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예선 경기를 위해 평양을 방문한 축구 국가대표팀 숙소를 북한 당국이 도청한 듯하다는 소식에 누리꾼들은 ‘이런 상황에서 남북 공동개최?’, ‘북한 비판했다고 손흥민이 적폐?’ 등 비판 댓글을 달았다.
뉴스 댓글 분석 프로그램 ‘워드미터와 채시보’에 따르면 22일 오후 4시 현재 포털 <네이버>에 올라온 뉴스는 1만 1103개, 댓글은 14만 7236개로 뉴스 1개당 13.26개였다.
정치 섹션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의 계엄문건 공개 기사 등에 많은 댓글이 달린 가운데, 사회 섹션 기사 중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린 기사는 조선일보의 「축구선수 "北호텔서 창 열고 얘기했더니, 외출 후 커튼 잠겨… 도청한 듯"」이었다.
최근 월드컵 예선 경기를 치르기 위해 방북한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묵은 호텔방을 북한 당국이 도청했다는 주장이 나왔다는 뉴스다. 대표팀은 지난 14일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다음 날 북한과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전을 치르면서 2박 3일 평양 고려호텔에 머물렀다.
대표팀 수비수 권경원(27·전북)은 20일 포항과의 K리그 홈경기 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도청을 당했다. 신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 당일 오전) 호텔 방에서 커튼을 걷고 창문을 열어 밖을 구경하며 얘기했는데, 점심을 먹고 오니까 커튼이 열리지 않게 고리가 단단하게 걸려 있어 놀랐다”며 “함께 방을 썼던 (김)영권이 형과 서로 말조심했다”고 했다.
앞서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북한 원정 후 “상대가 워낙 거칠어 경기 흐름이 평소보다 원활하지 않았다”고 했다. 손흥민은 “다치지 않고 돌아온 것만으로도 큰 수확”이라며 북한 선수와 유니폼을 교환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굳이...”라 답하며 불편한 감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에 일부 친여 네티즌은 “정치 의식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제기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뉴스를 접한 누리꾼 중 1만 3670명이 표시한 감성 중 ‘화나요’가 1만 3488개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슬퍼요’는 29개였다. ‘좋아요’와 ‘훈훈해요’는 각각 30개와 18개였다.
2288개 댓글이 달린 가운데 가장 많은 누리꾼들의 공감을 받은 댓글은 “이런 상황에서 남북 공동개최 말하는 그**은 참”(choe****)이었다. 2030년 월드컵 남북공동개최, 2032년 서울 평양 올림픽 공동개최 등을 제안한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한 비판 댓글에 1만 3328명 누리꾼이 공감을 표시했다.
“평양올림픽이고 **이고 *소리 좀 그만”(benn****)도 5139개 공감을 얻었다.
pano****는 “북한 비판했다고 손흥민을 적폐로 모는 세상! 이 정권에서 적폐의 기준이 무엇인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고 지적하며 1054개 공감을 받았고, ss39****의 “선수들이 뭔 죄냐 왜 공포에 떨며 나라 같지도 않은 ***집단 구역에서 나라를 위해 공을 차야 되냐 안전은 보장해줘야지” 댓글에도 742명 누리꾼들이 공감을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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