이 바보인 줄 아나? 조국 덕에 많이 배웠다” “진실이든 거짓이든 문통 타격”
이 기사에는 2583개 댓글이 달린 가운데, 누리꾼 kumd****는 “국민들이 바보인 줄 아냐? 조국덕분에 많이 배웠다 또 어디서 조작했노?”라고 꾸짖었다(공감 4251개).
qkse****는 “진실이거나 거짓이거나 둘 다 문통한테 타격이 엄청 갈 꺼 같은데,,근데 문제는 타격 갈 꺼 알면서도 이제야 이러는 거 보면 덮어버린 버닝썬 사태가 심각한 거 같은데”(공감 2034개)라고 지적했다.
◆ 중앙일보, “한겨레 ‘윤중천, 윤석열도 별장접대 진술’... 대검 ‘완전 허위’”
중앙일보 「한겨레 "윤중천, 윤석열도 별장접대 진술"…대검 "완전 허위"」는 김학의 재수사단 단장이었던 여환섭 대구지검장과의 통화 내용을 보도했다.
여 지검장은 “김학의 전 차관 관련 과거 수사기록에 윤석열이란 이름은 나오지 않는다”며 “대검 검찰과거진상조사단 보고서에 '윤석열'이란 이름이 짧게 언급돼 수사 과정에서 윤중천씨에게 물었지만 윤씨가 '조사단 위원에게 그렇게 말한 적이 없고 윤석열은 전혀 모르는 사람'이란 답변을 받았으며 윤중천씨와 관련한 모든 자료에 '윤석열'이란 이름은 등장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나에게 사실 확인도 하지 않은 채 보도가 나가 유감”이라며 “윤 총장과 윤중천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 그것이 수사단의 결론이며 관련 사건을 덮으려고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 누리꾼, “한겨레 목숨 걸고 기사 썼네”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나?”
2133개 댓글이 달린 가운데, “조사해보자 ㅋㅋ 한겨레 목숨걸고 기사 썼네 ㅋㅋㅋㅋㅋ 재밌겠다”(whwl****, 공감 2714개), “한겨레 하어영 기자는 이 보도에 직을 걸었다. 윤석열 총장은 무엇을 걸고 해명하나 봅시다..!!”(35ar****, 공감 1323개)라며 한겨레와 윤석열 검찰의 대결을 지켜보겠다는 댓글과 “검찰!!! 당장 조국장관 털듯이 윤석열의 추잡함을 이 잡듯이 샅샅이 조사하시오”(ace2****, 공감 987개),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냐? ㅋㅋ 공수처가 필요한 이유다 검사들아”(moom****, 공감 346개) 등 ‘윤석열 수사’를 주문하는 댓글이 달렸다.
◆ 조선일보, “윤석열 ‘건설업자 별장에 놀러다닐 정도로 대충 살지 않았다’”
한편, 조선일보는 이날 윤석열 장관이 한겨레의 별장 접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의 「윤석열 “건설업자 별장에 놀러 다닐 정도로 대충 살지 않았다”」는 11일 법조계를 인용, 윤 총장이 한겨레 보도를 접한 직후 복수의 대검찰청 간부에게 “윤씨와는 일면식도 없고, 20여년 전 다른 일로 원주를 한 번 가봤을 뿐 그 이후 원주에 가본 적 자체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윤 총장은 “나는 건설업자 별장에 놀러 다닐 정도로 대충 살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했다고 한다. 대검 공식 입장 역시 “윤 총장은 윤씨와 전혀 면식조차 없으며, 당연히 그 장소에 간 사실도 없다”이다.
윤중천씨 변호인도 “검찰 수사 때 윤 총장 접대 관련 진술이 아예 없었다”며 “윤시가 윤 총장과의 친분 여부를 거론한 적도 없다”고 했다.
◆ 누리꾼, “윤총장님 응원합니다” “윤석열 상관없이 조국 가족 감방으로”
기사를 읽은 누리꾼들이 단 3167개 표정 중 ‘좋아요’가 3097개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화나요’가 40개, ‘훈훈해요’ 14개였다.
839개 댓글이 달린 가운데 “윤총장님 응원합니다!!! 좌*들 음해와 모략을 이겨내고 허위사실 유포한 기레기를 구속하여 이땅의 정의를 바로 잡으시기 바랍니다”(mji1****, 공감 1150개), “윤석열과 상관없이 드러난 죄만 적용해도 조국과 조국의 마누라 ·어머니· 동생·동생과 이혼한 제수·딸·외삼촌... 전부 감방으로 가야 된다”(moto****, 공감 685개) 등 윤 총장 해명을 응원하는 댓글들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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