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소비자가 참여해 스마트그리드 서비스가 구현되는 체험단지를 본격 조성한고 21일 밝혔다.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란 전력망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수집·이용함으로써 전기소비를 합리화하고 전력생산을 효율화하는 전력망을 말한다.
산자부는 "지난 7월 19일 ‘미래형 스마트그리드 실증연구사업’ 신규과제를 공고한 결과 5개 컨소시엄이 접수했으며 최종적으로 SKT(광주광역시), 옴니시스템(서울특별시) 컨소시엄이 선정돼 올해 10월부터 4년 동안 새로운 스마트그리드 서비스를 실증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광주 : 알뜰한 전기 생활의 메카
SKT 컨소시엄은 ‘빛(光) 고을(州)에 똑똑한 빛이 그려진다’라는 목표하에 광주광역시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실증할 계획이다.
광주광역시 소재 아파트 7000세대를 대상으로 계시별 요금제, 전력수요관리를 포함하는 요금제 등 다양한 전기요금제를 운용하고, 500세대 2개 단지를 대상으로 아파트 옥상 등 공용부지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해 전력을 생산, 활용한다. 이밖에 전기차 배터리를 재활용한 이동형 ESS(Energy Storage System: 전력을 배터리에 저장해 필요 시점에 전력을 공급하는 에너지저장시스템)를 제작해 특정 시점에서 전력사용량이 급증하는 건물(예식장/상가 등)에 전력을 공급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계시별 요금제(TOU, Time Of Use)는 시간대별 차등 요금제로 경부하시간대에는 낮은 요금, 최대부하 시간대에는 높은 요금을 부과하는 요금제다. 전력수요관리(DR, Demand Response)는 전기사용자가 사전 계약한 전력 수요 감축 이행 시 이에 대한 보상금을 지급하는 서비스로 스마트 가전, 소비자의 절감 전력 등을 자원으로 활용한다.
◆ 서울 : 스마트 에너지 공동체
옴니시스템 컨소시엄은 주민 참여로 만들어진 신재생에너지를 주민들이 직접 소비하는 ‘스마트 에너지공동체’를 서울특별시에서 실증할 계획이다.
서울특별시 소재 아파트 2000세대, 저층 주거·상가·빌딩 등 1000세대를 대상으로 선택형 요금제를 운용하고 공용부지에 설치된 태양광 설비를 이용, 생산한 전력을 공동체에 공유하며 가정용 태양광 발전설비 같은 분산된 전원을 통합해 하나의 발전소처럼 관리하는 서비스도 실증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SKT, 옴니시스템 컨소시엄이 소비자 선택권과 편의를 높이며 경제성을 갖춘 스마트그리드 사업모델을 발굴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방침이다. 법·제도적 제약으로 현장에 적용할 수 없었던 새로운 서비스에 대해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실증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규제샌드박스는 산업융합촉진법에 따른 1. 규제 신속 확인 2. 실증을 위한 규제 특례 3. 임시허가가 주요 내용으로, 새로운 융합 제품·서비스가 규제에 가로막혀 시장에 출시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돕는 행정이다.
산업부 주영준 에너지자원실장은 “소비자가 동참하는 스마트그리드 단지는 기술 및 공급자 중심에서 사람 및 수요자 중심의 에너지공동체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소비자가 수동적으로 전력을 소비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전력을 생산하거나 수요패턴을 조절하는 프로슈머(prosumer)로 재탄생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스마트그리드 관련 업체가 성장할 수 있는 산업생태계 기반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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